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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순수성에 대한 기대를 결코 져버리지 않기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는 길

약 한달만에 고향에 내려간다. 나는 고향을 참으로 좋아한다. 고향에 내려가는 길은 언제나 좋다. 그냥 마음이 편하다. 당연히 엄마와 아빠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고향을 떠나와 서울살이를 한지 벌써 9년이 되어 간다. 군대와 일본을 빼더라도 6년이다. 그런 긴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나에게도 고향은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대해 말할 때 떠올리는 그런 것'처럼 되었다. 고향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라기 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더욱 크다. 서울에서 살아보니 굳이 내가 서울에서 살아야 할 이유를 없는 것 같다. 이유가 많을 수도 있다. 어딜가든 함께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고향에서 살아가면 부모님과 더불어 고향에 있는 사람들과 살아갈 것이고, 서울에 살면 서울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누구가 그렇듯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올 때는 나도 나만의 포부가 있었다. 나는 아직 그 포부를 실현하지는 못했다. 고향을 떠나온 그 시점 이후로 줄곧 방황의 연속이다.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갈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고민해 온 나날들이다. (계속 살아도 그 고민은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안다.) 금의환향을 하고 싶은 마음같은 것은 없다. 다만, 내가 살아갈 길을 찾았다는 것을 부모님꼐 보여드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있다. 길을 돌고 돌아, 또 돌고 돌을지언정 내가 만족하는 그런 삶을 갖게 되는 때가 결국은 오지 않을까 싶다. 그 가는 길이 좀처럼 마음이 편치않고 쉽지 않다고 하더라도 나는 (죽기 전까지는)그것을 꼭 보고 싶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며칠 전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관해서다. 내가 하고 싶은 셀 수(는) 있을 정도로 매우 많다. 그런 느낌과 더불어 한 가지 더 생각한 것은, 그런 느낌은 내 생애에 다시는 쉽게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어떻게든 그 일을 이뤄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내가 그런 느낌을 받았던 이유는,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세상이 필요로 하는 일이 바로 맞닿아 있다고 생각되는 지점이었기 때문이다. 몇 살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늘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해 왔다. 정확히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는 묘사할 수는 없고, 지금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만 말한다. 물론 꼭 그럴 생각이다. 나는 지금도 행복하지만, 나 혼자만 행복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나 혼자만 행복해서는 그 행복이 오래 지속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모르겠다. 차근차근 필요한 일들을 준비해나갈 것이다.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간다.
김광석의 노래는 고등학교 때부터 듣기 시작했다. 김광석이 죽기 전까지는 그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김광석이 죽던 해에 초등학교 1학년생이었다. 고등학교 때 그의 음악을 알게 되고, 대학교 때는 더 자주 듣다가, 군대에 가서는 그의 음악만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군생활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의 50%는 그의 음악 때문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만약 그의 음악이 없었으면 나의 군생활은 어땠을까. 김광석은 자신의 노래가 이렇게 지금까지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힘을 줄 것을 알았을까.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길
미디어가 넘쳐나고 어디서든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힘을 받을 곳은 넘쳐난다. 영화와 음악, 책, 잡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글, 누군가의 말 등처럼 자극제가 과잉된 시대를 살아간다. 그것은 좋기도 하면서 안좋기도 하다. 모든 사람은 수용할 수 있는 자극의 양에 대한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새로운 책과 음악이 끊이지 않고 생산될수록 어떤 특정 기억이 그 사람의 뇌리에서 잊혀질 가능성은 커진다. 그렇다면 어떻게 오랜시간에 걸쳐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을까. 김광석의 노래는 어떤 힘을 가졌길래 그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는걸까. 꾸미지 않은 순수함일까. 우리는 너무 많이 꾸미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기의 본모습을 숨기고 더욱 포장해서 더 잘보이려는 우리의 모습 때문에 서로를 더욱 멀리하는 건 아닐까. 

