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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우미 2013 송년회


 2013 국제도우미 송년회
2013.12.20.


우리 인생은 예상 가능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재밌겠지

대화는 치유의 힘을 지닌다는 걸 깨닫는 하루 였다.많은 일들이 있어서 힘든 하루였지만 후배와 대화를 나눈 후 기분이 나아졌다.얼마나 피곤했으면 버스를 타고 퇴근하는 길에 잠이 들어서 거의 신설동 근처 까지 갔다버스에서 자다가 훌쩍 40분이 지난 것이다.

후배와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지금은 시간이 늦었기에 대화의 자세한 내막까지는 쓰지는 못하겠고.나중에 시간이 나면 다시 정리를 해봐야겠다. 인간은 기록하는 동물이니까. (최근에 인간의 기억력이 기록 때문에 약해지고 있다는 책을 읽었다. 기술의 발달로 기록하는 게 갈수록 편리해짐에 따라 더 이상 기억력을 사용할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 착각에 대한 이야기. 무언가를 (없다는 게 알지만) 있다고 믿는 것과, 정말 있다는 것(본인은 그게 착각인지 모르는 것

# 무신론자 유신론자의 넘나들 수 없는 경계, 이 부분에 대해서 난 뇌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다시 말하자면 믿고 안 믿고의 경계. 너는 내가 아니고 나는 네가 아닌 이상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사고 체계

# 왜 살아야 하는가. 우린 왜 살지?
살면 살수록 더 많은 짐을 짊어지게 되고 더 많은 고통을 경험하는데 계속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

#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우리의 삶이 놀이동산과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롤러코스터 2, 바이킹 2, 등등 놀이기구를 타는 시간이 길어야 모두 합쳐 30분도 안되겠지만 그걸 타기 위해 기다리는 10시간 (우리가 현재에 투자하는 길고 긴 시간들. 은퇴 후 세계여행을 위해 평생 돈을 모으기 위해.와 같은 목적처럼
우리는 우리가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탈 수 있다. (마음대로 진로를 정할 수 있다
우리는 놀이동산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마음대로 퇴장할 수 있다. (인생을 마감할 수 있다는 것이 될 수도 있고, 그 사회(체제, 혹은 빅브라더스에 의해 지배되는 구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놀이동산은 대개 코스가 정해져있다. 거기가면 '이건 꼭 타야돼, 저건 꼭 타야돼' 등등 필수코스가 있다. (우리 인생에서도 꼭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코스들이 있다. 대학진학, 취업, 결혼, 승진 등등)
정말 스릴넘치는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2시간을 기다릴지, 아니면 2시간동안 그보다는 조금 시시한 놀이기구 5개를 탈지, 그건 우리 모두가 선택해야만 하는 것(긴 시간을 투자하여 값진 결과를 이뤄낼지, 아니면 소소한 작은 재미들을 즐기며 살지)
아니면 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된다. 그냥 혼자 (혹은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재밌게 논다. (사회가 정해놓은 필수코스(취업, 결혼 등등)을 반드시 따르지 않아도 된다)

# 주말의 친구와의 즐거운 약속을 기다리며 보내는 일주일
고통스러운 일주일과 기분 좋은 일주일의 경계는?

# 인생에서의 로맨스. 영화같은 로맨스를 하기 위해서는 외모가 필수적인가.

# 누군가가 결혼한다는 것의 의미는

# 성공한 교수님에 대한 이야기

# 누군가가 죽는다는 의미는. 어차피 평생 다시 보지 않을 먼 곳에 있는 사람이 죽었을 때. 죽어서 이제 영영 못 보지만, 어차피 살아있어도 안 볼 사람이었다면 우리는 그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슬퍼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죽을 때 슬퍼하는 이유가 누군가를 다시는 영원히 못만나는 것이 그 이유라는 전제 하에서

# 죽은 자에게 예의를 표한다는 것. 생에서 한번도 만난적도 관심을 기울인 적도 없는 친구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 가서 그 할아버지에게 절을 하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우린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진정으로 슬픔을 느끼는가. 어디까지나 산 사람에 대한 예의를 표하는 것 뿐인가. 그것도 하나의 사회생활이라고 불리는 따분한 영역인지

# 모든 죽는 사람들에게 예의를 표해야 하는가. 어떤식으로든 우리는 연결되어있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의 삶을 공유한 사람들간에 그런 예의가 필요할까

# 진심으로 기뻐하고 슬퍼하는 것. 나는 다시는 내 생에 못 볼수도 있는  ISP 외국친구들 중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엄청나게 슬플 것이다.

# 희망을 가지고 사는 건 행복인가 불행인가. 희망이 있다고 믿고 살아가는 것과 없다고 현실을 직시하고 사는 것 뭐가 더 좋은가


# 그리고 마지막 대화

A: 많은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도 전에 안봐도 뻔한 스토리라고 하면서 영화를 평가하잖아.

