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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의 맛있는 라면집, 金伝丸 킨덴마루

2011년 1월 16일
시부야의 맛있는 라면집, 金伝丸 킨덴마루

마감 일이 늦으면 11시 20분 빠르면 10시 50분 정도에 끝나는데, 빨리 끝나는 날이면 늘 동료들끼리 같이 야식을 먹으러 간다. 오늘도 일을 빨리 끝내고 나서 동료들과 함께 시부야 센타가이로 라면을 먹으러 갔다.입맛이 까다로운 친구들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라면집이다. 센타가이 입구에서 가까이에 있는 킨덴마루다金伝丸. 다들 자판기 앞에서 한참을 고민한 뒤 각자 먹을 메뉴를 주문했다. 난 이번에도 가장 좋아하는 돈코츠 라면을 주문했다. 가격은 850엔~980엔. 밥은 공짜로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20일 정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서 지금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소중하게 생각되어 진다. 동료들과 함께 야식을 먹으러 가는 일조차도 그렇게 소중할 수 없다.

라면을 먹으면서 친구들이 한국에 돌아간 뒤의 생활에 대해 여러가지를 물어봐 주었다.고맙게 생각한다.

한국에 여행가면 가이드 해줄 수 있어?
물론이지,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올 때 꼭 연락해.

2011년의 첫 날

2011년 1월 1일

새해 첫 날에는 무조건 일찍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제 3시 반 정도에 잤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 무리해서 6시 반에 일어났다. 일어나자 마자 씻고 밥을 먹고 빨래를 개고 방 청소를 하면서 새해 첫 날을 평범하게 시작했다. 평범하다고는 말하지만, 이렇게 평범하게 하루를 여는 것은 언제나 어렵다. 아침 잠의 유혹은 늘 달콤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새해 아침이라 힘을 내서 이불 속에서 나온 것이다.

12시부터 콜드스톤 武蔵山村AEON MALL(무사시야마무라 이온몰 - 타마카와죠스이玉川上水역) 점으로 지원을 나가게 되기로 되있었다. 1월 1일은 콜드스톤 시부야점은 휴일이라서 다른 점포로 지원을 간 것이다. 한적한 시골을 전차로 달리고 버스로 달려서 도착한 이온몰이라는 쇼핑몰은 정말 상상이상으로도 거대했다. 시골이라고도 불릴만한 이런 곳에 이렇게 큰 쇼핑센터가 있다니..게다가 사람도 엄청 많았다. 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 다 모인건가라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그렇게 2011년 1월 1일도 일을 하며 보냈다.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남들이 쉬는 날 일을 해야만 한다. 모두가 쉴 때가 가장 바쁜 때인 것이다.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을 하면서 즐겁다는 생각을 했고, 역시 나에겐 시부야 점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걸 알았다.

휴일에 대한 생각

휴일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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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4일

  일주일 만에 쓰는 글이다. 일주일 동안 글을 쓸 여유가 없었던 걸까 아니면 특별한 이야기 거리가 없었던 걸까. 사실은 그제 12일에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는 글을 올리고 싶었다. 7월 12일은 내가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온 지 딱 3개월이 되는 날이었다. 체재기간을 10개월로 생각하고 있으니 약 3분의 1의 시간이 흐른 것이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1시 정도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에 돌아오면 바로 컴퓨터를 켜서 한국의 소식도 접하고, 그날 찍은 사진도 편집하고,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했었다. 하지만 정말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집에 돌아오면 바로 샤워만 하고 잠자리에 들고 있다. 아마 아침에 빨리 일어나야 겠다고 마음 먹었던 순간 이후로 그러는 것 같다. 하지만 빨리 일어날 때도 있는가 하면 2,3시에 잘 때와 마찬가지로 늦게 일어나는 때도 있다. 내가 조금은 지친 걸 수도 있다.

  6월 20일 이후로 쉬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7월 근무 스케쥴을 정할 때 내가 바보 같았다. 굳이 카페와 콜드스톤 양쪽에 동시에 휴일을 신청하지 않아도 휴일이 겹치는 날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스케쥴이 나왔을 때 미묘하게 휴일이 겹치는 날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루에 두 군데의 일을 하다가 어느 한쪽만 근무를 하게 되는 날이 나에겐 휴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마저도 고맙게 여기고 시간을 잘 사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조금은 무리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내 스스로 처음 한 것이다. 3주 동안을 휴일없이 계속 일만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아직 앞으로 1주일 동안 더 휴일이 없다. 다가오는 7월 20일이 한 달만의 첫 휴일이다.

