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강된 날의 오후 - 어린이 대공원에서
12시 노사관계론 수업을 끝내고서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과 함께 세종대 근처의 맥도날드에서 맥런치로 점심을 해결하였다. 원래 3시 수업(경영정보시스템)이 있었는데 교수님의 몸이 편찮으신 관계로 휴강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서 학교로 다시 향하던 우리들은 눈이 부실 정도로 맑은 하늘 아래 걷다 보니 참 기분이 좋다. 우리 셋은 '어린이 대공원이나 가볼까?' 하면서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대공원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언제 어디서나 빠른 실행이 중요한 법이다.
사실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았다. 산더미 같이 쌓여있는 레포트들과, 국제도우미 프로젝트들을 진행시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시험이 끝난 저번주 이후로 레포트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온갖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 날만은 정말 어린이 대공원을 가고 싶었다. 휴강으로 주어진 3시간을 가장 잘 활용하는 법은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산책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