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도서관 - 키타구 중앙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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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도서관 - 키타구 중앙 도서관
애초에 일본에 와서 도쿄 여러 곳의 도서관을 가보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다녀온 곳은
코마고메 도서관(집에서 3분), 토시마구 중앙 도서관, 타치노가와 도서관, 신오쿠보 도서관, 키타구 중앙도서관, 도쿄대학 총합도서관, 와세다대학 도서관, 키타구 중앙 도서관이다.
하지만 그 중 최고는 역시 키타구 중앙 도서관이다.
2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소개를 한다. 최고의 도서관이라고 생각하는 키타구 중앙 도서관이다. 처음 갔을 때, 세상에 이렇게 좋은 도서관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아무리 거대한 쇼핑몰도 그닥 부럽지 않지만, 이 도서관 때문에 일본이란 나라가 너무 부러웠다.
집 바로 앞에 이런 도서관이 있다면 마음의 부자가 되고, 바쁜 삶을 사는 사람도 키타구 중앙 도서관을 가게 되면 없던 여유가 저절로 생길 것이다.
키타구 중앙 도서관이 정말 마음에 들고, 계속 가면 갈수록 너무 좋아진 나머지 도서관 관계자에게 정식으로 촬영허가권을 얻어서 이른 아침(도서관 개관 전)에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가서 촬영을 했던 적이 있다.
개관 후의 사진 촬영은 사람들에게 폐가 될 수 있으므로 개관 전의 사진 촬영만 허가 되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촬영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약 두달 전의 일이다. 처음 갔을 때부터 블로그에 도서관 사진을 올려서 도서관을 소개하고 싶었다. 하지만 필름을 현상한 지금에서야 사진을 올린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기 전엔 거의 매일 같이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두달 동안 한 번밖에 못 갔다 왔다. 그거 하나는 정말 슬픈 일이다.
그래서 계속 생각하고 있는 거지만 여름 동안은 일에 집중을 하고, 가을 부터는 조금 근무 시간을 줄여서 다시 도서관에도 자주 가고 여러 곳으로 자전거 여행을 다닐 생각이다.
같이 살고 있는 일본 친구에게 '이런 멋진 도서관을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걸 감사하라고~' 라고 말했다.
요코하마 기행 (2) / 여행을 와서 여행을 떠났다
http://ksi8084.blog.me/40105493343
2010년 4월 27일 , 요코하마 기행 (2) - 요코하마 거리 풍경
여행을 와서 여행을 떠났다. 한국에서 도쿄로 여행을 와서, 도쿄에서 다시 요코하마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란 개념이 모호해지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요코하마는 도쿄보다 좋았다. 특히 '항구의 미래'라는 이름의 미나토미라이 지역은 정말 감탄을 자아냈다. 이토록 멋지게 해안가를 개발하다니. 미나토미라이를 돌아다니면서 인천의 송도가 이곳보다 더 멋지게 개발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코하마를 돌아보기만 했을 뿐이지만 도쿄보다 삶의 질이 더 좋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삶의 질의 비교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각박한 도시에서 살아가도 개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 본인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해군에 복무하면서 2년동안 지겹도록 본 바다이지만, 전역 후 일본 요코하마에 와서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기분이 상쾌했다. 해군으로서의 군복무는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살면서 바다에 가게 될 때마다 해군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지금은 많은 해군 장병의 목숨을 가져간 바다라는 것이 마음에 조금 걸렸다.
2010년 4월 27일 , 요코하마 기행 (2) - 요코하마 거리 풍경
여행을 와서 여행을 떠났다. 한국에서 도쿄로 여행을 와서, 도쿄에서 다시 요코하마로 여행을 떠났다. 여행이란 개념이 모호해지는 순간이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 요코하마는 도쿄보다 좋았다. 특히 '항구의 미래'라는 이름의 미나토미라이 지역은 정말 감탄을 자아냈다. 이토록 멋지게 해안가를 개발하다니. 미나토미라이를 돌아다니면서 인천의 송도가 이곳보다 더 멋지게 개발됐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코하마를 돌아보기만 했을 뿐이지만 도쿄보다 삶의 질이 더 좋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삶의 질의 비교 자체가 우스운 것이다. 각박한 도시에서 살아가도 개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 본인 스스로이기 때문이다.
해군에 복무하면서 2년동안 지겹도록 본 바다이지만, 전역 후 일본 요코하마에 와서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기분이 상쾌했다. 해군으로서의 군복무는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살면서 바다에 가게 될 때마다 해군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지금은 많은 해군 장병의 목숨을 가져간 바다라는 것이 마음에 조금 걸렸다.
요코하마 기행 (1) / 느낌이 없는 경험은 시체와 다름없다. 우린 느낌으로 살아가니까
2010년 4월 26일
오늘 자전거로 요코하마에 다녀왔다. 내가 사는 코마고메에서 요코하마까지만 37km, 왕복 74km, 요코하마에서 돌아다닌 것 까지 하면 80~90km를 달린 것 같다. 아, 너무 피곤하다. 아침 6시반에서 출발했다. 너무 무리했다.
한숨 푹 자고 났더니 이제 좀 기운이 나네.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요코하마 기행을 정리해야지.
