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6일
오랜만에 해군 3함대 시절 후임들을 만나 즐거운 군대 시절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군대이야기는 정말 재밌다 . 우리가 얘기 중에 빼먹은 사람이 누구였나 곰곰히 생각했다. 군대 이야기에서 반드시 나오는 사람들은 꼭 특징이 있다. 정말 잘해줬거나, 정말 웃겼거나, 정말 이상했거나, 정말 바보같았거나 극단적인 사람들은 항상 등장한다. 반가운 마음에 오랫동안 연락을 못했던 후임들에게도 전화도 해보고.
지금도 즐겁고 좋지만, 그때도 좋았다. 쌀 수령 작업하고나서 마시는 꿀맛의 맛스타! 쌀 250가마 들어오는 날이면 죽어났지만 말이다.
아... 난 가끔 정말 해군복을 입었던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립다.어제는 일본 워킹홀리데이 시절 친구와 새벽 4시에 카톡으로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다시 그때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해군의 추억도 소중하게 간직해야지. 난 자랑스러운 해군이었으니까
군복무 시절 좋아했던 음악들
군복무 시절 좋아했던 음악들
대충 얼렁뚱땅 중학교 때부터 군생활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내 군생활 중의 음악에 대해 말하라고 했을 때 가수 김광석을 빼고 말할 순 없다. 훈련소 시절, 밤 늦은 시각 연병장에서 고된 얼차렷을 받고나서 입대 후 첫 배급 받은 건빵을 눈물을 흘리며 먹고 있을 때, 어느 소대장님이 색소폰으로 '이등병의 편지'를 연주해주었는데, 이건 건빵을 먹는 건지 눈물을 먹는 건지 콧물을 먹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고, 목은 콱콱 막히고, 숨은 가빠지는데..그래도 별사탕은 어찌나 맛있던지...그 설탕덩어리 별사탕이 그렇게 달콤하게 느껴지던 그날 밤..아...
원래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긴 했었는데 군시절에 정말 많이 듣곤 했다. 군대 후임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기 위해 휴가를 나갔을 때도 3박 4일 내내 김광석의 노래만 줄곧 들었다. 원래 군대에 전자기기를 반입해선 안됐지만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들고 왔던 사전에 음악을 넣어서 몰래 몰래 듣곤했다.
내가 어느 정도 짬이 됐을 때, 신병이 우리 내무실에 들어왔을 때는 '이등병의 편지'를 들려주면서 군생활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는데.. 아마 그 후임은 자기를 놀리는 거라면서 엄청 싫어했으려나 ..
대충 얼렁뚱땅 중학교 때부터 군생활까지 거슬러 올라왔다. 내 군생활 중의 음악에 대해 말하라고 했을 때 가수 김광석을 빼고 말할 순 없다. 훈련소 시절, 밤 늦은 시각 연병장에서 고된 얼차렷을 받고나서 입대 후 첫 배급 받은 건빵을 눈물을 흘리며 먹고 있을 때, 어느 소대장님이 색소폰으로 '이등병의 편지'를 연주해주었는데, 이건 건빵을 먹는 건지 눈물을 먹는 건지 콧물을 먹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고, 목은 콱콱 막히고, 숨은 가빠지는데..그래도 별사탕은 어찌나 맛있던지...그 설탕덩어리 별사탕이 그렇게 달콤하게 느껴지던 그날 밤..아...
원래 김광석의 노래를 좋아하긴 했었는데 군시절에 정말 많이 듣곤 했다. 군대 후임과 함께 제주도 자전거 일주를 하기 위해 휴가를 나갔을 때도 3박 4일 내내 김광석의 노래만 줄곧 들었다. 원래 군대에 전자기기를 반입해선 안됐지만 일본어 공부를 하기 위해 들고 왔던 사전에 음악을 넣어서 몰래 몰래 듣곤했다.
내가 어느 정도 짬이 됐을 때, 신병이 우리 내무실에 들어왔을 때는 '이등병의 편지'를 들려주면서 군생활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는데.. 아마 그 후임은 자기를 놀리는 거라면서 엄청 싫어했으려나 ..
병영일기 돌아보기 / 1년 전 그리고 2년 전의 오월
병영일기 돌아보기 / 1년 전 그리고 2년 전의 오월
(http://seonil.egloos.com)
1.이등병의 오월
비 내리는 날 그려본 내 모습, 2008년 5월 4일 http://seonil.egloos.com/9616615
아침부터 바람이강하게 불더니 결국 오후가 되어 비바람이 몰아친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정말 반갑다. 좋다.