  휴일에 대해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모든 날을 휴일처럼 보낼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 하지만 3주 동안 나에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그것은 나의 시간이었다. 매일같이 손님을 대하는데 에너지를 쏟기만했지 나를 위하는 데는 에너지를 쏟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몸은 둘째 치고 마음이 지친 것 같다. 몸에 쌓인 피로야 잠을 자고 일어나면 모두 풀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마음에 누적된 피로는 잠을 자고 일어난다고 해서 없어지는 그런게 아니다. 군인들이 군대에서도 휴가를 그토록 휴가를 기다리고 기다리는 이유도 몸보다는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어서이다. 군대에서는 휴가를 나가서 사회의 공기를 마시고 들어오기만 해도 마음이 재충전 됐지만, 그럼 군대가 아닌 바깥에 있는 지금은 어디의 공기를 마시고 와야 재충전이 될까 싶다. 역시 모든 걸 자신이 조절해야 한다. 몸과 마음이 닳지 않도록 적절하게 자신에게 휴가를 줘야 한다.

  인간에겐 어차피 놀라운 회복 능력이 있어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몸과 마음에 여유를 주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상황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덕분에 마음도 몸과 같아서 휴식을 주지 않으면 쉽게 지쳐버린다는 것도 알았고 말이다. 8월엔 적절하게 휴일을 조절해서 마음을 지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오늘은 콜드스톤의 저녁 근무가 없는 날이다. 카페의 일이 5시에 끝나면 무엇을 할 건지 아직은 정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한가로이 긴자의 저녁거리를 산책도 하고, 필요한 것들도 좀 사고 해야겠다. 몸과 마음을 소중하게 하면서 더 잘 지내보도록 하자.

진짜 워킹홀리데이가 지금 부터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다 / 첫 월급

첫 월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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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5일 첫 월급

첫 월급을 받았다.  5월에 일한 것이 한달 후인 이제서야 나온 것이다. 월급봉투를 받아들고 너무 감격스러웠다. 타지에 워킹홀리데이로 와서 처음으로 받은 급료라서 더욱 의미있다.

긴자의 카페, 시부야의 콜드스톤 시급은 똑같이 900엔이다. (야간 1,120엔)
100엔=약 1,300원의 환율을 적용하면 1시간에 약 12,000원 정도인데,,,200시간 정도를 일을 했다.
이번에 받은 급료는 내가 살아오면서 번 돈 중 가장 큰 돈이다.
대학교 2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벌었던 급료의 거의 4배정도이니..

'일단 여름엔 열심히 일하고 가을부터는 쉬면서 여행도 다니자'라고 애초에 마음 먹었던 대로 그동안 조금 무리해서 일을 했더니 몸이 많이 피곤했었는데 월급 봉투와 명세서를 받아든 순간 피로가 싹 날라갔다.

월급을 받아서 이제 조금은 맛있는 것도 사먹고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짜 워킹홀리데이가 지금 부터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이 아닌 타지에서 받은 첫 급료로 좀 더 알찬 워킹홀리데이를 보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좋아하는 여행도 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하면서.

이제 2개월 반이 지나고, 앞으로 약 8개월이 남았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는 일본 워킹홀리데이니까.
하루하루를 소중하고 보람차게 보내도록 하자.

부족한 일본어 실력에도 불구하고 나를 뽑아준 콜드스톤 시부야점의 점장님과 카페 오너에게 감사드립니다. 하하하하
오늘은 제가 쏩니다 ~~

태어나서 이렇게 즐거웠던 회식 자리는 처음이었다 / 콜드스톤 시부야점 회식

콜드스톤 시부야점 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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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4일
콜드스톤 시부야점 회식

  태어나서 이렇게 즐거웠던 회식 자리는 처음이었다. 정말 최고였다. 3개월만에 한번 있는 콜드스톤 시부야점의 회식날이었다. 시부야점에 서 일하고 있는 모든 크루가 한자리에 모였다. 30명 이상이다. 역시 콜드스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다들 활기차고 재미있는 사람들 뿐이다. 이렇게 다들 잘 노는 사람들만 모이는 것도 분명 흔치 않을 것이다.
  시부야의 한 작은 가게 전체를 빌려서 노미호다이(음료 및 주류 무한제공) 2시간동안 쉴새없이 웃고 떠들면서 시간을 보냈다. 다시한번 일본의 콜드스톤에서 일하는 것에 엄청난 보람을 느꼈다. 조금 감격스럽기까지 했다. 이렇게 좋은 일자리에서 이렇게 재밌는 사람들과 일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일본 사람들,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만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노는 것에도 보통이 아니다. 정말 화끈하고 신나게 논다. 모두가 일 할때는 프로정신을 가지고 일하고, 놀 때도 프로정신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소속된 집단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크다. 모두들 콜드스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일본 생활이다, 콜드스톤 덕분에.