왜 요코하마를 갔을까. 특별히 요코하마 이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단지 자전거를 타고 좀 더 멀리 가고 싶었다. 어제 나의 철저한 조사에 의하면 내가 사는 코마고메에서 요코하마 까지의 거리는 36km. 자전거가 평균 시속10~15km를 내니까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쉽게 비교하자면 서울에서 인천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갈 때는 너무 좋았다. 아침 6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9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2시간 50분이 걸린 것이다.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거의 딱 맞게 도착해서 놀랐다. 덕분에 요코하마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 10분에 다시 도쿄로 출발했으니 거의 6시간 정도를 요코하마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내가 어제 계획을 세우면서 딱 한가지 간과했던 사실은, 출발할 때랑 돌아올 때의 몸 상태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3시간 정도를 자전거 타고 요코하마에 도착해서, 요코하마에서도 4~5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이동하면서 여기저기 구경한 다음, 돌아오는 길이 당연히 쉬울리가 없다는 걸! 정말 너무도 쉽게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은 정말 너무나도 지옥 같았다. 체력의 바닥을 경험한 하루였다. 무작정 앞만 보고 페달만 계속 굴러댔던 것 같다. 요코하마에 갈 때는 처음 가는 장소라서 신기한 나머지 눈을 돌리기 바빴는데, 돌아올 때는 제발 무사히 집까지만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는데, 몸에 너무 힘이 없고 피곤해서 눈을 지긋이 감았는데 그 짧은 순간 잠에 빠질뻔 했을 정도다. 제주도자전거 여행을 할 때도 보통 하루 주행거리를 50km 정도를 잡는데, 오늘 내가 달린 거리만 80km가 족히 넘는다. 무모했다. 돌아올 때 무모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쭉 들었다. 숙소의 일본 친구들에게 나의 이 계획을 말했을 때도 모두 만류했었다. 먼거리라고 하면서 말이다. 어쨌거나 무사히 돌아오기는 했다. 정말 다행이다.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면 도중에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밥을 해먹었다. 그 다음 사진을 정리하면서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고 싶었는데 침대 앉자마자 픽 쓰러졌다. 다른 때라면 나의 이런 무모한 도전들이 금새 추억이 되어버리지만, 오늘 만큼은 정말 지친다.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돌아오는 길이 분명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1박 2일 일정으로 해서 요코하마에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천천히 돌아오는게 좋았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서 페달을 구르면서 한 생각들. 이렇게 무턱대고 에너지를 써버리면 내 젊음의 소진되지는 않을까. 나중엔 뭔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안생기는거 아닐까. 젊음이란 것도 소진될 수 있을까. 젊음은 소진 될 수 없는 거 아닐까. 젊음은 실체가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니까. 그렇다면 추상적으로 존재하는 '젊음'이란 건 무엇일까. 내가 언제까지 나의 형상에 '젊음'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그래서 결론에 이르길..오늘과 같은 나의 무모한 행동들이 곧 '젊음'이구나. 내가 '젊음'이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이런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을거고 도전도 하지 않았을 거니까. 젊음은 생각과 행동을 같게 만드는 것이구나. 내가 무슨 생각(계획)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행동(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내 나이가 아무리 젊더라도, 그건 젊음이 아닌거라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 젊음은 유지되는 거라고. 그래서 나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가면서 살거라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힘든 만큼 생각할 시간도 많은 하루였다.
일본에 와서 최대한 많은 곳에 가서 구경하고, 많은 것을 먹어보고, 많은 것을 체험하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많은 걸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느끼기 위해선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느낌이 없는 경험은 시체와 다름없다. 우린 느낌으로 살아가니까.
왜 이렇게 오늘밤은 일기를 쓰는데 눈물이 나려고 할까. 돌아오는 길이 힘들긴 했나보다. 확실히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야. 아니 그런데 이렇게 힘들어하면 나중에 일본 전국 일주는 어떻게 하고, 미국대륙 횡단은 어떻게 한담.
오늘 자전거로 요코하마에 다녀왔다. 내가 사는 코마고메에서 요코하마까지만 37km, 왕복 74km, 요코하마에서 돌아다닌 것 까지 하면 80~90km를 달린 것 같다. 아, 너무 피곤하다. 아침 6시반에서 출발했다. 너무 무리했다.
한숨 푹 자고 났더니 이제 좀 기운이 나네.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요코하마 기행을 정리해야지.