갑자기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지네.
내 삶을 그려본다. 일상의 소박한 것에서부터 매우 화려한 것들까지.
작은 시골교회에서의 결혼식. 혼자 힘으로 세계 여행을 다니는 모습.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 클럽 한가운데서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
불가능해보이지만 내가 그리는 삶의 모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고 싶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도 그려보지 않았던가.
영화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제임스카메론 감독처럼 전세계 영화인이 지켜보는 그 시상 석상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것.
노벨시상식에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는 것.
아니면 정말 소박하게 시골에서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데리고 살아가는 모습.
아니면 뉴욕의 근교에서 살아가는 모습. 뉴욕의 높은 빌딩에서 살아가는 모습.
내 실제 삶이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지만, 단 그 모습이 영화 같았으면 좋겠다.
물론 영화같지 않은 경우에도 내가 영화처럼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즉, 내가 꿈꾸는 모든 것은 영화같은 삶이다. 어떠한 삶의 모습이든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
정말 삶에 대해 이 정도의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 대단한 거 아닌가. ㅋㅋ 어떤 모습의 삶을 살아도 괜찮다니!!
영화같은 삶이 주어지면 아이구 감사합니다 하며 받겠다는 마당에 영화같은 삶을 직접 만들어가겠다니!!
난 정말 대단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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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벌 경우의 내 인생 VS 돈을 많이 못 벌 경우의 내 인생, 2008년 5월 4일(이등병) http://seonil.egloos.com/9616638
돈을 많이 벌 경우의 내 인생
모든 빛이 차단되는 깜깜한 방안에는 극장용 스크린과 스피커가 구비되어있다.
좌석은 일반 극장과도 같은 정도의 좌석수.200~300여석의 매우 편안한 의자.
그래. 결국 이건 영화감상방이 수준이 아니라 내 집에 극장이 있는 거다.
돈을 많이 벌었는데 영화감상방 수준에 만족하는 건 말도 안된다. 많이 벌었으면 집에 극장 정도는있어야지!
아....생각만 해도 얼마나 황홀한가. 내 집에 극장이 있다니.. 아... 내가 다 하는 거지..
필름도 내가 직접 돌리고, 불도 내가 끄고. 그래 이왕하는거 전자레인지로 팝콘도 만들어 먹자.
학교의 도서관처럼 엄청난 양의 영화 필름들과 DVD들도 있어. 하하하하하
꿈에서 빠져나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면
돈을 많이 벌지못하더라도 영화감상방 정도는 꼭 가져야겠다,진심으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영화를 볼수 있는 방.
장비들은 형편대로 사야지 뭐.
돈을 많이 못벌면서 살고 있는 거라면 내 시간의 가치가 크지 않는 거니까
난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에게 애정을 쏟아부을 시간이 더 많겠지?
같이 더 자주 놀러다니면서. 5월엔 전주영화제를 8월엔 판타스틱영화제를 10월엔 부산영화제를 가족과 함께 다녀야지 ㅋㅋ
많이 벌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가난하게 살아가면?!
비디오테이프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돈을많이 벌어도 행복하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도 행복하다면 난 선택의 여지없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이미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극히 적다는 것을 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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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깨어있어야 한다 2008년 5월 9일
오늘 일기부터 그날의 마인드컨트롤을 적자.
Mind control : 내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다. 주부식 보급업무를 함으로써 3함대 모든 사병들이 식사를 할 수 있다. 나의 일에 중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다해 열심히 하자. 난 강하다. 난 해낼 수 있다.
내 군생활은 원래 10년인데 그중 8년을 끝내고 이제 2년만 남은 것이다. 2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ㅋㅋㅋㅋㅋ 이런 마인드컨트롤을 했었다니)
내 군생활 업무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단순하고 힘이 드는 업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사회에서는 금전을 대가로 노동을 하는것이다.
군대는 성과가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든 시간을 보내면 밥은 꼭 챙겨준다.
군대는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사회는 먹여주지도 재워주지도 않으면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반드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 군대는 사회보다 훨씬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이곳은 자유라는게없다. 잘 먹고 잘 자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지만 나에게 발전이 없다.
