Feb 23th, 2008
엄마의 생신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동네 슈퍼에서 미역을 사와 미역국을 끓여드렸다.
처음 끓여보는 미역국이었다. 혼자 힘으로 끓여보고 싶었는데 어머니께서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이모께서도 집으로 오셔서 생일을 같이 축하해 주셨다.
엄마 친구들한테도 꽃 선물을 많이 받고, 이모에게서도 꽃 선물을 받고, 아빠에게서도 꽃 선물을 받고
꽃을 좋아하는 엄마는 무척 행복했을 것이다.
Feb 24th, 2008
나른한 일요일. 오후 내내 찜질방에서 뒹굴면서 시간을 보냈다.
찜질방에서 시간은 너무도 잘 간다. 군대 관련한 책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찜질방에서 먹는 미역국은 식도를 너무도 부드럽게 넘는다.
찜질방을 나와 저녁으로는 맛있는 감자탕. 굿.
황금의 일요일을 하는 거 없이 보내긴 또 오랜만이다. 무엇보다 일분 일초가 아까운 때일텐데도.
Feb 25th, 2008
오늘은 평소 우리 가족과 친하게 지내는 한석이 아저씨와 함께 하루 종일 드라이브를 했다.
아저씨께서는 군대 가기 전에 나에게 맛있는 걸 먹여주고 싶다면서
한시간 반을 달려 담양에 있는 떡갈비집으로 안내하셨다.
한시간 반을 달려와 먹는 점심의 값어치를 하는 맛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담양의 명물인 죽녹원에 들러 대나무의 내음도 맡고 기분 전환을 하였다. 속이 시원해진다.
오다가 찻집에 들러 뜨끈뜨끈한 복분자차도 마셨다. 정말 맛있었다.
이런 편안함, 이런 호강을 또 맞이할 날이 올까.
어른들이 군대 가는 나에게 하나라도 더 잘먹여 보내려고 하셔서 너무 호강하고 있다.
오감만족의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전에도 우려하고 있던거지만 이런 호강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부모님에게 너무 잘해주지 말라는 당부를 전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도 철없는 생각이지만, 이런 생활이 너무 마음에 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