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대공원 산책
2011년 4월 10일
2007년 콜드스톤에서 함께 오랫동안 일했던 친구들을 만났다. 군대 가기 전 본게 마지막이었으니까 3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이었다. 생각해보면 요새 만나는 친구들 대부분이 3년~4년 만에 만나는 것이다. 학교 근처에서 만나 밥을 먹고 가까운 어린이 대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어린이 대공원은 학교 바로 길 건너편에 있어서 예전에는 아침에 운동을 하러 오기도 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지금까지 쭉 자주 만나왔던 느낌이었다. 우린 옛날 얘기를 꺼냈다. 다들 스물한 살에 아르바이트를 같이 시작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은 누구는 점장님이 되고, 누구는 영양사가 되고, 둘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다. 2년만 지나면 모두 다 사회인으로 만나게 될까. 하긴 그것도 모르는 얘기다. 같이 일했던 동료 중 누군가는 지금도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역시 일본 콜드스톤 친구들만 오래 일을 하는게 아니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만난 친구들이 지금까지 전부 친하게 지내는 걸 보면 정말 특별한 아르바이트였다.
결혼 얘기가 오갔다. 주위에 누가누가 결혼한다더라. 내 주위에도 3,4월에 결혼한 선배와 친구가 3명이나 있다. 벌써 그런 시기다. 주위의 여자선배들이 하나둘씩 결혼을 한다.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던 선배들이 결혼을 하는게.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언제나 즐겁다. 만나는 친구들에 따라 오가는 얘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르고 통하는 웃음의 종류가 다르다. 오늘은 내가 개그를 막 하니까 재미없는 개그 좀 하지말라며 욕도 먹었다 ㅋㅋ 다 당신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어서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