B: 당연히 사람들은 돈을 지불하고 영화를 보러 가는거니까 뻔하지 않은 새로운 걸 기대하지. 스토리가 예상 가능하다면 재미가 떨어지잖아.

A: 그건 우리 인생도? 우리 인생은 다 예상가능 하잖아. '그래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동화들처럼 대부분 그걸 바라고 있잖아.

B: 참 미묘하게 어쩔때는 그렇고 이렇고 하네.

A: 예상 가능하면 재미가 떨어지니까 우리 인생은 예상 가능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재밌겠지. 온갖 불확실성을 모두 끌어안는 거야. 물론 그러기 위해선 재밌다는 것이 더 가치서열에서 우위에 있어야함을 전제로 하고 동시에 가치서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 좋다는 전제가 필요하고 또 좋은게 좋은 거라는 것도 전제를 둬야지

B: 복잡하고 모르겠다.일단은 살아보는 걸로 결정.

A: 나도


이 친구들과 즐겁게 지냈던 2012년 만큼

나의 2012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줬던 친구들이 각자의 나라로 돌아갔다.
브리스는 프랑스로, 토마스는 네덜란드로

이 친구들이 있어서 나의 한 학기가 얼마나 즐겁고 재밌고 행복했는지 모른다.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다시 만나기는 할 수 있을지 전혀 알 수 없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과 즐겁게 지냈던 2012년 만큼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


진정성에 대한 고민을 계속 이어가야겠다

국제도우미 후배와 두시간동안 진정성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요새 나의 관심사가 진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더라도, 영화를 보더라도, 사람을 만나더라도 진정성이라는 단어가 눈에 그려진다. 진심은 진심을 알아본다고. 요새 빠져있는 드라마 마의를 보더라도 백광현은 진정성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그 때가 내가 세상에서 작을 역할을 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한다. 진정성에 대한 고민을 계속 이어가야겠다. 나의 진정성을 그대들 품 안에

애초에 단순하다 복잡하다 따질 수 없는 인생인데도 말이지

후배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2012.10.7

너 요새 왜 이렇게 외로워하냐

오빠만 하겠어?
요새 마음이 너무 만신창이야
시험기간이라 마음 놓고 힘들지 못하니 그런 것도 힘들고.

그래 오빠로 위로 삼아. 나만 하겠니.

그냥 다 힘들다. 오빠도 힘내.

힘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

취업해!

취업이 정답이 아닌 것 같으니까 이러지.

취업준비를 안하고 있어서 그런 거 아냐?
정말 취업을 원하지 않아?

모르겠어.

그럴 수도 있지.

취업을 원하지 않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꿈들이 있잖아. 그걸 실현하고 싶은데 취업을 하면 그 꿈을 다가갈 수 없어.

이해해 무슨 말인지.
난 벌써 그런 생각이 들어.

기업의 부속품이 되어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루기 어려워.
내가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잖아.


그래서 취업을 덜컥하기가 쉽지 않아.

그러니까 취업을 선택하는게 꿈을 접는 걸로 생각되는 거지.
일단 회사에 취업하면, 이래저래 회사 굴레에 들어가는 거니까
자기 꿈을 잃게 될 것 같거든

, 그게 싫다는 건 아닌데
솔직히 누구보다 잘 일할 자신도 있고.

맞아. 취업을 못하진 않아 오빠가.
오빠는 어디를 가도 최고일걸.
그래 무슨 마음인지 이해가 간다.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기 보다는 세상을 위해 뭔가 도움을 주는 일을 하며 살고 싶거든.
마케팅을 하고 물건을 몇 개 파는 게 아니라.

국제기구에 들어가야겠네.
나도 오빠랑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나라면 덜컥 겁부터 나서.
여기저기 대기업 넣어보고 바보같이 살 것 같아

그러기엔 내 자신감과 인격이 턱없이 부족하지, 국제기구 같은 건.
물론 회사에 들어가서도 지역사회를 위해서라든지 좋을 일을 할 수도 있어.

회사에서의 CSR은 뭐 사실 그렇진 않지.
국제기구 들어가기 힘들지. 그 분야 경력이 몇 년 있고 Ph.D.가 기본 소양이었던 듯

난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더 좋아

그래

그래서 계속 찾으려고 노력 중이야.

오빠 마음은 이해되고 좋은데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봤어?

노력 안하고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세상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 사람인지를 계속 찾으려고 하고 있어.

스스로를 찾고 있다는 거네.