순수하게 살아가야지
순수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 자체가 순수하지 않은 거라고 말한다면 사실 더 할 말은 없다. 순수해 보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서, 순수하게 살아가려고 마음 먹는 것뿐이다. 아무리 (역사 이래로 줄곧) 세상이 안좋아졌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인간의 순수성에 대한 기대를 결코 져버리지 않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쩌면 내가 만들고 싶다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것도 인간의 순수성이 빛을 발하는 세상이지 싶다. 

I love experienced people. I love people who are phenomenally talented

“I love experienced people. I love people who are phenomenally talented. I love people who’ve worked so hard and been so courageous and are the leaders in their fields. For me to meet somebody like that and learn from them and share words with them—to me that’s magic.” – Michael Jackson, on filming The Wiz

군복무 시절 좋아했던 음악들

군복무 시절 좋아했던 음악들

대충 얼렁뚱땅 중학교 때부터 군생활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내 군생활 중의 음악에 대해 말하라고 했을 때 가수 김광석을 빼고 말할 순 없다. 훈련소 시절, 밤 늦은 시각 연병장에서 고된 얼차렷을 받고나서 입대 후 첫 배급 받은 건빵을 눈물을 흘리며 먹고 있을 때, 어느 소대장님이 색소폰으로 '이등병의 편지'를 연주해주었는데, 이건 건빵을 먹는 건지 눈물을 먹는 건지  콧물을 먹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고, 목은 콱콱 막히고, 숨은 가빠지는데..그래도 별사탕은 어찌나 맛있던지...그 설탕덩어리 별사탕이 그렇게 달콤하게 느껴지던 그날 밤..아...

원래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긴 했었는데 군시절에 정말 많이 듣곤 했다. 군대 후임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기 위해 휴가를 나갔을 때도 3박 4일 내내 김광석의 노래만 줄곧 들었다. 원래 군대에 전자기기를 반입해선 안됐지만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들고 왔던 사전에 음악을 넣어서 몰래 몰래 듣곤했다.

내가 어느 정도 짬이 됐을 때, 신병이 우리 내무실에 들어왔을 때는 '이등병의 편지'를 들려주면서 군생활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는데.. 아마 그 후임은 자기를 놀리는 거라면서 엄청 싫어했으려나 ..

나의 중학생 시절 쥬크박스

나의 중학생 시절 쥬크박스

오래 전에 뮤즈캐스트라는 음악 사이트가 있었는데 중학교 때 제일 많이 이용했던 사이트였을 것이다. 그 안의 '쥬크박스'를 한 12년 만에 살펴보니 이런 노래가 담겨 있더라. Britney Spears, Christina Aguilera, N Sync, Backstreet boys, Westlife를 아마 제일 좋아했었다. 그리고 Aqua도 좋아했었다.

중학교 때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하교하곤 했었다. 그게 2000년 이었으니까 12년전이네 벌써. 중학교 때부터 한국 가요를 안듣고 외국 노래를 즐겨들었다. 그래서 중학교 2학년 때 롤링페이퍼를 보면 친구가 '한국 가요 좀 들어라!' 라고 글을 써주기도 했었다.

팝 아이돌 음악들이 조금씩 질린 뒤에는 Mariah carey, Whitney Houston,  Michael Jackson 등의 노래를 많이 들었었지. 기회가 되면 집에 있는 음악CD들을 좀 더 뒤져서 예전에 좋아했던 음악들을 좀 더 알아내야 겠다.

나는 무슨 음악을 좋아했었을까

나는 무슨 음악을 좋아했었을까

어떤 음악을 처음 딱 들었을 때 이 음악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다. 최근에서야 가사의 의미를 곱씹으면서 노래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해도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멜로디다. 느낌이 팍팍 전해지는 음악들이 있는 것이다.(다들 그렇겠지)

나는 또 항상 최신곡들을 들으려고 노력을 한다.  가요차트도 열심히 챙겨듣기도 하고, 빌보드차트의 큰 흐름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도 애쓴다.

