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를 준비하는 시간들

080221
외할아버지 산소와 외할머니 봉안당에 다녀옴.
군대 가기 전 할아버지, 할머니 산소도 다녀올 계획.

집에 있는 동안 너무 호강하고 있다.
엄마는 내가 군대 가기 전에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이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 내 뱃 속이 가벼운 순간이 없다.
오늘은 장어구이를 먹었고, 모레는 떡갈비가 예약되어있다.

군대 가기 전에 너무 호강하면 안될텐데..

내일은 아침 일찍 서울에 올라가봐야 한다.
선배들 졸업식에 가서 예쁜 사진을 찍어 줄 예정이다.
서울에 있는 지인들에게 인사도 하고 내려오고..
내일은 바쁜 하루가 될 것 같다.

08 Feb 22th Fri, D-10, Cloudy

오늘은 건국대의 졸업식이 있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 7시 전주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 도착하니 10시가 되었다.
3호선을 타고 고속터미널 까지, 다시 한번 7호선을 타고 학교까지 갔다.
건대입구역에서 하차하니 꽃다발을 한아름 안은 검은 정장남녀들이 우르르 내렸다.

학교로 들어오는 차들로 학교 입구는 붐벼댔고
학교 입구부터 학교 중앙까지 이르는 인도에는 꽃을 파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학교가 온통 정장과 꽃으로 뒤덮였다.

밀가루는 날리지 않지만. 여기저기서 헹가래를 치는 모습
학사모를 날리는 모습. 학사모를 돌려써가며 가족,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
영락없이 내가 좋아하는 졸업식의 풍경이다.

나는 신나게 셔터를 터뜨려줬다.
금융연구회 선배들의 졸업도 축하해주고, 뉴프론티어 선배들의 졸업도 축하해줬다.

한바탕 소동을 치른 느낌이다.
오전시간과 점심시간 내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큰소리로 떠들고 웃고 나니까 몸에 힘이 쫙 빠지는 것 같다.

"졸업식 때는 짜장면을 먹어야죠?!" 하면서 선배들과 함께 '홍콩'집에 들어가 세트메뉴에 간짜장을 추가시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하면서 나오는 얘기는 뻔했다.

"전 정말 대학 오티가서 뻘쭘하게 서있던 게 바로 어제 일 같은데 벌써 대학시절의 반절을 보냈어요."
"야 나야말로 어제 같다"
"정말 시간이 빠르네.."

시간이 빠르다는 말,
우리가 살면서 가장 자주 느끼고,
가장 많이 말하고,
또 가장 맞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이 대학교에서 맞이한 두 번째 졸업식이다.
내 졸업하는 해를 세어보니 2012년 이더라... 지금으로선 까마득한 날짜이다.
무슨 큰 건물이 완공되고 거대한 프로젝트가 완공되는 시기나 되는 날짜다.
하지만 시간은 빠르다니까 바짝 긴장하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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