특별한 재능이나 지능을 타고 난 것도 아니니까.
요새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했을 때
다른 사람들도 기뻐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던 것 같아
국제도우미도 그랬던 것 같고
그래서 내가 인정받았던 일들이 뭐였는지 회상하는 중이야.
인정받을 만큼 내가 열정을 가지고 스스로 열심히 했던 거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도 행복했으니까.

그 좋아하는 일이 뭘까?

흔한 문서작업부터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일이나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마음을 여는 일이나
사소한 것들까지 다 생각해보고 있어.

난 오빠가 일 적인 측면에서 유능하다고 느꼈어. 하지만 국제도우미 일을 놓고 봤을 때 국제도우미 하는 일 그 자체가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려서 즐거운 방학을 보내는 거였단 것도 전제해야 할 것 같아.

그렇지.

어떻게 보면 누가해도 즐거웠을 수도 있는 거지. 물론 오빠는 그 누구보다 너무 잘했고

국제도우미를 하면서 계속 행복하다고 느꼈거든.
근데 내가 하는 걱정은 국도가 끝난 이후로 국도를 하던 때만큼 행복해지진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거야. '그 때는 그렇게 행복했는데..' 라며 계속 비교가 될 수 있겠지.
그게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는 더 심하게 다가올지도.

국제도우미 일은 대학생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국제도우미 일은 사회에서는 절대 못하지.
그건 대학생의 특권 같은 거지.

응 그렇지.
근데 내가 일본에 있을 때 똑 같은 일로 고민을 했거든.
한국에 돌아가면 일본에 있을 때보다 행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근데 그때 일본친구가 말해준 게 한국에 가서 일본에서보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 일본으로 돌아오라는 말이었어. 근데 국제도우미를 하다 보니까 결국 일본에서의 시간만큼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그런 국제도우미가 끝나버리니까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없는 거지.
그래서 드는 생각은 자기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을 계속 찾아야 하는 것 같아.
일본의 시간과 국제도우미의 공통분모는 전세계 친구들과 어울리는 거였거든.
한국사람들과만 있을 때보다 외국인들과 있을 때 많은 걸 느끼기도 하고, 우리가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상황이 그 쪽에서 봤을 때는 아무런 문제가 아닌 게 되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식으로 계속 생각해보려고.
지금 현재는 내 주위사람들 때문에 스스로가 초조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애물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일찍 취업을 하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더 길게 보려고.

나는 직장을 잡는다는 걸 어쩌면 나의 행복 중 뭐가 되었든 포기해야 할게 있다고 생각하거든.
대학생 때 난 많은 혜택을 얻었지. 자유로움부터 자기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근데 오빠 말대로 그 대학생활에서 느낀 행복을 바탕으로 사회에 나가면 좋겠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대학시절과 사회는 별개가 아니라고 생각해.
똑같이 경쟁도 있고, 여유도 있고.
행복이 목표는 아니지만 진짜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면서 살아가는 게 행복인 듯해.

오빠가 지금 다른 사람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에 못 들어가도 후회만 없다면 힘들더라도 더 가치 있겠다. 하지만 말했듯이 평정심을 갖는게 제일 어렵겠지.

. 친구들이 모두 같은 처지니까.
대기업에 못 들어가도 후회는 하면 안되지. 내가 노력을 하지도 않았으니까.
근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서 살면 진짜 후회할 것 같아.

그래도 다 들어가고 싶어하는 데고, 지금 노력하면 갈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이 안들리가 없잖아.

응 들지.
그냥 내 직관이 차지하는 부분이 커. 대기업은 나와 맞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
물론 핑계이거나 보상심리 일수도 있어.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그렇게 경쟁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런 생각을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또 경쟁이 너무 치열한 사회를 바꾸고 싶다고 늘 말해왔는데 내가 그런 경쟁에 앞장서면 내 신념과 가치관을 모두 위배하게 돼버리는 거니까 스스로를 실망시키고 싶지도 않고.

무슨 생각인지 알겠다.

내가 들은 교양수업에 한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는데,
자기는 항상 젊었을 때 기성세대들을 보면서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며 늘 생각했대.
그런데 어느 순간 자기가 그렇게 비판했던 기성세대의 모습을 따라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늘 자기를 되돌아 보신대.

그런 것 같아.
오빠 스스로 그렇게 되기 싫어할 거고.

나도 지금 밤늦게까지 야근하고 주말 반납하며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직장인들을 보면서 저렇게 살지는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내가 그런 모습이 되어져 있다면 그 실망이 엄청 클 것 같아.
남들이 걸어가지 않는 길이라서 더 많은 생각도 들고 백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꿈꾸는 세상과 나를 위해서 조금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야 할 것 같은 마음이야.

내가 사회에 나가면서 포기해야겠다는 게 그런 야근이나 힘들고 많은 업무지.
하지만 그게 내가 원하고 하고 싶었던 일이라면 힘들어도 좋을 것 같아.
그게 경쟁하는 사회는 아닌 것 같아.