왜 요코하마를 갔을까. 특별히 요코하마 이어야 할 이유는 없었다. 단지 자전거를 타고 좀 더 멀리 가고 싶었다. 어제 나의 철저한 조사에 의하면 내가 사는 코마고메에서 요코하마 까지의 거리는 36km. 자전거가 평균 시속10~15km를 내니까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쉽게 비교하자면 서울에서 인천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갈 때는 너무 좋았다. 아침 6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서 9시 20분 정도에 도착했다. 2시간 50분이 걸린 것이다.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거의 딱 맞게 도착해서 놀랐다. 덕분에 요코하마를 천천히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후 3시 10분에 다시 도쿄로 출발했으니 거의 6시간 정도를 요코하마에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내가 어제 계획을 세우면서 딱 한가지 간과했던 사실은, 출발할 때랑 돌아올 때의 몸 상태가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3시간 정도를 자전거 타고 요코하마에 도착해서, 요코하마에서도 4~5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이동하면서 여기저기 구경한 다음, 돌아오는 길이 당연히 쉬울리가 없다는 걸! 정말 너무도 쉽게 생각했다. 돌아오는 길은 정말 너무나도 지옥 같았다. 체력의 바닥을 경험한 하루였다. 무작정 앞만 보고 페달만 계속 굴러댔던 것 같다. 요코하마에 갈 때는 처음 가는 장소라서 신기한 나머지 눈을 돌리기 바빴는데, 돌아올 때는 제발 무사히 집까지만 도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였냐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는데, 몸에 너무 힘이 없고 피곤해서 눈을 지긋이 감았는데 그 짧은 순간 잠에 빠질뻔 했을 정도다. 제주도자전거 여행을 할 때도 보통 하루 주행거리를 50km 정도를 잡는데, 오늘 내가 달린 거리만 80km가 족히 넘는다. 무모했다. 돌아올 때 무모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쭉 들었다. 숙소의 일본 친구들에게 나의 이 계획을 말했을 때도 모두 만류했었다. 먼거리라고 하면서 말이다. 어쨌거나 무사히 돌아오기는 했다. 정말 다행이다.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면 도중에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너무 배가 고픈 나머지 밥을 해먹었다. 그 다음 사진을 정리하면서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고 싶었는데 침대 앉자마자 픽 쓰러졌다. 다른 때라면 나의 이런 무모한 도전들이 금새 추억이 되어버리지만, 오늘 만큼은 정말 지친다.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돌아오는 길이 분명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1박 2일 일정으로 해서 요코하마에서 하룻밤을 자고 내일 천천히 돌아오는게 좋았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서 페달을 구르면서 한 생각들. 이렇게 무턱대고 에너지를 써버리면 내 젊음의 소진되지는 않을까. 나중엔 뭔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안생기는거 아닐까. 젊음이란 것도 소진될 수 있을까. 젊음은 소진 될 수 없는 거 아닐까. 젊음은 실체가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니까. 그렇다면 추상적으로 존재하는 '젊음'이란 건 무엇일까. 내가 언제까지 나의 형상에 '젊음'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그래서 결론에 이르길..오늘과 같은 나의 무모한 행동들이 곧 '젊음'이구나. 내가 '젊음'이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이런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을거고 도전도 하지 않았을 거니까. 젊음은 생각과 행동을 같게 만드는 것이구나. 내가 무슨 생각(계획)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행동(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내 나이가 아무리 젊더라도, 그건 젊음이 아닌거라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 젊음은 유지되는 거라고. 그래서 나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가면서 살거라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힘든 만큼 생각할 시간도 많은 하루였다.
일본에 와서 최대한 많은 곳에 가서 구경하고, 많은 것을 먹어보고, 많은 것을 체험하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많은 걸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느끼기 위해선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느낌이 없는 경험은 시체와 다름없다. 우린 느낌으로 살아가니까.
왜 이렇게 오늘밤은 일기를 쓰는데 눈물이 나려고 할까. 돌아오는 길이 힘들긴 했나보다. 확실히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야. 아니 그런데 이렇게 힘들어하면 나중에 일본 전국 일주는 어떻게 하고, 미국대륙 횡단은 어떻게 한담.
北区浮間公園키타구 우키마공원, 일본은 여유있게 기다릴 줄 안다
2010년 4월 21일
도립 키타구 우키마공원 浮間公園
호수의 크기는 우리 건대 호수정도만 했던 것 같다. 호수 한 가운데 작은 섬이 있는 것도 똑같다. 점심시간이라서 인근 직장인들이 나와서 도시락을 먹고 있기도 했고, 산책하는 어르신분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낚시금지 라고 쓰여있기는 했지만)
일본의 공원은 정말 부러울만큼 잘 되어있다. 무엇보다 공원이 대부분 오래되어서 작은 자연이라고 느낄만한 공원들이 많다는 점이다. 공원문화 또한 한국과 일본이 많이 다르다. 도쿄는 큰 규모의 공원도 있지만 작은 공원들이 여기저기에 정말 많고, 또 사람들의 왕래가 정말 잦다.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공원을 찾을 수 없다. 공원에 가서 책을 보거나 햇볕을 쬐며 앉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 유럽에 가서도 가장 많이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사람들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었다. 한국도 언젠가는 너무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된다면 더 많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여유있게 기다릴 줄 안다. 일본에 온 이후로 슈퍼마켓에서든 은행을 가서든 절대 일을 빨리 처리할 생각은 아예 버리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 답답할 정도로 순서가 늦게 다가오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렸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정말 여유로운 듯 기다리는 것이다. 또 일하는 직원들도 줄이 굉장히 길다는 것은 신경도 안쓰고 자기가 상대하고 있는 고객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그 다음 사람 차례가 오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내가 한국 콜드스톤 (아이스크림)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기다리는 줄이 좀 길어지면 나까지 초조해져서 일의 속도를 높이다가 실수도 종종 하는 경우가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한국 사람들도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된다면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나부터 여유로워져야겠지만 말이다.
