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만남이 인생을 결정한다 - 윤정은

20대의 만남이 인생을 결정한다 - 윤정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당신의 20대를 응원합니다.

20대 시절을 하루에 비유하자면 마치 아침과도 같은 시기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20대들은 캠퍼스의 낭만을 즐길 틈도 없이 학점을 따고 소위 말하는 ‘스펙’ 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렇게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어찌어찌해 회사에 입사해 신입사원이 됩니다.
20대 초반에 불태웠던 열정을 보상받고자 하는 심리로 20대 중반을 허비하며 놀다가 20대 후반에는 다시 무언가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시도하고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많은 것을 알아버린 탓에 겁도 많아집니다. 맹목적으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달려가기에는 스스로 쳐놓은 그물들이 발목을 잡습니다.
그리고 두려워집니다. ‘인생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은 아닐까?’ ‘정말 내가 꿈꾸던 것은 이게 아닌데’  ‘지금 내가 걸어가는 길이 정말 평생에 가야 할 길이 맞는 것 일까?’ 하는 회한이 밀려들기도 합니다. 이대로 하루가 저물고 밤이 찾아오면 오늘 하루도 충실하게 보내지 못했다는 후회를 하며 잠이 듭니다. 허무하게 흘러가는 하루 같은 20대가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20대에 꼭 만나야 할 50인을 만나보았습니다.

사람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람으로 인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끊임없이 소통하고 교류하며 살아갑니다. 특히나 20대에 만나는 사람들의 영향으로 인생의 전반부가 결정지어 진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20대에 만나는 이들은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을 만나느냐에 따라 가치간과 삶의 방향이 형성되고, 어떤 자극을 받느냐에 따라 신념과 목표가 성립됩니다.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넘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대, 한번도 넘어져보지 않은 사람들만을 만난다면 다시 일어설 용기를 내어보기도 전에 주저앉아버리거나 좌절부터 하고 맙니다.

때로는 치유될 수 없을 만큼 시리고 아픈 20대의 나날들이지만, 이들을 통해 위로와 격려를 받고 힘차게 꿈을 향해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바로 당신의 오늘이 시대의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20대에는 각별히 좋은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사랑이 많고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그들을 닮아가려는 모습을 통해 당신도 그런 사람이 됩니다. 두려움, 그것까지도 과정의 일부로 감사히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을 만나십시오.
20대에는 해보지도 않은 결과에 대한 불안으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만나십시오. 타인의 험담이나 늘어놓고, 화려했던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현실에 발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좋은 사람 콤플렉스에 걸려 정작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는 거치고 차가운 사람이지만, 타인에게는 착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이중적인 사람들을 만나십시오. 그들을 통해 당신에게 있는 그들과 닮은 모습들을 하나씩 제거해보십시오.

20대에 만난 사람들을 통해 자신이 만들어졌다면, 이후에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받았던 좋은 영향력들을 다시 전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당신이 흘려보내는 것들이 밝고 긍정적이며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영향을 끼치기를 소망합니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가든지,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사랑하기를 응원합니다.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내 삶의 주인공이자 평가자의 영역은 절대적으로 타인이 넘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눈물나게 시리도록 아프지만 아름답고 치열한 당신의 20대를 응원합니다. 청춘의 봄날에서 희망과 웃음과 꿈과 사랑이 가득한 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응원과 격려와 사랑을 담아 깊은 감사를 보냅니다.

-윤정은

1. 내가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믿어주는 친구
2. 전세방을 빼서 독립영화를 찍는 무명 영화감독
3. 일에 대한 열정도 없이 시간만 흘려보내는 동료
4. 베스트셀러 작가의 고단했던 무명시절
5.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매번 사랑에 용감한 여자
6. 눈도 마주치기 싫을 만큼 나를 미워하는 상사
7. 바람처럼 훌쩍 여행을 떠난 서른의 선배
8.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꿈꾸는 막내 디자이너
9. 평생 동안 단역만 맡아온 노년의 배우
10. 지방대생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친구
11. 회식자리가 왠지 싫고 부담스러운 신입사원
12. 혼자 식당에 들어가 고기를 구워먹는 선배
13. 종점에서 출발점으로 향하는 지하철 운전사
14. 오늘의 나를 살고 있는 내 부모님의 20대
15. 5년째 같은 꿈을 말로만 이야기하는 친구
16. 중학교에 등교하는 78세의 할아버지
17. 매일의 소소한 기쁨을 만끽할 줄 아는 사람
18. 타인에게만 한없이 친절을 베푸는 사람
19.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로 졸음을 쫓는 택시기사
20. 지방에서 상경해 옥탑방에 함께 사는 세 친구
21. 온몸에 명품을 두르고 외제차를 타는 중년 남성
22. 입버릇처럼 ‘나는 불가능해’를 내뱉고 사는 선배
23. 당장 필요한 돈이 5천 원인 열두 살 소녀 가장
24. 불친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아도 웃어넘기는 노신사
25. 자신의 현재 위치에 불만을 토로하는 선배의 과거
26. 일상을 여행하듯이 만끽하며 사는 사람
27. 한겨울 차디찬 거리에서 과일을 파는 할머니
28. 우체국 사무보조라도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
29. 지하철에서 식사하는 노년의 지하철 택배기사
30. 행정고시에 3번 떨어지고 적성을 찾은 선배
31. 매년 여름휴가로 봉사활동을 가는 가족
32. 벼랑 끝으로 내몰릴 때 서점을 찾는 사람
33. 드라마에 빠져 현실과 혼동하는 여자
34. 미인이 아니어도 자신을 예쁘게 여기는 사람
35. 무인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주인아주머니
36. 하루에 한 번씩 계절의 변화에 감탄하는 사람
37. 다른 사람의 흉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38.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할 일을 찾아하는 청년
39. 자갈치 시장에서 30년째 오징어를 튀기는 할머니
40. 갓 데뷔한 신인가수에게 1위를 빼앗긴 톱스타
41. 시간을 금으로 여기는 중소기업 CEO
42.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만년과장
43. 동대문 밤시장에서 짐을 나르는 지게꾼
44. 대기업을 뛰쳐나와 중소기업을 선택한 직장인
45. 노숙자에게 매일 밤 밥을 퍼주는 남자
46. 사람의 마음을 돈으로 사는 회사 간부
47. 새벽에 눈빛이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
48. 63빌딩에서 유리창을 닦는 사람
49. 매일 같은 곳에서 다른 삶을 사는 화실 여주인
50. 꿈을 이룬 미래의 나와 원치 않는 미래의 나

에필로그_아프지만 아름다운 당신의 20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