콜드스톤 신주쿠점 / 일본 사람들은 보통이 아니다

콜드스톤 신주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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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6일
콜드스톤 신주쿠점

  콜드스톤 이케부쿠로점에 이어 이번엔 콜드스톤 신주쿠점에 지원( Help)을 나갔다. 신주쿠역 루미네에스토 8층 식당가에 있다. 처음 매장에 도착했을 때 깜짝 놀랐다. 매장 앞에 사람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그 길이가 족히 20미터는 넘어보였다.
  콜드스톤 신주쿠점은 대단했다. 대단하고 굉장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다. 5시간을 일했는데 정말 1분도 쉬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노래를 불렀다. 이렇게 노래를 많이 부르는 콜드스톤 매장이 지구상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노래를 많이 불렀다. 이케부쿠로점에 지원나갔을 때는 시부야점보다 노래 부르는 횟수가 적어서 좀 조용하다 싶었는데, 신주쿠 콜드스톤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노래가 끊이질 않았다. 이렇게 목이 쉴 정도로 노래를 부르면 일하는 사람이 너무 피곤할텐데 말이다. 왠만한 뮤지컬 배우보다도 고강도로 목을 혹사시키는 걸 수도..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을 할 수 없었는데 1~2시간이 흐르고 나서는 금새 적응을 해서 같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있었다.

  콜드스톤 신주쿠점은 정말 일본의 콜드스톤다웠다. 처음 미국에서 태어난 콜드스톤이 일본에 들어와서 일본만의 콜드스톤으로 바뀌었다고 한다면 바로 이 신주쿠점이 그 대표적인 모습일거라고 생각했다. 오로지 고객의 즐거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다.

  이 날의 매상은 근래 들어 최고의 매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손님의 즐거움을 위해서 일하는 건 좋은 거지만, 손님만을 위해서 즐겁게 일하다가 본인이 즐겁지 않으면 안된다. 물론 같이 노는 분위기 속에서 일하다보면 즐겁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든 시간을 최고의 리듬조로 근무하는 것은 분명 자신들에게 무리를 가하는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이날의 신주쿠점 지원 경험은 충분한 자극이 되었다. 일본의 콜드스톤 문화가 어떤건지 확실히 느꼈고, 그래서 나도 좀 더 열심히 일해야 겠다고 생각도 했다.

  일본 사람들은 보통이 아니다. 대단한 국민들이다. 요새 자꾸 느낀다.

저 거리 위의 수많은 사람들은 행복할까, 이케부쿠로에서

콜드스톤 이야기 - 이케부쿠로 지원 / 도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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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일
콜드스톤 이야기 - 이케부쿠로 지원 / 도쿄의 모습

  내가 일하는 콜드스톤 매장은 시부야점이다. 일본 전체에 37여 점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이 짧은 기간 내에 이곳 저곳 콜드스톤이 무척 많이 생기고 있는 것에 비하면 무척 매장이 적은 편이다.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도 콜드스톤이 있다고 말해주면 깜짝 놀라한다. 게다가 일본보다 매장 숫자가 더 많다고 하면 더 놀라워한다.
  어제는 이케부쿠로 매장으로 지원을(Help) 나갔다. 이케부쿠로 콜드스톤은 선샤인시티(일본에서 세번째로 높은 빌딩) 지하에 위치해 있다. 모든 매장에 많은 크루가 근무하고 있지만 매장에서 크루가 쉬는 날이 겹치는 경우 다른 매장의 크루가 지원을 나간다. 시부야점의 점장님이 이케부쿠로에 지원을 나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었다. 나는 내가 아직 일한지 3주 밖에 안됐는데 괜찮겠냐고 했더니, 어차피 일은 똑같으니까 문제 없을 거라고 했다.

  한국에서도 건대 매장에서 일할 때 압구정점이랑, 분당점으로 지원을 나간 적이 있다. 한국의 콜드스톤 매장도 매장마다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일본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걸 느꼈다. 매장을 주로 찾는 손님의 연령대가 모두 다를 뿐더러, 무엇보다 매장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크루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케부쿠로점은 시부야점에 비해서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시부야점보다 크게 붐비지 않기 때문에 크루들도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일하는 것 같다. 시부야점은 사람이 워낙 많아서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나면 정말 대사를 치른 것 같은 느낌을 매일 받는다. 이케부쿠로 매장은 9시에 문을 닫아서 마감 업무도 훨씬 느긋했다. 시부야 점은 그날 그날 바쁜 정도에 따라 10시~10시반까 영업을 하고 청소를 하고 나면 11시반 정도가 된다.

  애초에 일본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먼저 아르바이트를 지원한 곳이 콜드스톤 이케부쿠로점 이었다. 그 당시에는 내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전화를 받았던 크루가 매장 쪽에서 연락을 줄테니 핸드폰 번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핸드폰을 개통하고 난 뒤에 지원한 곳이 지금 일하고 있는 시부야점이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 시부야점도 매우 좋지만, 이케부쿠로가 집에서 전차로 6분 거리여서 매우 가깝다는 것은 조금 아쉽다.