그저 배를 채우면서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난 늘 깨어있어야 하며 틈나는대로 내 발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지금 젊었을 때가 무척 중요하다. 젊었을 때 노력하지 않고서는 창조적인 직업(내 자아를 찾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
어떻게 해서든 나를 성장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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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5월 12일
언제 진급을 하고 언제 제대를 하는지 전혀 생각하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하면서 살아가자.
하루를 보내는데 조금 더 나를 기쁘게 만들어 주는 것들이 있으면 시간이 더욱 빨리 흐를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책을 더 많이 읽고, 자기계발에 더 신경써야 한다.
좀만 더 이곳 생활에 적응하고 내가 해야할 일들을 모두 익히고 나면 내게 맞는 것들을 조금씩 끄집어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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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5월 13일 http://seonil.egloos.com/9616668
하루하루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적응하면 적응할수록 어려워지는게 많다.
해야할 일도 더욱 많아지고, 외울 것도 많아지고
선임병들의 막내에 대한 기대도 많아진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시간을 재촉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은 빨리가지도 느리게 가지도 않는다.
시간은 정말 내가 의식하는 만큼 흐른다.
애써서 5월까지 힘겹게 달려왔는데 내가 단순히 가볍게 '어! 벌써 5월이네?'
'벌써 5월의 절반을 왔네' 라면서 생각해버리면 그만이다.
시간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난 지금 시간을 아까워해야하는 입장에 서있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는 과연 나일까, 시간일까.
선임들과 격려도 받고 선임들의 지적을 받으면 하루가 금방 간다.
오늘 처음으로 연등실(공부방)에 내려왔다.
오늘을 시작으로 제대하는 그날까지 연등실에서 내 젊음의 밤을 지새워보도록 하자.
매일 매일 내 군생활의 그날의 느낌을 간직하자.
후에 내가 군생활 2년을 추억하기 위해서,.. 난 영화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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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병의 오월
휴가를 마치고 들어와서 '09.5.7.(상병) http://seonil.egloos.com/9967367
길고긴 휴가를 마치고 부대에 복귀하였다. 많은 영화와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와 함께 했다는 사실 하나에 너무도 기쁜 휴가였다. 정말 최고다. 전주영화제와 전주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한다는 것은 이 얼마나 기쁜일인가. 내가 누구인지 밝혀져가는 느낌을 가지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밖은 멋있었다. 자유는 흥겨운 것이다. 자유의지. 하고싶은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람은 정말 멋지다. 당분간은 영화제의 환상에 젖어있도록 하자. 내년 전주영화제를 기다리며~
"기억을 조금이라도 잃어버려 봐야만 우리의 삶은 구성하고 있는 것이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라고 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통일성과 이성, 감정, 심지어는 우리의 행동까지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 스페인 영화감독, 루이스부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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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즐거운 세상 '09.5.17. http://seonil.egloos.com/9967381
오늘 어떤 영화를 본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다. 그리고 오늘 어떤 책을 읽은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다.
세상 모든 사물을 경외감을 가지고서 보니까 세상이 정말 달리 보인다. 그냥 지나쳤을 책들이 모두 보물처럼 보이고, 어느 TV채널하나 가볍게 넘길 채널이 없다. 이번 주말은 계획대로 많은 걸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면에서 굉장히 뜻깊은 주말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는게 갈수록 재미있어진다. "아는 만큼 보이며" 아는 만큼 느끼는 법이다. 대상을 알기 위해선 자신을 낮춰야 한다. 정말 재미있는 세상이다. (머리가 어지럽다.으..) 날 낮췄을 때 세상의 사물들이 힘을 갖고 움직인다. 그리고 나에게로 와서 유의미한 존재가 된다. 김춘수의 <꽃>이란 시처럼 대상과 일체가 되는 경험.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겨우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경험'의 가치에 중점을 두기로 생각해본다. 전혀 힘들게 없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반짝인다. 엄청난 체험이다. 지금처럼만, 세상의 모든 가치와 사물을 우러러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되었다. 세상에 처음 눈 뜬 어린아이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도록 하자.
이토록 즐거운 세상. 그곳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매우 중요한 것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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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가꾸는 재미 '09.5.19. http://seonil.egloos.com/9968968
사무실 앞과 뒤에 만든 화단을 가꾸는 재미가 나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할때는 힘들더라도 깔끔하게 정리되는 뒷모습을 보면 기분이 날아간다. 공부도 그렇고 인생도 그러할거다. 할때는 조금 힘들더라도 나중엔 큰 보람을 느끼게 되는 일. 놓치지 말아야할 중요한 포인트는 힘들긴 하지만 화단을 가꾸는 것이 매우 즐겁다는 점이다. 노동이나 의무로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보니 정말 재미가 넘친다. 그것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남은 시간을 보낸다면 내 남은 시간들마저도 햇볕속에서 그것들과 함께 광합성 될 것 같다.