키타쿠 / 북쪽으로 자전거 여행
2010년 4월 21일
아까 TV를 보니 오늘 도쿄의 기온은 25도 였다고 한다. 도쿄 인근은 27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그렇게 더웠던 거구나. 정말 초여름 날씨였다. 하지만 내일은 비가 오고 9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이렇게 더웠던 오늘도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왔다. 맑은 하늘이 날 자꾸 부르는데 집에 있을 수가 없다. 이것도 아마 지금 뿐일 것이다. 날씨가 조금만 더 더워지면 하늘이 아무리 맑아도 나가고 싶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우리집에서 동쪽(우에도,아키하바라), 서쪽(이케부쿠로,시부야), 남쪽(도쿄타워,롯본기)으로는 모두 가봤지만 북쪽만 안가봐서 오늘은 북쪽으로 향하기로 했다. 사실상 내가 사는 코마고메 지역이 도쿄23구의 거의 끝자락이기도 하고, 그 위쪽으로는 유명한 관광 명소도 없어서 별로 가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4/21 자전거여행 경로 (오전 9시 반 ~ 오후 4시)
코마고메 - 아수카야마 -> 키타구 구청 -> 츄오코엔(중앙공원) - 국립스포츠과학센터 - 아카바네자연관제공원 - 신가시가와(강) - 우키마공원 - 아카바네역 - 히가시쥬죠역 - 스가모역 - 코마고메
주로 머물렀던 곳은 키타구의 중앙공원과 우키마공원이었다. 키타구청에 들러서 관광지도를 받았는데 관광지도에도 공원 외에는 특별한 관광명소는 보이지 않았다. 관광지도 중에 워킹가이드맵이 있었는데 일본도 도보여행이 인기인가 보다. 처음 가본 키타구는 굉장히 깨끗한 도시였다. 매우 조용했고, 스포츠시설이 정말 많은 점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 훌륭한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이 있었고, 키타구 내에 있는 공원들에도 꼭 운동장이 있었다. 아마도 키타구가 서울의 태릉선수촌이나 한국체대 부근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도시가 너무도 깨끗하고 쾌적해서 이런 곳에서 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도쿄의 어느 동네를 가야 환경이 좋지 않고 쾌적하지 않아서 별로 이곳에선 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아직까지 그런 동네는 한 곳도 없었다. 한국인이 보기엔 부담스러울 정도로 청결하지만 어쩌면 일본 사람들은 이런 환경이 너무도 당연한 건가 보다. 일본의 환경이 무조건 좋다기 보다는 한국사람이더라도 한국보다 일본이 자기에게 맞을 수 있고, 일본사람들 중에서도 일본보다는 한국의 환경이 더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충 겉에서 보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정말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시간이 지나서 한국이 일본처럼 선진국(1인당소득액 기준으로의)이 된다고 해도 한국인이 일본인의 생활모습과 닮아가거나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한 국가의 '문화'라는 것이 그 국가의 국민을 그토록 강하게 지배하기 때문이지 싶다. 지금 나는 문화충격 까지는 아니지만 한국과는 많이 다른 일본의 생활 문화에 감탄을 하며 지낸다. 특히 대형마트를 가면 한국의 마트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기도 하다. 한국 사람에겐 너무도 작을 장바구니 부터 가장 커봐야 1KG 정도인 세탁세제들 까지 하나같이 모두 재미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매일 똑같은 것은 재미없다. 학교를 가더라도 내일은 다른 길로 가봐야 하는 것처럼. 늘 똑같기만 했던 한국 생활을 하다가 일본 생활을 하니 모두가 다르다. 다르다는 것에 불평을 하면 절대 안된다. '왜 일본에는 커피믹스(1회용스틱같은)가 흔치 않은거야.' 라는 식의 생각보다는 '일본은 커피믹스가 흔치않구나'라는 식으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다르다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니까. 새삼 중학교 때 배운 '문화의 다양성'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오늘은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다.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우키마공원! 키타구의 가장 끝에 위치한 공원이고 그 공원을 지나면 도쿄23구를 넘어서 다른 '시市'가 나온다.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던 곳이라 자주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자전거로 가기엔 좀 먼 곳이다.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그래서 두고두고 감상하려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까 TV를 보니 오늘 도쿄의 기온은 25도 였다고 한다. 도쿄 인근은 27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그렇게 더웠던 거구나. 정말 초여름 날씨였다. 하지만 내일은 비가 오고 9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이렇게 더웠던 오늘도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왔다. 맑은 하늘이 날 자꾸 부르는데 집에 있을 수가 없다. 이것도 아마 지금 뿐일 것이다. 날씨가 조금만 더 더워지면 하늘이 아무리 맑아도 나가고 싶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우리집에서 동쪽(우에도,아키하바라), 서쪽(이케부쿠로,시부야), 남쪽(도쿄타워,롯본기)으로는 모두 가봤지만 북쪽만 안가봐서 오늘은 북쪽으로 향하기로 했다. 사실상 내가 사는 코마고메 지역이 도쿄23구의 거의 끝자락이기도 하고, 그 위쪽으로는 유명한 관광 명소도 없어서 별로 가 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4/21 자전거여행 경로 (오전 9시 반 ~ 오후 4시)
코마고메 - 아수카야마 -> 키타구 구청 -> 츄오코엔(중앙공원) - 국립스포츠과학센터 - 아카바네자연관제공원 - 신가시가와(강) - 우키마공원 - 아카바네역 - 히가시쥬죠역 - 스가모역 - 코마고메