  도쿄에 살고 있는 일본인들도 본인들이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명동, 강남, 압구정, 청담, 홍대, 신촌, 종로 등등 자신들이 주로 가는 곳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내가 보기엔 서울도 각 상권마다 분위기와 느낌이 다르지만 도쿄는 그 차이가 훨씬 심하다. 신주쿠, 긴자, 에비스, 롯본기, 우에노, 오다이바,하라주쿠 등등 도쿄의 거의 모든 지역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나도 아직까지 안가본 곳이 많지만 어디든 갈 때마다 전혀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신주쿠, 시부야, 이케부쿠로는 도쿄 최대의 번화가들이지만 그 사이에서도 차이가 존재한다. 느낌이 다르다. 내 룸메이트 이나다군은 하라주쿠를 좋아한다. 나는 이케부쿠로가 좋다. 시부야와 신주쿠는 벅차다. 수많은 인파도 벅차고, 거리마다 빼곡차게 들어서있는 높은 빌딩의 상가들도 벅차다. 물론 이케부쿠로도 사람이 굉장히 많지만 이케부쿠로는 시원하게 뚫려있는 느낌이다. 건물들도 그렇게 높지도 않아서 밝은 느낌이다. 사람들도 길거리 패션도 다르다. 시부야는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멋을 낸 사람들이 많지만 이케부쿠로는 그것보다 약간 가볍고 건강한 느낌의 패션이다.

  결국 도쿄의 이곳 저곳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는 것도 그 곳에서 이뤄지는 소비의 형태가 다르다는 것에 불과하다. 도쿄는 거대한 소비 집단체이다.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곳이다.(어느 도시든 마찬가지지만) 우에노는 저렴하고, 하라주쿠는 조금 저렴하고, 신주쿠는 비싸고, 긴자는 터무니없이 비싸다. 어떤식으로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끄집어낼 수 있을까 궁리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서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길거리의 호객꾼들과, 빌딩을 쌓을 수 있는 정도의 수많은 찌라시(전단지), 화려한 간판과 초대박 세일 벽보로 도배한 창문, 호객용 녹음멘트와 음악(비꾸 비꾸카메라~)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운다. 서울도 이와 크게 다를 건 없지만 도쿄가 더욱 더 기계적이다. 사람들이 얻는 즐거움도 소비를 통해 얻는 즐거움으로만 가득차 있는 느낌이다. 소비를 통해 한 인간의 모습이 결정될 수 있지만, 인간이 결코 소비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좀 더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을 결정할 수 있다. 그래서 도쿄를 비롯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마음을 굳게 먹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도시라는 거대한 소비의 숲에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비만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하루하루 유지해나가는 건 아닌가 염려를 하면서 말이다.

  이케부쿠로의 느낌이 좋다는 얘기를 하다가 이상한 쪽으로 이야기가 흘렀다. 저 생각은 언젠가부터 가졌던 생각인데, 글을 쓰다보니까 어떻게 연결이 된 것 같다. '저 거리 위의 수많은 사람들은 행복할까?' 라고 생각했다.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 뭐. 난 나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놀고 열심히 살면되지.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우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우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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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9일 토요일

이제 5월도 거의 끝나가는구나.
특별함이 없는 일상을 살아가더라도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느끼기로 노력하자고 다짐했건만,,
하루하루를 시간에 쫓겨서 생활하다보니 감동하고 느낄새가 없다.

이번주 월요일만 하더라도 이번 주는 아르바이트가 많이 겹치지 않아서 조금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카페에서 사람이 갑자기 빠지는 바람에 대신 들어가게 돼서 이번 주는 계속 하루에 두 곳에서 일했다. 아침 10시에 나가서 밤 1시에 들어오는 생활을 연속으로 하다보니 몸이 무척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카페의 오너가 그런 나를 걱정했는지,
[하지메상, 요새 피곤하지 않아?]
[네, 피곤하지 않아요.]
[카페에 갑자기 사람이 줄어서 주 5일 근무가 많을 것 같은데 괜찮겠어?]
[전 괜찮아요!]
[이 곳 하나만 하는 것도 아니고, 이 곳 일이 끝나면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일도 하는데. 주 3~4일 정도가 좋지 않아? 몸도 생각해야지.]
[아직까지는 할만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고요.]
[혹시라도 무리해서 몸에 이상이 생겨서 불가피하게 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하지메상이나 카페 모두 힘들게 되니까 무리는 하지 말도록 해]
[걱정해줘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할게요.]
[그래. 우리야말로 앞으로 잘 부탁할게.]