물론 그렇지. 그게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었다면 밤을 새며 일을 해도 즐거울 수 있겠지.

현대 기업이나 다른 기업사회에서는 오빠에게 그런 매력을 주는 건 없는 것 같아?

물론 많은 매력이 있지.
높은 연봉과 주위 사람들인 인정.
그런데 그런 것들 보다는 나는 다른 것에 더 가치를 두고 있으니까.
순수한 목적으로 사람을 기쁘게 해주는 일이 더 좋아.

그건 이미 기업이 아니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일수도 있고 기업이 아닐 수도 있고.

?

요새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거든.
사는 이유라든지, 살아가야 할 이유라든지, 공부하는 이유라든지,
그 이유가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난 타인에게로 많이 향해있거든.
내가 공부를 하는 이유도 너를 위해서 하는 것이기도 해.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결국 내 주위 사람이 행복해지거든
마찬가지로 내가 행복하면 주위 사람이 행복해지는 거고.
그게 내가 생각하는 세상의 원리야.

그럼 복지 관련의 일을 하는 곳이 관심이 가지 않아?

복지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아닌 것 같아.

그곳에서 기획하고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것 같아 좋아 보였는데.

. 확실히 그런 사람들과 한 배를 타고 가고 싶긴 해.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경쟁적인 기업집단과의 균형이 맞춰지고 있으니까.

예를 들어 공부방 같은 걸 맡는다면 외국친구들과 교류해서 뭔가 시너지를 내고.

. 길은 많겠지. 근데 그 길이 참 단순하고도 복잡해서.

남을 향하다니오빠 성인군자네.

무슨 성인군자냐. 나 정도면 타락했지.

난 나밖에 모르는데
난 내 측근이면 무조건 돕겠지만 그냥 남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남을 돕는 게 나를 돕는 거고, 나를 돕는 게 남을 돕는 거야.
너와 나의 경계는 없어. 세상은 모든 게 돌고 도니까.
나와 가까운 사람을 돕고 싶은 마음은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아. 나도 우리 가족이 먼저인 것처럼.

세상사람 모두가 오빠처럼 생각하면 대기업 같은 곳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대기업에 들어가서 열심히 일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
그래서 결국 균형이 맞는 거겠지.
절대로 그 사람들이 나보다 불쌍한 인생을 사는 건 아니야.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해 할 수도 있는 거고.
인생은 자로 잴 수 있는 그 무엇이 아니잖아. ㅎㅎ

내 주변에도 오빠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오빠가 있어. 그 오빠하는 노래하고 시를 짓는 정치인이 되고 싶대.

멋지네 시 짓는 정치인.

여튼 그러게..

이 모든 게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이지 뭐.

그냥 짐을 내려 놓으면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걷는 거고.

복잡한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말들이 가끔 더 문제를 악화시켜서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애초에 단순하다 복잡하다 따질 수 없는 인생인데도 말이지.

그것도 그렇네.

너가 배우고 있는 언어 철학에서도 나오는 것처럼 언어의 테두리에 우리의 사고가 갇히는 우는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지.


다르지 않은 시간 - 한국과 일본 젊은이들의 커뮤니티

1년 간의 국제도우미 활동을 하면서 저 자신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많은 외국인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서로 다른 우리가 진실한 관계를 갖기 위해서 극복해야 할 장애물들이 무엇인지도 많이 배웠습니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오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후로 시간이 날 때마다 혼자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이웃 나라에 대한 관심을 키워갔습니다. 그러다가 군대를 마치고 우연한 기회로 일본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일본에서 1년간 생활하였고 그곳에서 저는 한국에서는 배우지 못한 소중한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많은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로에 대해 편견을 가지기 전에 양국을 직접 체험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한다면 두 나라가 더욱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정세를 보면 여러가지 문제들이 서로가 서로를 편견없이 대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스스료가 이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오늘 국제도우미로 함께 일했던 혜인이와 만나서 얘기를 하던 중 우리는 같은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고 우리는 지금 여기서 바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했습니다. 작은 발걸음을 내딛어보자고 말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로가 서로를 먼저 잘 이해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젊은이들도, 일본의 젊은이들도 모두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살아가고 있는 서로 다른 젊은이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같은 인류의 일원으로서 우리는 나눌 이야기도 많고, 공유해야할 꿈도 많습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자그만한 페이스북 그룹에서 시작 되지만, 그 곳에 쌓이고 쌓인 우리들의 이야기가 두 나라의 관계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두 나라의 젊은이들이 각자의 꿈을 펼치는데도 영감을 준다면,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작은 발걸음이 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을 걸어나가는데 여러분과 같은 배에 탈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http://www.facebook.com/groups/sametime/
주위의 많은 친구들과 함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람과 사람은 정말로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도우미 8기 수료식이 하고 난 후에도 우리들의 만남은 계속 되고 있는 중이다. 같이 밥을 먹으며, 같이 공부하며, 같이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들을 나누고 있다.

