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에는 일곱 가지의 즐거움이 있다.
인생의 제 2막 대학생활 / 권석만 저
배움의 즐거움이다.
대학에서는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지식을 접하며 배울 수 있다. 논어에서 공자님이 하신 말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아. 배우고 수시로 그것을 익히는 것이 어찌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그렇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닫는 즐거움만큼 커다란 즐거움도 드물다. 커다란 배움터, 대학에서 배움을 통해 인생과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그것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는 것을 느끼는 즐거움이야말로 대학생활의 제1락이다.
우정의 즐거움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동년배 학우들과 나누는 우정은 소중한 것이다. 술잔을 주고받으며 밤이 새도록 서로의 생각을 통해 내고 청춘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우정을 쌓아 가는 것은 대학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커다란 즐거움이다. 외롭고 험난한 인생길을 함께하며 서로의 그늘이 되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대학생활의 제 2락은 각기 다른 개성과 성장배경을 지닌 친구들과 다양한 체험을 나누며 서로를 소중한 동반자로 여기는 우정이다.
희망의 즐거움이다.
인생의 앞날에 펼쳐진 무한한 가능성을 마음껏 꿈꾸며 미래를 설계하는 즐거움이다. 젊음은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드넓은 미지의 세계가 열려 있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인생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청사진을 그려 보며 미래의 희망을 마음껏 펼쳐 보는 것이야말로 대학생의 특권이자 미덕이다. 꿈과 희망의 날개를 마음껏 펼쳐 보는 즐거움, 이것이 바로 대학생활의 제 3락이다.
자유의 즐거움이다.
인생에서 자유를 가장 풍요롭게 향유할 수 있는 시기가 대학생 시기다. 대학생활이 부여하는 시간적 자유, 젊음이라는 육체적 자유, 세파에 찌들지 않은 정신적 자유, 직무와 가족부양으로부터의 사회적 자유, 무한히 열려 있는 가능성의 자유.. 인생에서 이처럼 다양한 자유가 허용되는 시기가 있을까? 마음껏 인생의 자유를 누리는 즐거움이 대학생활의 제4락이다.
사랑의 즐거움이다.
이성과 낭만적 사랑을 나누는 즐거움이다. 20대 초반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인간은 이 시기에 육체적으로 가장 아름답다. 사랑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가장 강한 시기다. 세파에 때 묻지 않은 깨끗한 영혼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사랑을 느끼고 나눌 수 있다. 낭만적 사랑의 원형은 20대 젊은이들의 순수하고 뜨거운 사랑이다. 인생의 꽃, 사랑을 가장 아름답게 꽃피우는 것이 대학생활의 제 5락이다.
도전의 즐거움이다.
젊음의 특징은 패기와 도전이다. 대학생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겁이 없는 반면, 가장 힘이 좋은 시기다. 그래서 두려움 없이 높은 봉우리에 도전한다. 싱싱한 육체와 뜨거운 영혼으로 도전한다. 높은 절벽을 기어오르고 험한 장애물을 뛰어넘는다. 실패가 두렵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일 뿐이다. 대학생활의 제 6락은 젊음의 패기와 열정으로 모든 것에 치열하게 도전하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남다른 성취를 일구어 내는 즐거움이다.
낭만의 즐거움이다.
20대는 욕망읙 계절이며, 대학생 시기는 축제의 계절이다. 인생의 하늘에 욕망을 쏘아 올리며 열정의 불꽃을 터뜨리는 시기다. 창백한 규범과 경직된 격식의 창살을 벗어나 인생의 벌판으로 나아가 마음껏 외쳐대고 흔들며 유랑한다. 낭만은 인생을 온몸으로 느끼며 배우는 몸부림이다. 인생의 기쁨과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생명의 환희를 만끽하는 것은 젊음과 자유를 지닌 대학생의 특권이다. 낭만적인 삶을 통해서 인생의 다양한 맛을 체험하는 것이 대학생활의 제 7락이다.
세상만사가 그러하듯이 대학생활에도 밝음과 어둠의 양면이 존재한다. 즐거움을 주는 것도 많고, 괴로움을 주는 것도 많다. 대학 생활을 즐겁게 하느냐 아니면 괴롭게 하느냐는 것은 당신에게 달려있다. 대학생활의 즐거움과 보람은 당신 스스로 발견하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행복은 인생의 여정에서 줍는 것이 아니다.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발견하고 발굴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 생활의 칠락을 잘 발견하고 발굴하여 향유하기 바란다.
인생의 제 2막 대학생활 / 권석만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