카페의 일이 거의 일주일 가득 채워지다보니, 콜드스톤은 저녁에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오늘은 콜드스톤에서 6월 시간표를 짜는데 카페 일 때문에 시간표를 짜는게 쉽지 않았다.
처음엔 콜드스톤을 메인으로 하고, 카페 일을 부수적으로 하려고 생각했는데 정반대가 되어 버린 것이다.
콜드스톤 점장님께도 너무 미안했다. 외국인인데도 불구하고 쉽지 않게 채용을 해줬는데 말이다.
그래서 아까 시간표를 짜는데 내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한정적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대충 이렇게, 일에 몸과 정신의 90%이상을 할애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렇다고  블로그가 일에 대한 얘기로 채워지는 건 원하지 않는다.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일상을 특별함으로 채우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긴자'를 멀찌감치서 바라보았을 때 나도 긴자의 풍경 중 일부가 되는 느낌

긴자 카페 Ainsoph / 카페 아르바이트 / 누군가 '긴자'를 멀찌감치서 바라보았을 때 나도 긴자의 풍경 중 일부가 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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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카페 Ainsoph / 카페 아르바이트
2010년 5월 21일

  오늘은 모처럼 만에 아르바이트가 한 곳만 있었던 날이다. 긴자의 카페에서 11시에서 5시까지. 덕분에 모처럼 만에 한가한 하루를 보냈다.(하루에 두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하루에 하나만 하면 여유로움에 감사하게 된다.) 일단 긴자의 카페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다. 거리는 약 9km, 자전거로는 40분 정도가 걸린다. 평일이지만 금요일이라서 그런지 점심시간엔 무척 바빴다. 하지만 3시가 지나서는 조금 한가해져서 쉴 수 있었다.

  카페 아르바이트는 무척 즐겁다. 손님의 98%는 여자 손님이고, 대개 런치세트로 식사를 하고나서 차를 마시며 2~3시간을 앉아 있다가 나간다. 그 중에는 친구와 함께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도 있고, 책을 읽다가 가는 손님도 있고, 이런 저런 작업을 하다가 가는 손님도 있다.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면 한가롭게 야채를 준비하거나 청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매장의 겉유리를 닦는데 바람이 무척 시원하게 불어서 기분이 좋았다. 청소를 하고 있으면 옆으로 바쁜듯 걸어가는 사람, 여행 지도를 손에 들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걸어다니는 사람 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지나간다. 그럴때면, 누군가 '긴자'를 멀찌감치서 바라보았을 때 나도 긴자의 풍경 중 일부가 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신기하다. 게다가 난 여행을 온 것이기도 하고, 여기서 살고 있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두 쪽의 즐거움을 모두 맛 볼 수 있다. 이것은 분명 워킹홀리데이(일하면서 여행하는)의 좋은 점이다.

내 집처럼 시부야를 드나들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다


시부야 마크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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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1일 (화)시부야 마크시티

오늘도 콜드스톤에 출근을 했다. 오늘부터 손님들의 아이스크림을 만들기 시작했다. 손님이 주문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까지는 꽤나 시간이 걸릴 줄 알았는데 출근 이틀만에 바로 시작해서 놀랐다. 일이 돌아가는 방식이 한국과 같아서 아무런 교육도 없이 바로 시작했다. 와플 굽는 방법도 배우지 않고 옛날의 기억을 되살려 굽고, 아이스크림 만드는 것도 따로 가르쳐주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스크림을 비비니까 3년 전의 감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았다. 하하하. 아직은 접객 용어가 서툴러서 동료와 함께 주문을 받기만 했다.

우리 매장이 있는 건물이 시부야 마크시티 라는 곳인데 어떤 빌딩인지 잘 몰라서 방금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꽤나 유명한 맛집을 비롯해 여기저기 돌아볼 곳이 많은 곳인 것 같다. 시간을 내서 마크시티를 샅샅이 탐방해 봐야겠다. 언제까지 일 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내 집처럼 시부야를 드나들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하다.

콜드스톤 아르바이트 시작 /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이 곳에도 느끼고 싶다

콜드스톤 아르바이트 시작 /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이 곳에도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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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0일

바쁜 하루였다. 11시에 긴자의 카페에 출근을 했다. 두번째 출근이었던 오늘부터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런치시간 메뉴가 3가지 정도로 정해져있어서 일을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다 좋은 사람들이다. 또 많이 들어왔던 것처럼 여느 일본 아르바이트보다 타이트하지(엄격하짐)않은게 좋은 것 같다. 손님이 뜸할 땐 매니저님께서 아이스커피를 타주시면서 말도 많이 걸어주셨다. 집 주인이 나를 좋게 봐서, 소개를 통해 얻은 일자리인 만큼 실망시키지 않게 열심히 일 하고 싶다.

1시까지 긴자의 카페에서 일을 하고, 두번째 아르바이트를 위해 지하철 긴자선(銀座線)을 타고 시부야로 향했다. 시부야역(渋谷駅) 마크시티에 위치한 콜드스톤크리머리 시부야점. 첫 출근이라 너무 긴장되었다. 도착해서 일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내가 매장에 들어서니까 '앗! 키무상! 곤니치와!' 다들 내가 오늘부터 일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안 쪽 냉장고에는 "WELCOME キム!" (환영해요 김!) 라는 종이까지 붙여져 있었다.뜻밖에 환영을 받으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부점장님으로부터 콜드스톤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으로 일이 시작되었다. 약 3년 전 콜드스톤 건대점에서 일을 시작할 때 받았던 교육과 너무도 똑같아서 놀랄 정도였다. 3년 전의 기억도 새록새록 돋아나는 느낌이었다. 콜드스톤의 비전이라든가, 문화라든가, 고객 불만 대응 요령이라든가 하는 것들.