하지만 얼마전 한 친구가 자기는 10년 동안 좋아한 곡들을 모아왔다는 말을 내게 했다. 나는 MP3안의 음악들을 주기적으로 갱신했기 때문에 예전의 노래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내가 예전엔 주로 무슨 음악들을 많이 들었었는지 희미하게 기억은 해도 그 곡들이 정확히 어떤 곡들이었는지 모른다. 힘든 고등학교 수험생 시절에 힘을 준 음악도 있을 것이고, 군생활 때 힘을 준 음악들도 있었을 텐데 말이다.

나름 사진은 열심히 모아왔지만 음악은 그렇게 모아오질 않은게 아쉽기만 하다.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워크맨을 산 이후로 등하교 할 때는 항상 이어폰을 꽂고 있었는데. 그때는 '소리바다'를 이용해서 엄청난 양의 MP3를 모으기도 했었는데. 하하하하하. 소리바다도 멀고먼 역사 속 유물이 되었구나.

그 때 그 시절 즐겨듣던 음악들을 다 기억해내서 다시 '지금 시간'으로 불러낼 순 없어도 예전에 인터넷 음악 사이트들에서 '내 앨범'에 담았던 곡들이 아직까지 남아있어서 조금이나마 찾아낼 수 있었다. (뮤즈캐스트, 쥬크온, 뮤크박스, 등등등 지금은 통폐합된 음악사이트들이 참 많았었는데.. 그것도 모두 무료였는데!!)

참 이럴 때마다 인터넷은 정말 위대한 발명품이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주지 않는가. 그럼 지금부터 내가 예전에 무슨 곡들을 즐겨듣고 좋아했는지 예전의 '쥬크박스'들을 살펴봐야지

Just enjoy the show

내가 보내고 있는 시간들이 영화 '머니볼'과 많은 부분이 겹치는 느낌을 받았다.


인적자원개발론 HRD 조모임 게시판에 쓴 글

이번 주 한 주도 모두들 정말 수고했습니다.
우리 조장님부터 시작해서 막내 준영이까지  진짜 바쁘지 않게 살아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고요 .  오늘 아침에 기획서를 일단락짓고 조조영화로 '머니볼'을 보고 왔어요.  영화 전체를 감싸는 음악이 하나 있었는데  Lenka의 The show라고, 극 중 브래드피트의 딸이 아버지에게 불러주는 노래입니다.  브래드피트는 야구를 정말 사랑하는 프로야구단의 단장이지만,
'패배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자신때문에 정작 자신의 구단의 야구 경기를 관람하지 않습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딸이 노래로 말해줍니다.

Just enjoy the show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과정을 즐길 수 있다면, 그게 곧 승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HRD수업 뿐만이 아니라 모든 대학의 수업이 그렇고 나아가 대학생활, 우리 인생이 모두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2011년 11월 18일

山手線 SONG 야마노테센 노래

山手線 SONG
야마노테센 노래


매일 타고 다니던 야마노테센


JR동일본 야마노테센 우치마와리  발차음
이케부쿠로 -> 이케부쿠로


정겨운 발차 멜로디

사람이 사람을 서로 따뜻한 눈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2011년 5월 13일

정말 멋진 하루였다. 오후에 혜진이에게서 문자가 왔다. 오늘 저녁에 공연이 있는데 같이 갈 수 있냐는 것이었다.

혜진이는 지금 이태원에서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어느날은 귀여운 꼬마아이가 있어서 계속 예뻐해주고 같이 놀아줬다고 한다. 그걸 부모님께서 보고 기뻐하셔서 자신이 쓴 책을 선물로 주셨다고 한다. 그래서 너무 고마워서 그 분께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청담동 갤러리에서 런칭쇼 겸 피아노 공연이 있으니 보러오라고 하셨단다. 그분은 한국 미술계에서 굉장히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분이셨던 것이다. 정말 사람의 만남은 정말 신기하고 놀랍다....역시...사람 사이에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다...