아무것에도 괴롭힘을 받지 않은 요즘의 날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내일도 웃으면서 보내자. 그런데, 상황이 괴롭지 않은걸까 아니면 내 마음이 괴롭지 않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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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복귀 후 드는 생각들 '09.5.22. http://seonil.egloos.com/9968993
외박을 나가서 모교에 들렀다가 3학년때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1학년 교실에 들어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나보다 5년 아래의 후배들 앞에서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놨던 경험은 매우 감상적이었다. 아직 그들에 비해 아는 것은 많이 없지만 5년치의 세상을 더 경험한 사람으로서 앞에 서니 내 자신이 달라보였다. 그래서 사람은 꾸준히 달려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나보다 세상 경험이 적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기 위해. 또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야겠구나. 그 또한 당당하게 서기 위하여.
- 정확하게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건 지금으로서 큰 무리지만 적어도 어떤 자세를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확실해진다.
- 지금의 나와 그때의 나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땐 왜 그랬을까' '그 때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질문과 후회는 지금의 나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나로선 그 방식이 나에겐 최선의 방안이었다. 그러므로 그때의 '나'에 대한 다름의 인정을 넘어서 존중에 이르러야만 한다.
정의를 알고서 옳은 것을 택하고, 내가 할수있는한 최대한 노력해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해야 되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존중해주는 동시에 그때의 '나'를 존중하기 위함이다.
- 인생을 쉽게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살아지지도 않을 뿐더러, 쉽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게 사는 것이다. 어쩌면 인생은 쉽고 어렵고가 아니라, 열심히 살것인가 게으르게 살것인가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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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등병의 오월
비 내리는 날 그려본 내 모습, 2008년 5월 4일 http://seonil.egloos.com/9616615
아침부터 바람이강하게 불더니 결국 오후가 되어 비바람이 몰아친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가 정말 반갑다. 좋다.
갑자기 영화가 너무 보고 싶어지네.
내 삶을 그려본다. 일상의 소박한 것에서부터 매우 화려한 것들까지.
작은 시골교회에서의 결혼식. 혼자 힘으로 세계 여행을 다니는 모습.
바다를 항해하는 모습. 클럽 한가운데서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
불가능해보이지만 내가 그리는 삶의 모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나가고 싶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도 그려보지 않았던가.
영화 '타이타닉'으로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수상을 한 제임스카메론 감독처럼 전세계 영화인이 지켜보는 그 시상 석상에서 수상소감을 발표하는 것.
노벨시상식에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는 것.
아니면 정말 소박하게 시골에서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데리고 살아가는 모습.
아니면 뉴욕의 근교에서 살아가는 모습. 뉴욕의 높은 빌딩에서 살아가는 모습.
내 실제 삶이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지만, 단 그 모습이 영화 같았으면 좋겠다.
물론 영화같지 않은 경우에도 내가 영화처럼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즉, 내가 꿈꾸는 모든 것은 영화같은 삶이다. 어떠한 삶의 모습이든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마.
정말 삶에 대해 이 정도의 태도를 지니고 있으면 대단한 거 아닌가. ㅋㅋ 어떤 모습의 삶을 살아도 괜찮다니!!
영화같은 삶이 주어지면 아이구 감사합니다 하며 받겠다는 마당에 영화같은 삶을 직접 만들어가겠다니!!
난 정말 대단하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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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벌 경우의 내 인생 VS 돈을 많이 못 벌 경우의 내 인생, 2008년 5월 4일(이등병) http://seonil.egloos.com/9616638
돈을 많이 벌 경우의 내 인생
모든 빛이 차단되는 깜깜한 방안에는 극장용 스크린과 스피커가 구비되어있다.
좌석은 일반 극장과도 같은 정도의 좌석수.200~300여석의 매우 편안한 의자.
그래. 결국 이건 영화감상방이 수준이 아니라 내 집에 극장이 있는 거다.
돈을 많이 벌었는데 영화감상방 수준에 만족하는 건 말도 안된다. 많이 벌었으면 집에 극장 정도는있어야지!
