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1일
3학년 1학기 마지막 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는 항상 학기의 마지막 날에는 종업식이라고 해서 한 학기의 모든 수업을 끝내고서 방학을 맞이하기 전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도 해주고, 친구들끼리는 서로 인사도 나누는 느낌의 행사가 있었다.
하물며 회사에서도 종무식이라고 해서 일정기간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자리가 있다.
하지만 대학교는 아쉽게도 기말고사가 끝나는 동시에 각자의 방학이 시작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나는 일자가 모두 다르기도 할 뿐더러, 방학이 시작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자리가 딱히 없다. 종강파티(쫑파티) 라고 술로서 그 의미를 다지는 자리가 종종있기는 하지만 그건 수업과는 거리가 멀다. 대학교도 한 학기를 정리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오늘은 2011년 3학년 1학기를 마치는 마지막 날이다. 즉, 나의 모든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다. 시험은 오후 3시에 예정 되어있다. 3시까지는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시험을 마치고서는 내 나름대로 한 학기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나만의 종업식을 하는 거다. 교수님들께 감사의 편지도 써보고, 그동안 시험 때문에 미뤄뒀던 수강 후기도 적어보자.
하루하루에 의미를 더해가며, 소중하게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