주로 머물렀던 곳은 키타구의 중앙공원과 우키마공원이었다. 키타구청에 들러서 관광지도를 받았는데 관광지도에도 공원 외에는 특별한 관광명소는 보이지 않았다. 관광지도 중에 워킹가이드맵이 있었는데 일본도 도보여행이 인기인가 보다. 처음 가본 키타구는 굉장히 깨끗한 도시였다. 매우 조용했고, 스포츠시설이 정말 많은 점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 훌륭한 축구장, 야구장, 테니스장이 있었고, 키타구 내에 있는 공원들에도 꼭 운동장이 있었다. 아마도 키타구가 서울의 태릉선수촌이나 한국체대 부근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것 같다. 도시가 너무도 깨끗하고 쾌적해서 이런 곳에서 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도쿄의 어느 동네를 가야 환경이 좋지 않고 쾌적하지 않아서 별로 이곳에선 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아직까지 그런 동네는 한 곳도 없었다. 한국인이 보기엔 부담스러울 정도로 청결하지만 어쩌면 일본 사람들은 이런 환경이 너무도 당연한 건가 보다. 일본의 환경이 무조건 좋다기 보다는 한국사람이더라도 한국보다 일본이 자기에게 맞을 수 있고, 일본사람들 중에서도 일본보다는 한국의 환경이 더 맞는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일본을 대충 겉에서 보면 살아가는 모습은 비슷한 것 같지만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정말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시간이 지나서 한국이 일본처럼 선진국(1인당소득액 기준으로의)이 된다고 해도 한국인이 일본인의 생활모습과 닮아가거나 겹치는 부분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한 국가의 '문화'라는 것이 그 국가의 국민을 그토록 강하게 지배하기 때문이지 싶다. 지금 나는 문화충격 까지는 아니지만 한국과는 많이 다른 일본의 생활 문화에 감탄을 하며 지낸다. 특히 대형마트를 가면 한국의 마트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 때문에 오히려 재미있기도 하다. 한국 사람에겐 너무도 작을 장바구니 부터 가장 커봐야 1KG 정도인 세탁세제들 까지 하나같이 모두 재미있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매일 똑같은 것은 재미없다. 학교를 가더라도 내일은 다른 길로 가봐야 하는 것처럼. 늘 똑같기만 했던 한국 생활을 하다가 일본 생활을 하니 모두가 다르다. 다르다는 것에 불평을 하면 절대 안된다. '왜 일본에는 커피믹스(1회용스틱같은)가 흔치 않은거야.' 라는 식의 생각보다는 '일본은 커피믹스가 흔치않구나'라는 식으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다르다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니까. 새삼 중학교 때 배운 '문화의 다양성'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오늘은 사진을 굉장히 많이 찍었다. 가장 좋았던 곳은 바로 우키마공원! 키타구의 가장 끝에 위치한 공원이고 그 공원을 지나면 도쿄23구를 넘어서 다른 '시市'가 나온다.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던 곳이라 자주 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자전거로 가기엔 좀 먼 곳이다. 2시간 넘게 걸린 것 같다. 그래서 두고두고 감상하려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일본 생활 2주차 시작 / 남쪽으로 자전거 여행
2010년 4월 19일 월요일
일본에 온지 딱 일주일째 되는 날이다.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가고 다시 월요일이다. 고로 이제 일본생활 2주차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여행자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난 일주일을 돌이켜보면 많이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온 첫날부터 비가 오더니 다음날 잠시 맑아졌다가 그 뒤로 계속 흐리고 비만 오고, 듣기론 41년만에 일본에 4월달에 눈이 왔다고도 했던, 여러모로 날씨부터가 조금 정신 없었던 한 주였다.
다행히 2주차의 첫 날이었던 오늘의 날씨는 굉장히 좋았다. 어젯밤에 룸메이트 유헤이상이 오늘은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고 말을 해줬다. 하지만 수요일부터는 다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고 했다. 뭐, 날씨가 항상 좋을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날씨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 특히 요즘 자전거로 도쿄를 여행하고 있는 나에겐 비가 온다는 것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여튼 날씨가 매우 좋은 하루여서 오늘도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오늘은 정말 여러 곳을 돌았다.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오후 5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왔으니까 8시간이나 자전거를 탄 셈이다. 오늘은 정확히 목적지가 있었던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으로부터 아래쪽으로 내려가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내려갔다. 갈 때는 아무 계획 없이 막 내려가니까 표지판 보면서 마음대로 달렸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는 집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 몰라서 한참이나 헤매면서 왔다. 정말 나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내 머리속의 GPS가 도쿄란 도시에선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하루였다. 내가 사는 곳 외에는 지리를 하나도 모르고 표지판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봤을 때는 도쿄의 도로는 이방인에게 너무 친절하지 않았다. 망가진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도로도 그렇고, 표지판의 설명도 너무도 추상적이다. 그냥 그렇게 느꼈다. 때문에 더욱 오기가 생겼다. 도쿄란 도시의 엄청난 전철-지하철노선과 도로를 정복하고 싶은 오기.
그래서 오늘 자전거를 타고 헤매면서 돌았던 곳은 대충 이렇다.