대학생 때 1년 가까이 했던 콜드스톤 아르바이트를 일본에 와서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일본에 오기로 결정했을 때 왠지 모를 기대감이 조금은 있었다. 면접을 볼 때 한국의 콜드스톤에서 일을 한 경력이 있다고 말하면, 왠지 메리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시 나의 생각대로 나의 한국에서의 경력을 신기한 듯이 좋게 봐주었고, 덕분에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다.

오늘 처음 일본 콜드스톤에 일을 해보니, 한국보다는 여러가지 면에서 좀 더 까다로운 것 같았다. 하지만 콜드스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한국처럼 모두 좋은 사람들뿐이라는 점은 똑같았다.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동료, 빅뱅을 좋아하는 동료, 그리고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동료를 비롯해 한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덕분에 왠지 더 빨리 가까워지는 것 같기도 했다.

'처음부터 잘 하는 것은 없다' 라는 말이 너무도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언어의 벽에 부딪칠 때마다 사람들이 저 말로 위로를 해주고 힘을 내라고 한다. 오늘만 해도 매장 사람들에게서 많이 들었다. 처음부터 잘하고 싶은 것은 욕심이다. 하지만 처음이 아니라 두세달이 지나도 발전이 없으면 안되니까. 결국은 노력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생각된다.

정말 일을 열심히 배우고 능숙해져서 한국의 콜드스톤에서 느꼈던 일에 대한 열정과 즐거움을 이 곳에도 느끼고 싶다. 하루 빨리

기대된다, 이제부터 어떤 생활이 시작될지에 대한

첫 출근 / 아르바이트 연락 / 기대된다. 이제부터 어떤 생활이 시작될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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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8일

긴자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은 첫 출근이라 일을 하지 않고 배우기만 했다. 카페의 점장께서 친절하게 일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역시나 전부 알아듣기란 무리였다. 의욕이 앞서 갑자기 시작한 일이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만은 확실하다.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온지 한 달, 일수로 27일이 지난 뒤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한달 동안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결코 관광을 많이했다고는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마음이 급하지 않았고, 일본에 온 목적 자체가 관광이 아니라, 타국에서의 생활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 곳 생활에 천천히 적응해가면서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한 달 동안 도쿄의 이곳 저곳을 자전거로 여행도 하고, 같이 사는 사람들과 친분도 쌓고,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정말 하루하루를 여유롭고 즐겁게 보냈던 것 같다.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있었던 이유는 일자리에 대한 큰 걱정이 없어서 였을지도 모른다. 사실 일본에 왔을 때, 바로 그 주에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었는데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 덕분에 일자리를 찾기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지도 않고 신경쓰지도 않으면서 남는 시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다. 확실한 대답을 들은 건 아니었지만 막연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예감이 들었던 것이다.

오늘 처음 나갔던 긴자의 카페 아르바이트는 집주인의 소개를 통해 알게 된 자리다. 2~3일 전에 집주인이 카페에서 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봐 주셔서 흔쾌히 그러고 싶다고 대답을 했다. 부족한 일본어 실력은 일을 해나가면서 배우면 된다고 독려까지 해주셨다. 이건 정말 '행운'이라는 말로 밖에 설명을 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일본 자국민들도 일하기 어렵다고 들리는 이 불경기에 집주인의 소개를 통해  면접도 거치지 않고 바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오늘 긴자의 카페로 첫 출근을 하러 가는 중,,,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3주전에 면접을 본 곳이었다. '김상, 오래기다리셨죠?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해주셨으면 하는데 괜찮습니까? 2시에서 7시까지.' 전화를 받고 너무 기쁜 나머지 날아오를 것 같았다. 이 전화만을 계속해서 기다렸기 때문이다. 면접을 볼 당시, 점장님께서 "김상과 일하면 즐거울 것 같군요. 같이 한번 잘 해봅시다."란 말을 들었었다. 난 그 말을 합격이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출근 연락만을 기다린 것이다. 면접을 보고 1주일 정도가 지났을 때 전화 연락이 오긴 왔었다. 5월 달이 되면 함께 일하는 사람이 한 명 나가는데, 그 때부터 함께 일할 수 있을 거라고. 긴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오늘 연락이 온 것이다.

