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의 철학 강의록 - 2011년 6월 1일
여러분들은 계절이 변할 때 뭘 느낍니까
오늘도 해가 동쪽에서 떴습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지고 겨울이 되면 눈이 내립니다.
창 밖의 나무는 어제 그대로의 나무죠?
자연은 '진실무망' : 참되고 거짓이 없다.
천지도: 우주, 자연의 법칙, 하늘의 뜻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꽃은 봄이 되면 꽃을 피우고 그런 걸 통해서 자기 자신을 실현한다.
우주의 법칙은 곧 거짓 없는 자기의 실현
인간도 자연의 일부다. 그러므로 인간의 본성도 거짓 없는 것이다.
꽃나무는 꽃을 피워 자기 실현을 할 때, 인간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실현해야 할까.
내가 가지고 있는 그대로를 실천해야 한다
인간은 관계에서 시작한다. 여섯 명만 건너뛰면 세계인은 하나가 된다.
자식으로서의 도리, 부모로서의 도리,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도리,
자기의 위치에서(관계 안에서)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것.
질서와 조화를 꽃피우는 것이 인간이 해야 할 일
만약에 내가 관계를 차단하고 내가 할 일을 하지 않는 다면?
그것은 우주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
도덕적인 본성의 실현 = 나 스스로가 우주의 창조자가 되는 것
우주는 공공 창조물이다.
꽃, 나무, 인간 하나하나가 전부 우주를 창조해나가고 있다.
그렇게 봤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인간이다.
죽는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을 다하고 나서 쉬는 것.
(레포트를 다 쓰고 나서 느끼는 감정들, 만족감, 시원함)
임무를 끝내고 나서 쉬는 것과 같다.
이처럼 삶에서 죽음을 보는 것이 유가적인 관점
하지만 도가에서는
‘왜 꽃이 피고, 낙엽이 떨어지는 것에 의미를 두냐’
‘사람도 마찬가지다. 태어났으니까 살고 때가 되면 죽는 것 아니겠느냐.’
같은 자연을 두고서 유가와 도가의 관점이 다름.
유가 (공자-노자): 나는 우주 안에서 의미로 충만한 존재, 임무를 다했을 때 우주 전체로 확장되고 우주 창조의 주체가 되는 것. 기본적으로 도덕적 활동을 통한 창조와 실현이다.
도가 (맹자-장자): 도가는 자연에서 의미를 찾지 않는다.
공자 <논어>
사서삼경
사서: 논어, 맹자, 대학, 중경(‘예기’라는 책 안에 있음)
삼경: 시경, 삼경, 역경
시경: 삼백편의 문학
역경: 역사
삼경: 점 철학
三綱五倫
강: 그물을 모아주는 것, 그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삼강: 군위신강, 부위자강, 부위부강
임금은 신하의 법칙, 부인은 남편의 뜻을 따르고,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야 한다
이것은 공자의 사상이 아니라 한비자의 사상이다.
삼강은 종적 논리지만, 오륜은 횡적(수평적)논리다.
오륜은 기본적으로 쌍무적이다. 부모에게 효도를 해야 하는 이유는 부모가 나에게 잘해주기 때문이다.
관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부모 자식의 관계다.
‘너희 부모를 대하듯이 친구의 부모를 대하고, 너희 자식을 대하듯이 친구의 자식을 대하면 얼마나 좋겠느냐.’
그러다 보니 바깥쪽으로 확장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안으로 갇히게 됨: 학연, 지연, 혈연
오륜: 부자유친, 부부유별, 군신유의, 붕우유신, 장유유서
인간관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
君君臣臣父父子子 (군군신신부부자자 )
임금은 임금의 도리를 다하고 신하는 신하의 도리를 다하고…
자기의 신분에 맞는 역할을 다하라.
노자 <도덕경>
노자는 반도덕주의자다.
도덕경은 상하로 나뉘어져 있는데
상편: 道可道非常道 名可名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말로써 설명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며, 부를 수 있는 이름은 영원한 이름이 아니다’
하편: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상덕부덕 시이유덕 하덕불실덕 시인무덕)
‘최상의 덕은 덕을 의식하지 않으므로 덕이 있는 것이고, 하덕은 덕에 얽매이기 때문에 덕이 없다’
즉, ‘도’를 도라고 하는 순간 이미 참된 도가 아니다.
可道가도: 갈 수 있는 길, 유교에서 말하는 인의, 공자를 비판하는 것
유가: ‘다움’ = 걸맞는 행동, 임금은 임금다움
박산위기: 다듬지 않은 통나무를 쪼개면 그릇이 된다.
임금은 임금으로 규정된 것.
나는 남자인가 여자인가
남자라고 한다면 남자다움이 나옴
그러면서 속박이 나옴
학생이라고 하는 순간 학생이라는 규정에 얽매이게 됨
노자: 어릴 때로 돌아가자.
남자 여자의 차별을 없애면 사람이 되고
사람과 동물의 차별을 없애면 생명이 된다.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의 차별을 없애는 순간 그것을 초월하게 됨
의사, 변호사, 검사가 되기 위해 왜 12년간 매몰되어야 하는가
왜 대학생과 비대학생을 구분하느냐, 같은 청년이 아니냐.
도가는 불교와 유사한 점이 있음.
‘나’ 주격이 나오면 반드시 소유격이 나옴.
나의 집, 나의 돈, 나의 생명, 소유격이 나오면 그 다음은 집착이 나옴.
죽는다는 것은 내가 죽는다는 것인데, 안 죽을 순 없잖은가
그럼 나를 뺀다. 내가 없다면 죽는 것도 없다.
불교의 출발: 삶은 고통스러운 것
늙으면 고통의 연속이다.
현대 사회: 살고 싶어도 살 수 없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사회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 – 해탈
우리는 왜 고통스러운가 – 무명 무지 무식
알면 해탈한다. 나를 알면 해탈한다.
날 빼버리면 윤회가 있을 수도 없다. 날 빼버리면 아무것도 없다.
나의 소유격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권태로워지면 또 다른 욕망을 찾게 되고 끊임없이 고통을 겪는다.
권태의 극복 과정. 욕망의 추구 과정
나를 없애라. 나라는 것은 원래 없다는 것을 알아라.
서양의 종교는 ‘절대자가 모두 알아서 해준다.’
기본적으로 동양의 종교는‘너가 알아서 해라‘: 내가 성인이 되고, 내가 부처가 되고, 우리 모두가 부처이다.
서양의 큰 바위 얼굴 이야기는 동양의 사상을 닮았음: 늘 쫓아다니다가 어느새 내가 그 사람이 되어있음.
客気객기: 세상을 손님으로서 살아가는 것
장자의 逍遙遊소요유: 마음 내키는 대로 슬슬 거닐며 다닌다.
(사물에 얽매인 현실을 초월하여 자유로운 경지에서 에서 자유로이 노님)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서 죽음을 두려워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을 얽매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