2012년 9월 5일에는 국제도우미 8기 동료 상운이의 집에서 집들이를 했더랬다. 우리들은 그 때 술을 마시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현재의 생각들과 그러한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의 자신이 살아온 날들에 대한 이야기였다.우리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교 1학년 때가 생각났다. 그때 난 대학교에서의 인간관계는 필요에 의해서만 형성되고 진심이 없는 관계밖에 만들지 못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좋은 실력을 가진 상대에게서 많은 걸 배우고 싶고 그 상대를 존경은 하지만 나의 모든 진심까지는 보여주지 않는 관계만을 만들어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

사람과 사람은 정말로 많은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긴 시간을 공유하면 공유할수록 사람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 수 있는 것 같다. 사람마다 마음을 여는 시간에 그 길고 짧음의 차이가 있지만 끝에 가서 서로가 마음을 열고 진심을 나눴을 때 우린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해나가는 기쁨을 가진다. 

내 마음엔 국제도우미 생각뿐이네

국제도우미가 끝난지 일주일 됐는데도
아직도 내 마음엔 국제도우미 생각뿐이네.
앞으로도 국도들의 이야기 계속 이어나가자.
요새 나를 포함해서 국도 친구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이럴 때 일수록 서로가 힘이 되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빨리 영민이형 퇴원하고, 상운이랑 나랑 취직 잘 되고
지영이, 현주, 너도 모두 앞으로 준비하는 것 잘되어서
정말 기분좋게 모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요새 같아선 국도들에게 정말 내 모든 걸 주고 싶어.

2012년 9월 1일

더욱 기쁜 건 청춘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나의 여름방학에 대한 얘기는 국제도우미에 대한 얘기와도 같다.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던 나의 여름방학. 약 세달 동안의 여름방학동안 나는 어떤 친구들을 만나고 어떤 한국 속의 세계를 경험했는지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이곳에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모든 기억들을 되살릴 수는 없지만, 사진은 많은 걸 말해주기 때문에 사진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2년의 군대에서도, 1년의 일본에서도 '나의 청춘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지금에서 그 시절들을 돌아보면 그 시절의 하루하루가 소중한 청춘의 시간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2011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2012년 여름까지 이어진 국제도우미의 1년의 시간도 나에겐 청춘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도 자신있게 나에겐 '뜨거웠던' 청춘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더욱 기쁜 건 청춘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나의 청춘에 대한 이야기는 내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주 먼 훗날, 우리의 즐거웠던 청춘의 나날들을 이야기 할 당신들과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국제도우미 혜인이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정확히 두 달 전부터 방학 시작하고나서부터 뭔가가 계속 마음에 걸리고, 문득 슬퍼지고, 아쉽고 그랬었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것 같네요.

1년 전, 처음 만났을 때도 이렇게 될 줄 알았을까요? 아직도 처음 면접받았을 때 서로 어땠느니 저땠느니 얘기하며 시덥잖은 것에도 웃고 떠들고 난리피우는 우리인데 시간이 어찌나 그렇게 빨리 가던지, 남은 두 달이 끝을 바라보고 가는 두 달이라 그게 더 아쉽고 슬퍼서 오히려 제대로 즐기지 못 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 얻은게 많은 이번 방학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믿으면서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서 그 무엇보다 그게 가장 저에겐 소중한 기억이고... 정말이지 우리의 이 뜨거운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절대 NEVER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아는 친구 230명. 내 인맥의 반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 앞으로도 아마 평생 함께 이 1년의 기억과 230명의 친구들의 얘기를 하면서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바빠지고 성장하고 나아가겠지요. 누구보다 멋진 사람들이니 만큼 어딜 가서도 잘 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가끔 힘들 때가 있더라도 우리와 같은 멋진 동료들을 찾아내서 또 다시 그 역경을 이겨내리라고 믿습니다.(물론 그 어떤 팀도 우리와 같은 멋진 팀은 없겠지마는!!!)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상실감도 우리는 극복할 수 있을거에요. 지금은 내 반쪽을 잃은 듯한 느낌인데, 빨리 이 반쪽이 채워지길 바라면서 우리 나아갑시다...! :-)

화이팅, 사랑합니다.

