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16일
국제도우미 송년회
2011년 한 해를 가장 의미있게 보내게 해 준 국제도우미
올 해 3월 워킹홀리데이를 끝마치고 돌아와 복학을 하면서 '과연 일본에서 만큼 보냈던 시간만큼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즐겁게 보내게 해준 것이 바로 국제도우미였다.
우리 학교를 찾아 온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돕는 일을 하는 국제도우미는 나에게 정말 상상 이상의 큰 즐거움을 주었다. 전세계에 수많은 친구들이 생기게 될 줄이야.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점이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전세계에 수없이 많이 있고 그런 친구들과 소통을 하면 한국의 친구들과 나누는 우정과는 또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언어적으로는 나의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실은 그마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느꼈다. 언제나 우리들 사이에 필요한 건 진심. (뿐이라는 자그만한 진실 하나)
힘든 일도 있었고, 즐거운 일도 (백배 더 많이) 있었던 2011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회 자리, 사실 크게 의미있었던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들은 너무나도 자주 보고 같이 수업도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다. 다만 7기 8기가 한꺼번에 모여서 다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것은 2011년 5월 MT 이후로 처음이어서 정말 반가웠다.
국제도우미를 하게 된 건 정말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그리고 이제 다음 학기와 다음 여름방학 때까지 그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이 날은 학교에 쭉 머물렀던 ISP 친구들과도 헤어지는 날이기도 했다.
프랑스 친구 Damien과 Yoan 그리고 덴마크의 Rie가 이제 한국을 떠난다.
이제는 Clare와 Robert만 남게되었다. 아.. 너무 많이 아쉽다.. 정말 그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한 한 학기였다.
중간고사 이후로 갈수록 과제에 치여 그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라는 노래 가사 처럼 우리에겐 그런 믿음이 가슴 속에 있으니까.
우린 각자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야 할 각 나라의 젊은이들이고,
행여나 힘들 때면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서로에게서 힘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고 (내가 지금 그러고 있는 것처럼)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은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고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힘이 될테니...
나에게 2011년은 이러한 마음들과 함께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