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건국대학교 ISP (4) 네덜란드 친구들과의 첫 만남
2011년 7월 10일
ISP의 공식일정인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기 하루 전인 7월 10일, 내가 버디 역할을 담당하게 된 네덜란드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서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하였다. 한달 가까이 계속 내리던 비가 여전히 그치지 않는 저녁이었다. 건대입구 역앞에서 친구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었고, 그들이 처음 접하게 될 한국 음식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한 끝에 보쌈 집에 데려가기로 했다. 그들은 젓가락을 신기하게 보았고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하였다. 나도 그렇게 젓가락질을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르쳐 주는게 무척 힘들었다. 사실 가르쳐주기 보다는 그들이 젓가락짓을 하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따라 배웠다.
서로가 무슨 공부를 하는지, 한국에는 왜 오게 되었는지, 한국에 있으면서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가보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물어보았다. 베드라나 Vedrana, 나데쉬 Nadech, 코니 Connie 셋 모두 아시아에 처음 온 것이었고 아시아의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각자 나라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빨리 흘러갔다. 식사를 하고나서 학교 주변을 산책하면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시켜주었다. 길을 걸으면서 또 다른 네덜란드 친구들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었고 함께 걸었다.
우리 학교로 교환학생을 온 외국인들이 많지만 쉽게 친해지지는 못했다. 나는 이번 기회가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무척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러기위해선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로 마음먹었다. 이번 ISP를 통해 우리 학교에 온 친구들의 국적은 정말 다양하다.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스페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미국, 캐나다, 예맨, 팔레스타인, 멕시코 등등 할 수만 있다면 모든 나라의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