그래서 영광스럽게 나도 그 자리에 함께 갈 수 있었다.

덕분에 오늘 윤효간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피아노와 이빨'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시는 피 아니스트인데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피아노 공연을 하고 계시는 분이다.그리고 오늘은 973번째 공연이었다. 윤효간님께서는 피아노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사람들을 찾아가 공연을 하시는 분이시다. 한국에서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지방과 군부대를 찾아다니면서 공연을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그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소록도병원의 공연이라고 한다. 평생 피아노 공연을 못 보았을 사람들을 위해...

오늘 공연에서 정말 많은 감명을 받았다. 최근 지난 대학생활동안 부족했던 대외활동을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에 여기저기 지원을 했는데, 하나같이 다 떨어지고만 있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었다. 의욕이 완전히 없어져버려서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하지만 오늘 피아노 공연을 보고 윤효간님의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듣고 정말 많은 힘을 얻었다.
오늘 연주했던 곡들은
Beatles의 hey jude, 마법의 성, Queen의 We are the champion, 사랑으로 등이었다.

일본 생활을 마칠 무렵 나의 송별회가 있었던 날 다 함께 불렀던 世界に一つだけの花 (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우리들 하나하나는 너무도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인 걸...  잠시 잊고 지냈었나 보다....

초등학교 때 피아노학원을 다니면서 가장 즐겨 연주하던 '사랑으로'라는 노래도
오늘 다시 들으니 이렇게 좋은 노래였구나. 라는 것도 다시 알게되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 부는 벌판에 서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 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대학생이 된 지금, 그 노래를 들으니 가사의 의미가 가슴에 깊이 전해져왔다.
너무 행복했다. 오늘 이 공연에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공연이 끝나고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길, 아이팟 팟캐스트에 담아 둔 '컬투쇼 - 행운의 전화 여행가세요'를 듣고 있는데, 70대 할아버지가 하모니카로 고향의 봄을 연주하는 게 흘러나왔다.  아...눈물이 핑 돌았다...  그러고선 노래도 한곡 하셨는데, 김종환님의 '사랑을 위하여'.... 우리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다.ㅡ아.......가족 생각이 계속 났다...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우리 가족... 지금도 너무 고생하고 계시는 우리 부모님..5월 8일 어버이날에 무리해서라도 내려갔다오는 것이었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송구스럽다.

사실은 어제도 머릿속이 복잡해서, 영화 한 편 보고 정리해보려는 마음으로 학교 앞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고 왔다. '소스코드'라는 영화였는데 주인공이 평행세계 속의 과거로들어가 미래에 일어날 테러를 방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의 영화다.주인공에게는 매번 8분이라는 제한된 생존시간이 존재한다.

주인공은 기차 안에서 만난 여자에게 질문을 한다. "앞으로 살 시간이 8분 밖에 없다면 뭘 하겠느냐고.." 주인공은 최후의 8분 동안에,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과거 언짢게 끝났던 대화에 대해 사과를 한다. 그리고 기차 안의 모든 사람이 웃을 수 있도록 해주고,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나에게 앞으로 생존시간 8분이 남았으면 무엇을 할까.
하루 24시간 밖에 없다면 뭘 하고 싶은가 혹은 한 달밖에 살 수 없다면 뭘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많이 접해봤어도, 8분이라는 시간은 처음이었다. (인간의 단기기억 시간이라고 한다.)  뭘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닌가... 나도 고향에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 것이다. 그동안 쉽게 말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내 앞에 있는 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시작해볼 것 같다.

소스코드란 영화, 액션영화같은 포스터와 제목에 조금은 가려진 소중한 걸 일깨워주는 영화였다.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어제의 영화 한편과, 오늘의 공연, 그리고 돌아오는 길의 라디오 방송을 접하면서
우주가 나에게 주는 메세지는 하나였다는 것이다.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다...