정말 운이 좋게도 두 가지의 일을 동시에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 아침 날씨가 끝내주게 좋을 때 부터 뭔가 좋은 일이 생길거라는 예감을 잔뜩 받았다. 왠지 출근하라는 전화가 걸려 올 것 같은 느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오늘 밤도 이나다군과 함께 조깅을 했다.
[이나다군, 지금까지 계속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
[왜?]
[글쎄...왠지 일을 시작하게 되면 왠지 여유를 잃을 것 같고. 피곤해서 이렇게 같이 운동도 못하는 거 아닌가도 생각되고]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래도 난 일 하면서 이렇게 운동도 하는 걸]
[그러니까 니가 대단하다는 거야. 생활이 여유롭지 않으면 재미없는데 말야. 그지?]
[나도 여유롭지 않은 생활은 별로야.]
[아.. 걱정이네... ]

지금의 걱정은 이 정도다. 지금까지 한 껏 즐겼던 여유를 잃어버릴까에 대한 걱정이다.
다 나에게 달려있다. 일단은 기대된다. 이제부터 어떤 생활이 시작될지에 대한.

구립 코마고메 도서관 회원등록/ 시부야에서 아르바이트 면접



2010년 4월 16일

  정말 이상하게도 계속 추운 날씨만 계속 되고 있다. 어제부터 계속 비만 내리고 있어서 자전거를 타고 멀리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기온도 꽤 낮아서 외투를 입지 않으면 너무 춥다. 도쿄에 온 첫 날부터 비가 내려서 기분이 상쾌하지 못했는데, 이번주는 비만 계속 내리다니. 좀 너무하네 이거.

  시간이 남으면 계속 인터넷으로 내가 사는 동네의 주변 정보를 계속 구한다. 그러다가 집에서 2분거리에 구립도서관이 있다는 걸 알았다. 거실이 공사중이라서 공부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공부할 곳을 찾았는데 정말 최고의 선물이다. 오전에 조금 아르바이트를 찾아보다가 점심쯤 되어서 도서관에 가보았다. 토시마구에만 8곳의 구립도서관이 있는데 그 중 한 곳인 코마고메 도서관이다. 도서관 내부는 꽤나 컸다. 조금 아쉬운 건 도서를 열람할 수 있는 좌석이 적은 것이었다. 외국인이라서 구립도서관 회원등록이 안될 줄 알고 열람 좌석에서 공부만 할까 생각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직원에거 외국인도 등록이 되냐고 물어보니까 당연히 된다고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회원 등록을 마쳤다. 회원 등록을 마쳤는데도 직원이 도서관 이용가이드와 몇몇 안내서를 4장이나 보여주면서 20분 넘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일본인들은 이런 경우 대충 넘어가는 일이 절대 없는 것 같다. 핸드폰을 만들고, 통장을 만들 때도 거의 설명만 30분 넘게 들었다.

  정말 좋은 점은 책은 10권씩이나 대출가능하고, CD는 3장, DVD는 2장 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대출기간은 무려 15일. 한국에서는 책을 4~5권을 빌려주고, DVD 같은건 대출이 안되고, 대출기간이 길지 않다는 걸 떠올려보면 일본의 도서관이 더욱 좋은 것 같다.
 
   직원에게 가서 "실례합니다. 전 한국에서 온 학생인데 지금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거든요. 동화처럼 조금 읽기 쉬운 걸로 일본에서 유명한 책 좀 추천해 줄 수 있으세요?" 말했더니, 직원이 그림책을 3권을 집어와줬다. "이정도라면 괜찮을까요? 조금 오래되고 유명한 동화에요" "네 이정도면 좋네요." 해서 책을 3권을 빌려왔다. 앞으로도 도서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도록 해야겠다.

 도서관에 다녀온 후 저녁 시간엔 시부야로 아르바이트 면접을 다녀왔다. 도쿄에 와서 시부야는 처음이었다. 이렇게 큰 번화가는 태어나서 처음이다. 사람이 정말 엄~~~~청 많다. 시부야 역 앞의 횡단보도는 정말 장관이었다. 매번 파란불이 켜질때마다 엄청난 사람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대단했다. 날도 많이 어두워지고 비도 오는 날씨라서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본 곳에서는 나중에 연락을 준다고 했다. 연락이 와야할텐데... 정말 연락해줬으면 좋겠다.

  집에 돌아와서 유헤이상한테 오늘 시부야에 가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고 말하니까, 시부야의 유동인구가 아마 일본에서 가장 많거나 그 다음으로 많을거라고 알려줬다. 다른 한 곳은 신주쿠라고. 신주쿠는 어른(오토나)들이 많고 비싼 브랜드가 대부분이지만, 시부야는 젊은사람(와카이히토)들이 많고 신주쿠에 비해 덜 비싼 동네라고.