아....생각만 해도 얼마나 황홀한가. 내 집에 극장이 있다니.. 아... 내가 다 하는 거지..
필름도 내가 직접 돌리고, 불도 내가 끄고. 그래 이왕하는거 전자레인지로 팝콘도 만들어 먹자.
학교의 도서관처럼 엄청난 양의 영화 필름들과 DVD들도 있어. 하하하하하
꿈에서 빠져나와 돈을 많이 벌지 못한다면
돈을 많이 벌지못하더라도 영화감상방 정도는 꼭 가져야겠다,진심으로!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영화를 볼수 있는 방.
장비들은 형편대로 사야지 뭐.
돈을 많이 못벌면서 살고 있는 거라면 내 시간의 가치가 크지 않는 거니까
난 가족과 주위의 사람들에게 애정을 쏟아부을 시간이 더 많겠지?
같이 더 자주 놀러다니면서. 5월엔 전주영화제를 8월엔 판타스틱영화제를 10월엔 부산영화제를 가족과 함께 다녀야지 ㅋㅋ
많이 벌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가난하게 살아가면?!
비디오테이프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수밖에....
돈을많이 벌어도 행복하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하도 행복하다면 난 선택의 여지없이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이미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극히 적다는 것을 난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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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깨어있어야 한다 2008년 5월 9일
오늘 일기부터 그날의 마인드컨트롤을 적자.
Mind control : 내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다. 주부식 보급업무를 함으로써 3함대 모든 사병들이 식사를 할 수 있다. 나의 일에 중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다해 열심히 하자. 난 강하다. 난 해낼 수 있다.
내 군생활은 원래 10년인데 그중 8년을 끝내고 이제 2년만 남은 것이다. 2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ㅋㅋㅋㅋㅋ 이런 마인드컨트롤을 했었다니)
내 군생활 업무와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단순하고 힘이 드는 업종에 종사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사회에서는 금전을 대가로 노동을 하는것이다.
군대는 성과가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하루를 어떻게 보내든 시간을 보내면 밥은 꼭 챙겨준다.
군대는 먹여주고 재워주지만 사회는 먹여주지도 재워주지도 않으면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선 반드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곳 군대는 사회보다 훨씬 마음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다만 이곳은 자유라는게없다. 잘 먹고 잘 자면서 하루를 보내는 것도 괜찮지만 나에게 발전이 없다.
그저 배를 채우면서 만족하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난 늘 깨어있어야 하며 틈나는대로 내 발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지금 젊었을 때가 무척 중요하다. 젊었을 때 노력하지 않고서는 창조적인 직업(내 자아를 찾는 직업)을 가질 수 없다.
어떻게 해서든 나를 성장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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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5월 12일
언제 진급을 하고 언제 제대를 하는지 전혀 생각하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하면서 살아가자.
하루를 보내는데 조금 더 나를 기쁘게 만들어 주는 것들이 있으면 시간이 더욱 빨리 흐를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선 책을 더 많이 읽고, 자기계발에 더 신경써야 한다.
좀만 더 이곳 생활에 적응하고 내가 해야할 일들을 모두 익히고 나면 내게 맞는 것들을 조금씩 끄집어 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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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5월 13일 http://seonil.egloos.com/9616668
하루하루 적응을 해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은 적응하면 적응할수록 어려워지는게 많다.
해야할 일도 더욱 많아지고, 외울 것도 많아지고
선임병들의 막내에 대한 기대도 많아진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시간을 재촉하게 된다.
하지만 시간은 빨리가지도 느리게 가지도 않는다.
시간은 정말 내가 의식하는 만큼 흐른다.
애써서 5월까지 힘겹게 달려왔는데 내가 단순히 가볍게 '어! 벌써 5월이네?'
'벌써 5월의 절반을 왔네' 라면서 생각해버리면 그만이다.
시간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난 지금 시간을 아까워해야하는 입장에 서있다.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자는 과연 나일까, 시간일까.
선임들과 격려도 받고 선임들의 지적을 받으면 하루가 금방 간다.
오늘 처음으로 연등실(공부방)에 내려왔다.
오늘을 시작으로 제대하는 그날까지 연등실에서 내 젊음의 밤을 지새워보도록 하자.
매일 매일 내 군생활의 그날의 느낌을 간직하자.