국제도우미 혜인이가 페이스북에 남긴 글

그 사람을 위해 나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시간을 공유하는 것

아주 긴 시간동안 포스팅을 하지 못했다. 30%는 국제도우미의 바쁜 일정 때문이었고, 60%는 나의 나태함 때문이었고, 10%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국제도우미의 마지막 임기를 불태웠던 이번 여름방학동안에는 매일 같이 외국친구들과 즐겁게 놀았다. 노는 것은 일이 아니었다. 그저 외국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음이다.

나에게 누군가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될 때, 내가 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같은 장소에서 시간을 공유하는 일이다. 하지만 꼭 같은 장소가 아니더라도 그 사람을 위해 나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것은 국제도우미를 하면서 내가 더욱 깨닫게 된 것 중 하나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된 오늘부터 그동안 밀렸던 나의 국제도우미 활동들을 정리해보고 싶다.
되돌아보지 않고 넘어가기엔 너무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너무 소중한 만남들이었다.

나의 청춘을 뜨겁게 달궜던 국제도우미

4학년 2학기 시작
2012년 8월 28일

나의 대학생활 마지막 학기가 시작되었다. 마지막의 시작이라는 말에는 심한 어감의 불일치가 존재한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과 시작이라는 생동감이 대비된다. 그래서 마지막 학기의 시작이었던 오늘 나의 기분이 그토록 가볍지만은 않았던 것일까.

사실 요즘 나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상실감이다. 1년동안 나의 거의 모든 걸 바쳤던 국제도우미의 일이 끝났기 때문이다. 8월 24일, 일본하계프로그램 JSP가 끝나면서 국제도우미로서 나의 모든 임무는 끝났다. 이미 약 3주 전에 수료식이 있긴 했지만 수료식이후에도 남아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계속 활동을 했다. 하지만 국제도우미 활동 막바지에는 국제도우미 8기가 끝나간다는 아쉬움이 너무 커서 활동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던 것도 같다.국제도우미로 활동했던 1년 동안의 추억은 반드시 시간을 내서라도 다시 정리를 해야 할 것이다. 나의 청춘을 뜨겁게 달궜던 국제도우미!

오늘은 한국에 태풍이 덮쳤다. 볼라벤이라고 불리는 이 태풍은 한국에 큰 피해를 주었다. 부디 피해가 더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아직까지도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는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내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 아직까지 나눠주지 못한 국제도우미의 명함이 100장도 넘게 쌓여있기만 한데 말이다.

난 이번에 만난 친구들이 너무 좋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내 인생의 목표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번 방학엔 너무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스스로 너무 부끄럽다.

ISP가 다 끝나간 이 시점에서 느끼는 게 너무 많다.

군대에 있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 중 한가지는 '눈물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아무리 감동적인 걸 봐도, 슬픈 걸 봐도 눈물이 나오지 않던 때가 있었다. 내가 너무 감정이 메말라 버린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닌걸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후임들과 헤어질 때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때도 친구들과 헤어지는 송별회 자리에서 눈물을 흘리고,도쿄 나리타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흘러내리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그 날, 그리고 작년 ISP친구들과 헤어지며, JSP 친구들과 헤어지며 정말 울기도 많이 울었다..

그런데 어떻게 된게 올해에는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눈물이 나지 않는건지.
내가 이번에 친구들을 너무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난 이번에 만난 친구들이 너무 좋다.

모든 ISP가 끝난 이 시점에서 느끼고 있는게 너무 많다.

한국에서 1년이 정말 인생에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Robert, Clare 송별회
2012년 6월 22일 (금)

1년 전 학교 ISP를 시작으로 만나게 된 영국친구 로버트와 클레어가 에딘버러로 돌아갔다.
정말 멋진 친구들이었다. 꼭 다시 만나고 싶다. 한국에서든, 영국에서든, 세계 어디에서든.

그들이 보낸 한국에서 1년이 정말 인생에서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바라며
앞으로 그들의 인생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해 로버트, 클레어 
꼭 다시 만나자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나의 몸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결국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향하였다

2012년 3월 12일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추웠다.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나의 몸상태는 더욱 나빠졌고 결국 견디지 못하고 병원에 향하였다. 내가 감기에 걸려서 병원을 가는 일은 정말 웬만해선 없는 일이다. 2007년 겨울 해군에 가기 위한 면접을 하루 앞둔 날도 몸이 불덩이같고 정말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는데 나는 그 때도 병원에 가지도 않고 약도 먹지 않고 이겨냈다. 감기 기운이 찾아온다고 해도 보통 3~4일이면 끝나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엔 거의 일주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고 밤 중에도 몸이 뜨거워져 잠에서 깨고 있다. 아마 엉덩이에 주사를 맞아본 건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면 씻은 듯이 나았으면 좋겠다는 어제의 바램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 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운동부족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으니.

