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더 의미있기도 하다

2011년 5월 19일

  요새 읽고 있는 책에 자극을 좀 받아서 사흘간 밤 1시에 자서 새벽 4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고 4시 50분까지 학교 도서관에 와서 5시 정각부터 바로 할 일을 시작하는 걸 목표로 했다.

  오늘도 5시에 와서 다음 주의 발표에 대비해 자료를 조사했다. 역시 정신이 맑은 아침에는 일 처리가 빨리 된다. 그런데 아침 9시 수업을 들어갈 때부터 눈 윗부분이 콕콕 쑤시는 느낌이 왔다. 눈을 뜨고 있기가 힘들었다. 수업이 끝날 즈음에는 계속 졸기만 했다. 9시에서 12시 수업을 마치고, 밥을 먹고, 다시 1시부터 3시까지 강연을 들었다. 그리고는 3시부터 5시까지 체육 육상 수업에서 30분정도를 달렸다. 아.. 정말 깨어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수업이 끝나고 집에 귀가를 하자마자 방바닥에 누워버렸다. 2시간을 자고 일어났더니 좀 정신이 맑아졌다. 깨어있는 시간에 하는 거라곤 레포트를 쓰는 일밖에 없는데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는 레포트가 정말 언젠가는 나중에 나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 평소엔 마시지도 않는 박카스를 한박스 사다가 방의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놓기까지 했다.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최선을 다하는 게 재미있기도 하고, 더 의미있기도 하다. 과연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