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5일
유헤이상이 한국을 방문했다. 약 5개월만의 만나는 유헤이상!
종로5가에서 만나기로 해서 버스를 타고 갔는데,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유헤이상을 보니까 왜 이렇게 반갑던지.. 일본에서 보던 느낌과 한국에서 보는 느낌이 너무도 달랐다.
'일본인 친구가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구나.'
이 날 유헤이상과 만나기 위해 도쿄의 같은 게스트하우스에 살았던 한국 친구들도 모두 모였다. 욘짱, 준짱, 문짱, 보람이 ! 그리고 나까지!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로 이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처음이었다! 정말 너무도 보고 싶은 친구들이었다. 다들 잘 지내는 것 같아서 기분이 무척 좋았다. 벌써 취직을 해서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도 있었고, 준비중인 친구들도 있었다. 학생은 나 혼자였다. 하하
종로5가에서 동대문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닭한마리 집에서 '닭한마리'를 먹었다. 나도 거의 접하지 않는 음식인데 일본인들에겐 인기가 많아서 가이드북에 많이 실려있다고 한다. 다른 한국 음식들에 비해 맵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동대문 쪽으로 걸어갔다. 두타에 있는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다들 겪은 일본 생활이 모두 다른만큼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할 수만 있다면 그때로 잠깐 되돌아가고 싶었다.
게스트하우스의 밤으로...
모두들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고, 그 친구들과 말이 맞아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하고 가까운 슈퍼(たじま)에서 맥주를 사와 맥주를 마시는데, 일이 늦게 끝난 친구들이 하나둘씩 집에 돌아오면 그 친구들도 함께 자리를 하면서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고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던 그 날 밤. 아마 그 게스트하우스와 친구들이 없었다면 많이 외로웠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그런 밤들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도 이렇게 만나 즐겁게 놀 수도 있는 것이고.
모두를 다시 만나 정말 행복한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