우리 집(코마고메) - 도쿄 돔시티(Tokyo Dome City) - 황거(고쿄 - 천황이 사는 곳) - 도쿄타워(Tokyo Tower) - 게이오 대학 - 롯본기힐즈 - 국립신미술관(國立新美術館) - 도쿄미드타운(Tokyo Mid Town) - 아오야마 - 요츠야 - 와세다 대학 - 도쿄돔시티 - 집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도쿄타워에 갔을 때 내가 집에서 지갑을 안챙겨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도 모른채 주머니에 있던 동전으로 도쿄타워 전망대 입장권 (820엔(약1만원))을 사버렸다. 나중에 배가고파서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사마시려고 하니까 지갑이 없던 것이다. 딱 동전 250엔이 남아있길래 그거로 규동(소고기덮밥)만 하나 사먹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그렇게 오랫동안 돌아다녔다. 아침밥도 안먹고 출발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정말 침대에 바로 쓰러졌다. 정신이 혼미했을 정도다.ㅋㅋ. 이렇게 장시간의 하이킹은 제주도 자전거 여행 이후 처음이었으니까 몸이 지칠만도 했다.
침대에 바로 쓰러져서 좀 누워있는 그 때, 전화가 따르릉 울렸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곳에서 전화가 온 것이다! '아핫! 설마 합격인가?' 생각하고 기쁜마음에 "하잇" 하고 대답했다. "김상, 교외활동허가서도 가지고 있나요? 그게 필요하거든요." "아! 전 취학비자가 아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라서 그게 없어도 되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 그런가요? 흠... 그렇군요...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 하잇!" 아..전화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또 다시 기다리라는 하는건지.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봐야되나. 오늘은 너무 피곤하구나.
도쿄 돔 시티(Tokyo Dome City)
도쿄돔시티에 있는 놀이공원은 따로 울타리가 없고 오픈되어있다. 도시 한가운데서 즐기는 저런 롤러코스터라니.
고쿄(황거)
오늘은 들어가지는 않고 주위만 돌았다. 주위를 도는 것만으로도 위엄있어 보였다. 이곳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더라. 고쿄 주위에 둘러싼 묵직한 빌딩들도 멋있었다.
도쿄타워 Tokyo Tower
도쿄타워는 정말 멋진 건축물이었다. 딱 처음 본 순간 '오다기리조의 도쿄타워'란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를 보고나면 도쿄타워가 그냥 도쿄타워로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영화를 볼 생각이다. 좀 더 영화를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이때가 1시정도 되어서 너무나 배가 고파서 건물 안에 들어가서 구경할 힘이 없었다. 아침과 점심도 안먹은 상황이다보니 내려서 걸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와서 럭셔리한 일상을 보고 감탄 좀 해야겠다.
국립신미술관
굉장히 세련된 건물이다. 이런 세련된 건물이 국립미술관이라는 사실이 도쿄의 품격을 높여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없고, 전시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던 점이었다.
배가 허기지니 작품이 눈에 들어올리 없었다. 이런 품격있는 문화 생활도 먹는 걸 해결한 다음 즐길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도대체 왜 지갑을 안 챙긴걸까.
와세다 대학
뜻하지 않게 길을 잘못들어 와세다대학 앞도 오게 되었다. 저번에 도쿄대학도 뜻하지 않게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와세다 대학이라니. 뭔가 신기하다. 내 몸이 자동적으로 대학으로 끌리는 것 같다.ㅋㅋ 위치를 잘 알았으니 다음엔 제대로 캠퍼스구경을 하러 와야겠다.
노면전차(都電荒川線)
와세다대학 앞이 종점이었던 都電荒川線도덴아라카와센. 도쿄에 와서 처음보는 노면전차라서 정말 신기한듯 계속 쳐다봤다. 왠지 좋다. 긴 전철보다 지하철보다 운치있다.
매우 긴 하루였다. 긴긴 하루였다. 내일은 집에서 쉬면서 책이나 좀 읽어야겠다.
하루는 여행자로 살고
하루는 학생으로 살고
하루는 알바생으로 살고
하루 하루 맨날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 또 지치니까. 암.
일본에 온지 딱 일주일째 되는 날이다. 벌써 일주일의 시간이 가고 다시 월요일이다. 고로 이제 일본생활 2주차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여행자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난 일주일을 돌이켜보면 많이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온 첫날부터 비가 오더니 다음날 잠시 맑아졌다가 그 뒤로 계속 흐리고 비만 오고, 듣기론 41년만에 일본에 4월달에 눈이 왔다고도 했던, 여러모로 날씨부터가 조금 정신 없었던 한 주였다.
다행히 2주차의 첫 날이었던 오늘의 날씨는 굉장히 좋았다. 어젯밤에 룸메이트 유헤이상이 오늘은 기온이 20도까지 올라간다고 말을 해줬다. 하지만 수요일부터는 다시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다고 했다. 뭐, 날씨가 항상 좋을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날씨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 특히 요즘 자전거로 도쿄를 여행하고 있는 나에겐 비가 온다는 것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라는 얘기와 다름없다. 여튼 날씨가 매우 좋은 하루여서 오늘도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다.