윤효간님께서 공연 중간에 말씀하셨다.
"사람이 사람을 서로 따뜻한 눈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나도 꼭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한 순간, 요 며칠 마음앓이 했던 것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졌다.
단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서였든, 이력서에 써넣을 내용을 추가하고 싶어서였든지 간에
나라는 사람은 단순히 그러한 것들로 판단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다 그렇다.
김종환님의 노래도 말해주듯이 말이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 둘은 변하지 않아. '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재생횟수 1,000을 넘긴 네곡 모두 Mr.Children 노래

아이팟에는 약 1,300여곡의 노래가 담겨져 있다. 아이튠즈를 둘러보던 중 내가 요새 어떤 곡들을 많이 듣고 있는지 보게 되었다. 스스로도 나름 음악에 대한 취향이 넓고 가리는 음악 없이 다 듣는다고 생각했지만, 요새 나의 취향이 얼마나 편중되어 있었는지 보여준다.

가장 많이 듣는 노래, 재생횟수 1,000을 넘긴 네곡 모두 Mr.Children 노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었던 것은 終わりなき旅(끝나지 않는 여행 - 오와리나키타비) 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하루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듣는 노래가 그 곡이다. 아침 6시에 등교를 하면서 매일 듣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힘이 나지 않을 수 없다. '누구의 흉내도 내지 않아도 돼. 살아가기 위해 정해진 레시피는 없으니까' 라고 말해주는데 힘이 날 수 밖에..

더욱 놀란 것은 1,300여곡의 노래 중 80%는 한번만 들었거나 재생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이팟의 용량 32GB를 무색하게 한다. 이렇게 편중되게 들을거라면 1GB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조금은 더 다양하게 음악을 접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생각만 하지 말고, 말만 하지 말고, 일단 듣자.

The blue hearts와 The high-lows


2011년 1월 12일
The blue hearts와 The high-lows

어제 콜드스톤에 출근을 하고 옷을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앨범 두장이 들어있었다.
The blue hearts의 super best 앨범과 The High-lows 의 베스트앨범 flip flop 이었다.

12월달에 레이카, 마스미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서로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 때 레이카 블루하츠(The blue hearts)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가수라고 소개해줬는데, 내가 반드시 들어봤으면 한다는 말을 했었다. 레이카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블루하츠의 음악을 들으면서 보냈다고 했다. 내가 블루하츠의 음악으로 도움을 받았냐고 물어보니, 정말 도움을 받았고 지금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고나서 일주일 전에 같이 퇴근을 하는 길에, 레이카가 퇴근 준비를 하면서 자신의 아이폰으로 음악을 크게 틀어놓았다. 그 음악이 마음에 걸려서 어떤 가수냐고 물어봤더니,
The high-lows란 그룹이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그 그룹의 보컬이 저번에 말한 The blue hearts의 보컬과 같다고 했다. 노래 제목은 日曜日よりの使者 으로 많이 익숙한 곡이었다.

그리고 어제 레이카의 나의 록카에  the blue hearts와  the high-lows 의 베스트앨범을 넣어 둔 것이다. 정말 고맙다는 메일을 보냈더니, 자기야 말로 고맙다면서, 모든 곡이 다 좋으니까 전부 들어보라는 답장을 보내왔다.

Mr.Children : Split the Different

Mr.Children : Split the Different

http://ksi8084.blog.me/40114132306

2010년 9월 8일 Mr.Children : Split the Different

일본에 오게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Mr.Children의 발견이다.
요즘 Mr.children의 음악을 너무 사랑한다. 콜드스톤의 친구에게서 신주쿠에 위치한 극장 '피카데리'에서 Mr.children의 영상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혼자서 신주쿠로 그것을 보러 갔다.