  춥고 비오는 날 시부야 거리를 혼자 걷는 기분은 썩 좋지는 않았다. 다음엔 날씨 좋은 날 다시 한번 제대로 구경을 해야겠다. 아직 신주쿠도 가보지 않았고. 아직 도쿄의 가볼 곳은 너무 많다.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라면 올 겨울도 따뜻하게

2007년 10월 19일 (토)

수업이 없는 금요일이라, 오전 근무를 했다. 날씨가 많이 추워서 인지 매장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원래 아이스크림은 날씨가 추운 가을 겨울에 먹어야 정말 맛있는건데, 사람들이 뭘 모르나.. 무더운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먹을 땐 시원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많이 달아서 먹고나면 금새 목이 마르게 된다. 하지만 추운 날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속을 정말 시원하게 해준다. ㅋㅋ

어제 마감 근무를 하고 오늘 오픈 근무를 해서 피곤했었나보다. 기숙사에 와서 달콤한 잠을 청했다. 옷을 벗고 침대에서 의도적으로 취하는 낮잠의 행복함은 시험이 끝난 직후에야 맛 볼 수 있다.

잠에서 깨어 도서관에서 빌린 책 갖다줘야지 갖다줘야지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까먹었다.

건대입구에서 영화 동호회 사람들과 약속이 있었다.
동호회 형이 건대입구에 있는 '삼겹살에 소주한잔' 이라는 곳의 삼겹살이 정말 맛있다고 해서 지난 주 토요일날 이번주에 다 같이 가기로 했던 터다. 금요일 밤이라 술로 일주일치의 일과 시험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삼겹살은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는 2차로 막창집에 갔다. 처음 먹어보는 막창이었는데, 이게 정말 고소하니 일품이었다. 동호회 이야기도 하고, 인생 사는 얘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귀가.

기숙사에 들어와서 씻으려고 할 때, 전화가 왔다. 같은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이었는데, 건대입구에 있으니까 같이 술 마시러 오라했다. 같이 일했던 직원이 이번에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아서 술 한잔 하러 만난건데, 약간 작별의 자리 같은 술자리였다. 또 매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면서 즐겁게 계속 떠들어댔다.

그리고는 정말 귀가.

시험이 끝난 주의 금요일,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한잔 하면서 엄청 웃을 수 있었고,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수 있었다. 뭐, 시험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는 혼자 감당해낼 수 있을 만큼 크진 않았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살아가는게 행복인 것 같다.

그나저나 오늘도 술 값에 한푼도 못 보탰다. 형,누나들이 모두 돈을 못내게 했다. 나도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말이다.그래서 형,누나들한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 언제 한번 크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 나도 동생들에겐 돈을 못 내게 해야겠다는 생각.그런 생각들을 했다.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지만, 내가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라면 올 겨울도 따뜻하리라 믿는다.

즐겁게 즐겁게 즐겁게 살자. 내 인생의 좌우명은 Carpediem이 아닌가.

미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YOUTUBE에 들어가 내가 일하는 곳 "COLD STONE CREAMERY"를 검색해 보았다.

미국의 staff들이 일을 하는 모습은 진정으로 일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나는 힘이 날 땐 신나게 일을 하지만 피로가 쌓여 피곤할 때는 일을 신나게 하지 않는다. 진정으로 일을 즐기고 있지 않기 떄문이 아닐까.

살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 늦은 밤에 문득 깨닫는다.

나 한명이 즐겁게 살아가기 위한 노력함으로써, 그 웃음의 기운이 내 주위의 여러사람에게까지 파급된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즐거워지는건 바로 나 자신일 것이다.

더욱 즐겁게 살아가보자. 신나고 짜릿한 인생.

두명의 사람이 있다. 인생과 현재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면서 앉아 있는 사람과, 자신의 일에 몰두하면서 즐겁게 웃고 있는 사람. 가벼워 보일지라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을 향하게 된다.

단순히 일터에서 뿐만이 아니라, 이런 마인드를 내 생활 전체에 적용해보자.
즐겁게 즐겁게 즐겁게 살자. 내 인생의 좌우명은 Carpediem이 아닌가.
내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터로 나가자!!

콜드스톤과 인연이 시작되다

콜드스톤 크리머리에서 일 할수 있게 되었다.
뭔가 일이 술술 풀릴 것 같은 느낌이다.

"걱정하지마, 잘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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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콜드스톤 면접을 보고, 오늘은 선릉역에 가서 4시간 동안 교육을 받고 왔다. 출근 시작일자는 전화를 통해 연락을 준다고 한다. 이런 좋은 기회를 내가 잡게 되어 무척 기쁘다. 더군다나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는 선배와 함께 할 수 있다는게 더 기분 좋다. 오늘은 마침 콜드스톤 건대점의 오픈날 이었는데, 선배와 함께 가서 시식을 하고 왔다. 역시나 맛있는 아이스크림. 한국경제에서도 알바 연락이 왔다. 여기다가 도서관 아르바이트까지 골인하면 정말 좋을텐데, 도서관 봉사 장학생도 꼭 됐으면 좋겠다.

왠지 일이 잘 풀리는 나날들이다. 기분 좋다.

2007/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