오늘은 국제도우미의 한 학기 행사 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파견학생 프로그램 설명회'가 있었다. 작년 가을학기와는 다르게 정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왔다. 다들 해외에 나가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나보다. 나도 꼭 언젠간 해외에 나가서 정말 '공부다운 공부'를 해보고 싶다.

일생동안 계속 좋은 친구로 살아갑시다. 그래서 세상의 여러가지 즐거움을 함께 즐기지 않겠습니까

2012 JWP를 마치며
2012년 3월 10일

JWP가 끝난지 벌써 1주일이 지났다. 윗 기수와 함께 준비했던 작년의 JSP 때와는 달리 이번엔 일본어권 후배와 둘이서 프로그램을 짜고 문서를 만드는 일부터 모든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쏟다보니 더 많은 정이 든 것 같다. 지금은 모두가 한국을 떠나고 없지만 아직까지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을 자주 하고 있다. 얼마 뒤에는 도쿄에 살고 있는 학생들끼리 만나는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2주동안 한국에서 즐겁게 보낸 것 같아 정말 기쁘다. 그래서 매우 뿌듯하다. 이렇게 해서 나의 겨울방학도 정말 알차게 채워졌다. 그리고 이제는 취직활동에 전념할 4학년이지만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즐거운 2주간의 추억을 함께 만들고 공유해준 모든 참가자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서 잘 살아갑시다.

(JWP가 끝나고 나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


JWP가 벌써 끝났습니다. 2월부터 여러가지 것들을 준비하고 기획하면서 드디어 여러분과 만난 걸 기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끝나버리고 말았네요. 참가자 중에서 한 사람이라도 한국에 와서 좋았다라고 생각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지만 모두가 그렇게 말해줘서 정말 기뻤습니다.

이걸로 저는 올해 있을 힘든 취직활동을 잘 뛰어넘을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일이 즐겁습니다.

2주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일생동안 계속 좋은 친구로 살아갑시다. 그래서 세상의 여러가지 즐거움을 함께 즐기지 않겠습니까?

특별한 하루가 모여 특별한 일주일이 되고, 특별한 일주일들이 모여 특별한 해가 되는거구나

2012년 2월 13일 국제도우미 작업

국제도우미 동생과 함께 오후 1시부터 만나서 오후 내내 작업을 했다. 일을 하는 것이지만 정말 즐겁구나. 일하다가 먹는 짜장면은 꿀맛이구나.

하루하루의 기록들을 더 열심히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렇게 소소한 일상들도 기록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번 해는 특별한 한 해니까. 마지막 대학생활이니까!

한 해 한 해가 특별하지 않은 해가 없었다. 2010년은 일본에서 살았던 해, 2011년은 3년만에 대학에 복학했던 해, 2012년은 마지막 학생의 해. 한 해를 특별한 해로 생각하려는 것처럼 하루를 특별한 하루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겠구나. 특별한 하루가 모여 특별한 일주일이 되고, 특별한 일주일들이 모여 특별한 해가 되는거구나.

그리고 그 모든걸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도쿄 마지막 날
2012년 1월 20일 도쿄에서 둘째 날

시부야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숙소에 돌아온 시간은 거의 11시였다. 바로 그 날 오후 2시에 JSP(Japanese summer program) 때 만난 친구 앙리와 리카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딱 2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바로 다시 이케부쿠로역으로 향했다.

미리 연락을 했더라면 JSP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을텐데, 늦게서야 연락이 된 앙리와 리카와 만날 수 있었다. 우리 셋은 선샤인 시티를 돌아다니며, 이케부쿠로 거리를 돌아다니며, 프리쿠라를 찍으며 재밌게 놀았다. 저녁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돈까스집, 와코에서 먹었다.

앙리와 리카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의 절친.
다음달엔 둘이서 3주 동안 유럽여행을 간다고 한다.

한국에 꼭 다시 놀러오세요, 앙리와 리카~!

스티커사진을 두번이나 찍었다.

맛있는 와코, 돈까스가 정말 맛있다. 양배추와 밥은 무한 제공도 좋다. ㅋㅋ

오후 시간을 셋이서 함께 보내고 저녁엔 다시 친구와 만나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한 4시까지 같이 있었는데 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놓칠까봐 아예 잠자는 걸 포기했다.

도쿄에서의 일정이 너무 타이트해서 천천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도쿄에 머무른 삼일동안 모두 합쳐 10시간 정도 잤다. 그래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잠만 잤다. 조금 여유롭게 약속을 잡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이렇게  '열흘 간의 홋카이도와 도쿄'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눈이 많이 내렸던 오타루,  야경이 아름다웠던 삿포로, 1년 만에 찾은 도쿄, 그리고 그 모든걸 함께한 친구들이 있어 정말 행복했다

언제나 우리들 사이에 필요한 건 진심뿐이라는 자그만한 진실 하나

2011년 12월 16일
국제도우미 송년회

2011년 한 해를 가장 의미있게 보내게 해 준 국제도우미
올 해 3월 워킹홀리데이를 끝마치고 돌아와 복학을 하면서 '과연 일본에서 만큼 보냈던 시간만큼 즐겁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을 정도로 즐겁게 보내게 해준 것이 바로 국제도우미였다.