오늘은 정말 여러 곳을 돌았다.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오후 5시가 넘어서 집에 돌아왔으니까 8시간이나 자전거를 탄 셈이다. 오늘은 정확히 목적지가 있었던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으로부터 아래쪽으로 내려가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내려갔다. 갈 때는 아무 계획 없이 막 내려가니까 표지판 보면서 마음대로 달렸지만 집으로 돌아올 때는 집의 방향이 어느 쪽인지 몰라서 한참이나 헤매면서 왔다. 정말 나름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내 머리속의 GPS가 도쿄란 도시에선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하루였다. 내가 사는 곳 외에는 지리를 하나도 모르고 표지판을 봐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봤을 때는 도쿄의 도로는 이방인에게 너무 친절하지 않았다. 망가진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도로도 그렇고, 표지판의 설명도 너무도 추상적이다. 그냥 그렇게 느꼈다. 때문에 더욱 오기가 생겼다. 도쿄란 도시의 엄청난 전철-지하철노선과 도로를 정복하고 싶은 오기.
그래서 오늘 자전거를 타고 헤매면서 돌았던 곳은 대충 이렇다.
우리 집(코마고메) - 도쿄 돔시티(Tokyo Dome City) - 황거(고쿄 - 천황이 사는 곳) - 도쿄타워(Tokyo Tower) - 게이오 대학 - 롯본기힐즈 - 국립신미술관(國立新美術館) - 도쿄미드타운(Tokyo Mid Town) - 아오야마 - 요츠야 - 와세다 대학 - 도쿄돔시티 - 집
정말이지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도쿄타워에 갔을 때 내가 집에서 지갑을 안챙겨왔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도 모른채 주머니에 있던 동전으로 도쿄타워 전망대 입장권 (820엔(약1만원))을 사버렸다. 나중에 배가고파서 목이 말라서 음료수를 사마시려고 하니까 지갑이 없던 것이다. 딱 동전 250엔이 남아있길래 그거로 규동(소고기덮밥)만 하나 사먹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그렇게 오랫동안 돌아다녔다. 아침밥도 안먹고 출발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정말 침대에 바로 쓰러졌다. 정신이 혼미했을 정도다.ㅋㅋ. 이렇게 장시간의 하이킹은 제주도 자전거 여행 이후 처음이었으니까 몸이 지칠만도 했다.
침대에 바로 쓰러져서 좀 누워있는 그 때, 전화가 따르릉 울렸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곳에서 전화가 온 것이다! '아핫! 설마 합격인가?' 생각하고 기쁜마음에 "하잇" 하고 대답했다. "김상, 교외활동허가서도 가지고 있나요? 그게 필요하거든요." "아! 전 취학비자가 아니고 워킹홀리데이 비자라서 그게 없어도 되는 거라고 알고 있습니다." "아.. 그런가요? 흠... 그렇군요...그럼 나중에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아.. 하잇!" 아..전화 오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또 다시 기다리라는 하는건지. 다른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봐야되나. 오늘은 너무 피곤하구나.
도쿄 돔 시티(Tokyo Dome City)
도쿄돔시티에 있는 놀이공원은 따로 울타리가 없고 오픈되어있다. 도시 한가운데서 즐기는 저런 롤러코스터라니.
고쿄(황거)
오늘은 들어가지는 않고 주위만 돌았다. 주위를 도는 것만으로도 위엄있어 보였다. 이곳엔 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이 많더라. 고쿄 주위에 둘러싼 묵직한 빌딩들도 멋있었다.
도쿄타워 Tokyo Tower
도쿄타워는 정말 멋진 건축물이었다. 딱 처음 본 순간 '오다기리조의 도쿄타워'란 영화가 떠올랐다. 그 영화를 보고나면 도쿄타워가 그냥 도쿄타워로 보이지 않는다. 다시 한번 영화를 볼 생각이다. 좀 더 영화를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이미 이때가 1시정도 되어서 너무나 배가 고파서 건물 안에 들어가서 구경할 힘이 없었다. 아침과 점심도 안먹은 상황이다보니 내려서 걸을 수가 없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와서 럭셔리한 일상을 보고 감탄 좀 해야겠다.
국립신미술관
굉장히 세련된 건물이다. 이런 세련된 건물이 국립미술관이라는 사실이 도쿄의 품격을 높여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입장료가 없고, 전시회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던 점이었다.
배가 허기지니 작품이 눈에 들어올리 없었다. 이런 품격있는 문화 생활도 먹는 걸 해결한 다음 즐길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도대체 왜 지갑을 안 챙긴걸까.
와세다 대학
뜻하지 않게 길을 잘못들어 와세다대학 앞도 오게 되었다. 저번에 도쿄대학도 뜻하지 않게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번엔 와세다 대학이라니. 뭔가 신기하다. 내 몸이 자동적으로 대학으로 끌리는 것 같다.ㅋㅋ 위치를 잘 알았으니 다음엔 제대로 캠퍼스구경을 하러 와야겠다.
노면전차(都電荒川線)
와세다대학 앞이 종점이었던 都電荒川線도덴아라카와센. 도쿄에 와서 처음보는 노면전차라서 정말 신기한듯 계속 쳐다봤다. 왠지 좋다. 긴 전철보다 지하철보다 운치있다.
