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학원대학 프로그램 1박2일 전주투어

삿포로학원대학 프로그램 1박2일 전주투어

1박 2일 전주투어는 1주일 교류프로그램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도시로 간다는 것 자체가 몹시 흥분되는 일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도 컸다. 그리고 이번 1박 2일 전주투어는 나에겐 전주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틀동안 날씨는 매우 좋았다. 물론 아침저녁으 춥기는 했지만 낮 동안의 날씨는 정말 따사로웠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날씨가 아니라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날씨 같았다.

우리 투어는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한옥 마을의 곳곳에서 여러가지 전통문화체험을 했고, 한옥집에서 한옥 생활을 체험하고, 모든 식사를 한식으로 했다. 한옥마을은 올 때마다 달라지는 게 눈에 확연히 뜨인다. 처음 전주가 한옥마을을 개발하여 관광자원으로 만들다고 했을 때 나는 탐탁치 않은 생각을 가졌다. 옛것을 보존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옥을 새로이 지어서 인공적인 느낌의 한옥마을을 만드는 것은 의미없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옥마을이 갈수록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그 정도로 한국에는 한국의 옛 멋을 잘 살린 관광지가 많이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옥마을에서 여러가지 전통문화 체험을 하는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인인 나는 초등학교 시절에도 전통공예를 배우고, 풍물놀이도 여러번 배웠기 때문에 신기한 체험이 아니지만 외국인에겐 정말 색다른 경험일 것이다.
학교의 국제도우미로 활동하면서, 부산, 경주, 안동, 이천 등 여러 곳을 외국인들과 함께 전국을 여행다녔지만 전주처럼 이렇게 체험활동이 많이 들어있는 투어는 처음이었다. 전주는 한국의 문화를 보러 온 외국인들에게 가장 좋은 여행 장소이지 않을까 싶다.

나 또한 전주의 아름다운 멋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는 여행이었다. 음식은 맛있었고, 거리의 풍경은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친절했다. 일본친구들도 음식을 먹을 때마다 너무 맛있다면서 좋아했다. 그걸 보는 나는 더욱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