우리 학교를 찾아 온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돕는 일을 하는 국제도우미는 나에게 정말 상상 이상의 큰 즐거움을 주었다. 전세계에 수많은 친구들이 생기게 될 줄이야.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점이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전세계에 수없이 많이 있고 그런 친구들과 소통을 하면 한국의 친구들과 나누는 우정과는 또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물론 언어적으로는 나의 부족한 영어 실력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실은 그마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느꼈다. 언제나 우리들 사이에 필요한 건 진심. (뿐이라는 자그만한 진실 하나)

힘든 일도 있었고, 즐거운 일도 (백배 더 많이) 있었던 2011년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송년회 자리, 사실 크게 의미있었던 자리는 아니었던 것 같다. 우리들은 너무나도 자주 보고 같이 수업도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까운 사이다. 다만 7기 8기가 한꺼번에 모여서 다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것은 2011년 5월 MT 이후로 처음이어서 정말 반가웠다.

국제도우미를 하게 된 건 정말 행운 중의 행운이었다. 그리고 이제 다음 학기와 다음 여름방학 때까지 그 임기가 남아있는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다.

이 날은 학교에 쭉 머물렀던 ISP 친구들과도 헤어지는 날이기도 했다.
프랑스 친구 Damien과 Yoan 그리고 덴마크의 Rie가 이제 한국을 떠난다.
이제는 Clare와 Robert만 남게되었다. 아.. 너무 많이 아쉽다.. 정말 그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한 한 학기였다.
중간고사 이후로 갈수록 과제에 치여 그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리' 라는 노래 가사 처럼 우리에겐 그런 믿음이 가슴 속에 있으니까.
우린 각자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야 할 각 나라의 젊은이들이고,
행여나 힘들 때면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서로에게서 힘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고  (내가 지금 그러고 있는 것처럼)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가 함께 보냈던 시간들은 머릿속에 잊혀지지 않고 그 자체로서 우리에게 힘이 될테니...

나에게 2011년은 이러한 마음들과 함께 흘러간다.,.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하는 스키캠프

2011년 11월 25일~27일

'외국인 유학생과 함께 하는 스키캠프'
장소: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을 처음 가봤다. 스노우보드를 정식으로 타본 것도 처음이다. 정말 구르고 구르고 계속 구르기만 했다.친구들이 옆에서 계속 타는 법을 알려주긴 해도 그걸 도저히 몸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2박 3일간 떠났던 스키캠프 동안 결국 몸은 다 상했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갑을 잃어버리고 카메라까지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정말 우울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렇게 되다보니까 정말 수많은 후회가 밀려오더라. '스키캠프 오지말고 차라리 기숙사에 남아서 과제나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저렴하게 올 수 있어서 신청한건데 이건 뭐 배꼽이 배보다 더 커져버렸으니...'

그나마 다행인건 캠프 막바지쯤에 지갑을 잃어버린 걸 알게되고, 카메라가 고장났다는 정도.
아마 초반부터 그랬다면 전혀 즐기지도 못했을 것이다.
맨날 신중하게 행동을 하자고 다짐을 하는데도 늘 이런 일이 터져서 마음을 고생하게 한다.
과제가 전부가 되버린 그동안의 학교생활에서 조금 벗어나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한거였는데,마음의 짐만 더욱 만들고 돌아온 상황이었다.

스노우보드를 타고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천천히 풍경을 감상했다. 정말 입이 쩍 벌어지는 아름다운 경치다. 다들 속도에 쾌감을 느끼면서 재빨리 슬로프를 오르내리는 걸 반복하는 동안 난 천천히 오르내리면서 스노우보드보다는 풍경을 감상하는 일에 몰입했다.  물론 그건 내가 스노우보드를 전혀 탈 줄 몰랐기 때문에 가능했던 건지도 모른다. '에잇, 스노우보드는 됐고 경치나 감상하면서 천천히 즐겨야지'라는 생각

그저 학교 과제에만 몰입하면서 소중한 것들을 챙기지 못하는 모습. 일본 친구 마스미로부터 일주일 전에 메일이 왔었는데 아직까지도 답장을 못보내고 있는 나. 하루에 한편 씩 영화를 보고 책 한 권씩 읽자는 다짐들은 갈수록 희미해져가면서 여유란 걸 찾아볼 수 없는 생활.

학교 공부는 내가 해야되는 일이기 때문에 중요하지만,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의 균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