매우 긴 하루였다. 긴긴 하루였다. 내일은 집에서 쉬면서 책이나 좀 읽어야겠다.
하루는 여행자로 살고
하루는 학생으로 살고
하루는 알바생으로 살고
하루 하루 맨날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 또 지치니까. 암.
다시 한번 도쿄대학
2010년 4월 16일 (3) 돌아오는 길, 도쿄대학 Tokyo University
아키하바라 구경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하늘이 정말 맑았다. 좋은 날씨는 피곤함도 싹 잊게 해준다. 저번에 우에노를 구경하고 돌아올 때 도쿄대학을 처음 발견했을 때도 캠퍼스를 구경했지만 이번에는 좋은 날씨가 날 안으로 이끌었다. 날씨에 따라서 모든게 달라질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도쿄 대학을 한 바퀴 돌았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자주 오고 싶다. 거리도 집에서 굉장히 가깝기도 하고. 이런 멋진 건물들은 자주 봐줘야 하기 때문이다.
도쿄대학을 나와서 스가모에 있는 세이유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밥값을 아끼려면 이제부터 밥을 해먹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
어젠 시부야, 오늘은 아키하바라와 도쿄대학을 다녀왔다. 아직 온지 일주일도 안되었지만 너무도 즐겁다. 하지만 하루 종일 기다렸던 아르바이트 결과 전화는 오지 않았다. 내일은 꼭 전화가 왔으면 좋겠다. 어머니 말대로 너무 기대를 하지 말고 차분하게 기다려야겠다. 너무 심각해지려고 할 때면 "난 일본에 여행을 왔다"라는 생각을 하고, 너무 마음이 가벼워지려고 할 때면 "난 일본에서 살려고 왔다" 라고 생각하자. 차분하게 조금씩 즐기면서 조금씩 신경쓰면서, 한국 룸메이트 형 말 대로 来たばかり(키따바까리 - 이제막왔을뿐)니까 초조해하지 말고 생활을 즐기도록 하자.
아키하바라 구경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하늘이 정말 맑았다. 좋은 날씨는 피곤함도 싹 잊게 해준다. 저번에 우에노를 구경하고 돌아올 때 도쿄대학을 처음 발견했을 때도 캠퍼스를 구경했지만 이번에는 좋은 날씨가 날 안으로 이끌었다. 날씨에 따라서 모든게 달라질 수 있는 법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도쿄 대학을 한 바퀴 돌았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자주 오고 싶다. 거리도 집에서 굉장히 가깝기도 하고. 이런 멋진 건물들은 자주 봐줘야 하기 때문이다.
도쿄대학을 나와서 스가모에 있는 세이유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밥값을 아끼려면 이제부터 밥을 해먹어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
어젠 시부야, 오늘은 아키하바라와 도쿄대학을 다녀왔다. 아직 온지 일주일도 안되었지만 너무도 즐겁다. 하지만 하루 종일 기다렸던 아르바이트 결과 전화는 오지 않았다. 내일은 꼭 전화가 왔으면 좋겠다. 어머니 말대로 너무 기대를 하지 말고 차분하게 기다려야겠다. 너무 심각해지려고 할 때면 "난 일본에 여행을 왔다"라는 생각을 하고, 너무 마음이 가벼워지려고 할 때면 "난 일본에서 살려고 왔다" 라고 생각하자. 차분하게 조금씩 즐기면서 조금씩 신경쓰면서, 한국 룸메이트 형 말 대로 来たばかり(키따바까리 - 이제막왔을뿐)니까 초조해하지 말고 생활을 즐기도록 하자.
서울 공기가 너무 탁해
2007/07/04 자전거
저녁 7시. 자전거를 타고 기숙사를 나섰다..
건대 - 뚝섬 - 한양대 - 왕십리 - 신당 - 동대문 까지 가니까 자전거로 딱 한 시간이 걸렸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돌아다니기는 처음이다.
그 동안은 캠퍼스에서만 탔었다. 방학이 되니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좋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게 정석이지만, 아직 우리의 서울은
자전거 도로가 많이 미비했다. 그래서 차도를 이용해서 달릴 수 밖에 없었다.
달리면서 한 생각은.. 서울 공기가 너무 탁해..
전주에서 자전거 탈 때는 숨쉬기에 지장이 없었는데, 서울의 공기는 냄새가 난다.
공기는 원래 무취이거늘.
하지만 공기가 안좋더라도, 난 서울이 좋아.
저녁 7시. 자전거를 타고 기숙사를 나섰다..
건대 - 뚝섬 - 한양대 - 왕십리 - 신당 - 동대문 까지 가니까 자전거로 딱 한 시간이 걸렸다.
자전거를 타고 서울을 돌아다니기는 처음이다.
그 동안은 캠퍼스에서만 탔었다. 방학이 되니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좋다.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게 정석이지만, 아직 우리의 서울은
자전거 도로가 많이 미비했다. 그래서 차도를 이용해서 달릴 수 밖에 없었다.
달리면서 한 생각은.. 서울 공기가 너무 탁해..
전주에서 자전거 탈 때는 숨쉬기에 지장이 없었는데, 서울의 공기는 냄새가 난다.
공기는 원래 무취이거늘.
하지만 공기가 안좋더라도, 난 서울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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