라이브 콘서트 영상을 기대했었지만 전혀 다른 것이었다. 스튜디오에서 미스터 칠드런이라는 밴드가 그들끼리 좀 더 나은 음악을 창조해내는 모습, 조금 더 팬들과 일심이 되려는 모습, 등등이 담겨진 영화였다. 물론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이 많다. 그 중 최고는 終わりなきたび 였다.. 사쿠라이상의 아.... 아.. 대단하다...

미스터 칠드런은 최고다. 살면서 이정도로 가수에게 빠져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기회만 온다면  미스터칠드런의 콘서트를 꼭 가고 싶다.

Chage and Aska 의 NとLの野球帽

Chage and Aska 의 NとLの野球帽
2010/05/29

http://ksi8084.blog.me/40107531911

하루에 전차를 한 시간 정도 탄다.
코마고메에서 긴자까지 20분, 긴자에서 시부야까지 15분, 시부야에서 다시 집까지 20분.
처음엔 전차를 타면 책을 펼치고 단어를 암기하는게 보통이었지만 요즘엔 줄곧 음악만 듣고 있다.

전차 안에서 음악을 듣고 앉아있으면 별의 별 생각이 다 든다.
이곳은 일본이기 때문에 어딜 가든 일본인들만 있어서 일본인들에게 둘러 쌓이지만,
전차 안에선 그런 느낌이 더욱 강해진다.
'나를 빼곤 전부 일본인들이구나.' 라는 느낌.

그런 느낌을 마음 속에 지닌채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참 야릇해진다.
감동을 받는다고 해야될까.
영화의 장면이 되는 순간이라고 해야될까.
우리의 삶은 모두의 영화의 한장면 한장면과도 같아서 배경음악만 살짝 깔아주면 아주 멋진 장면이 된다.

역시 가장 감동이 큰 시간은 밤 늦게 일을 마치고 막차를 타고 돌아오는 전차 안 풍경이다.
그리고 요새 내 귀에 주로 흐르는 배경음악은 Chage and Aska 의 NとLの野球帽(N과L의 야구모자)이다.
그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렇게 감동적일 수가 없다.
가사의 내용이 막차 안 풍경과는 맞지 않지만, 서로가 미묘하게 어울려 녹아내린다.

오늘을 살아가야 할 이유


2009.8.6

음악을 들었다. 눈물나게 멋진 음악들이 많다.
이렇게 멋진 음악들이 세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살아가야 할 이유들은 충분히 많다. 오늘을 살아가야 할 이유는 내가 어제의 기억을 품고 있기 때문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이 빛난다. 내일은 부모님께 전화를 해야겠다.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죽었다

 
2009.6.29

공부방에 앉아있으니 땀이 비오듯 흐른다. 너무 덥다. 이 더움 마저도 즐기자. 
장마가 시작되었단다. 그리고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죽었다. 안타깝다. 나는 어떻게 살다가 가게 될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일 당장이라도 찾아올 죽음을 위해서 말이다. 다시 펜을 들자. 다시 전화기를 들자. 다시 그렇게 시작하자.

린킨파크 내한공연 짧은후기

2007년 11월 30일 밤에 린킨파크 내한공연을 갔다왔다.
우와. 정말이지 내 생애 그런 광란의 밤을 보낸 적은 처음이었다.!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미친듯이 폴짝 폴짝 뛰어대고.! 그렇게 흥분한 적은 처음..

정말 두시간동안 정신을 놓아버리고 온몸으로 즐겼는데,
가수들이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정말 뜨거운 열기에 데일 정도로 엄청 났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온통 땀으로 젖었으니..

이런 새로운 세상의 경험이 나를 또 다른 맛의 인생의 쾌락 속으로 몰고 간다
어둡깜깜한 극장 안에서 조용히 홀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떠나갈듯한 함성 속에서 리듬에 몸을 맡기고 열기에 몸을 녹이는 이런 경험은 또 다른 쾌락이다.

새로운 경험과 쾌락을 찾아 떠나고 싶다.

200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