후에 내가 군생활 2년을 추억하기 위해서,.. 난 영화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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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병의 오월
휴가를 마치고 들어와서 '09.5.7.(상병) http://seonil.egloos.com/9967367
길고긴 휴가를 마치고 부대에 복귀하였다. 많은 영화와 함께 한 것은 아니지만, 영화와 함께 했다는 사실 하나에 너무도 기쁜 휴가였다. 정말 최고다. 전주영화제와 전주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한다는 것을 한다는 것은 이 얼마나 기쁜일인가. 내가 누구인지 밝혀져가는 느낌을 가지는 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밖은 멋있었다. 자유는 흥겨운 것이다. 자유의지. 하고싶은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람은 정말 멋지다. 당분간은 영화제의 환상에 젖어있도록 하자. 내년 전주영화제를 기다리며~
"기억을 조금이라도 잃어버려 봐야만 우리의 삶은 구성하고 있는 것이 기억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기억이 없는 인생은 인생이라고 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의 통일성과 이성, 감정, 심지어는 우리의 행동까지도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을.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 스페인 영화감독, 루이스부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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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즐거운 세상 '09.5.17. http://seonil.egloos.com/9967381
오늘 어떤 영화를 본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다. 그리고 오늘 어떤 책을 읽은 나는 어제의 나와 다르다.
세상 모든 사물을 경외감을 가지고서 보니까 세상이 정말 달리 보인다. 그냥 지나쳤을 책들이 모두 보물처럼 보이고, 어느 TV채널하나 가볍게 넘길 채널이 없다. 이번 주말은 계획대로 많은 걸 실행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면에서 굉장히 뜻깊은 주말이었다. 세상을 살아가는게 갈수록 재미있어진다. "아는 만큼 보이며" 아는 만큼 느끼는 법이다. 대상을 알기 위해선 자신을 낮춰야 한다. 정말 재미있는 세상이다. (머리가 어지럽다.으..) 날 낮췄을 때 세상의 사물들이 힘을 갖고 움직인다. 그리고 나에게로 와서 유의미한 존재가 된다. 김춘수의 <꽃>이란 시처럼 대상과 일체가 되는 경험.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겨우 그 의미를 알 것 같다.
'경험'의 가치에 중점을 두기로 생각해본다. 전혀 힘들게 없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반짝인다. 엄청난 체험이다. 지금처럼만, 세상의 모든 가치와 사물을 우러러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줬을 때, 그는 나에게로 다가와 꽃이 되었다. 세상에 처음 눈 뜬 어린아이의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도록 하자.
이토록 즐거운 세상. 그곳을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매우 중요한 것의 발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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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단가꾸는 재미 '09.5.19. http://seonil.egloos.com/9968968
사무실 앞과 뒤에 만든 화단을 가꾸는 재미가 나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할때는 힘들더라도 깔끔하게 정리되는 뒷모습을 보면 기분이 날아간다. 공부도 그렇고 인생도 그러할거다. 할때는 조금 힘들더라도 나중엔 큰 보람을 느끼게 되는 일. 놓치지 말아야할 중요한 포인트는 힘들긴 하지만 화단을 가꾸는 것이 매우 즐겁다는 점이다. 노동이나 의무로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다 보니 정말 재미가 넘친다. 그것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남은 시간을 보낸다면 내 남은 시간들마저도 햇볕속에서 그것들과 함께 광합성 될 것 같다.
아무것에도 괴롭힘을 받지 않은 요즘의 날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내일도 웃으면서 보내자. 그런데, 상황이 괴롭지 않은걸까 아니면 내 마음이 괴롭지 않은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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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 복귀 후 드는 생각들 '09.5.22. http://seonil.egloos.com/9968993
외박을 나가서 모교에 들렀다가 3학년때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1학년 교실에 들어가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나보다 5년 아래의 후배들 앞에서 이런 저런 말을 늘어놨던 경험은 매우 감상적이었다. 아직 그들에 비해 아는 것은 많이 없지만 5년치의 세상을 더 경험한 사람으로서 앞에 서니 내 자신이 달라보였다. 그래서 사람은 꾸준히 달려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나보다 세상 경험이 적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설 수 있기 위해. 또 부끄러움이 없이 살아야겠구나. 그 또한 당당하게 서기 위하여.
- 정확하게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는 건 지금으로서 큰 무리지만 적어도 어떤 자세를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조금씩 확실해진다.
- 지금의 나와 그때의 나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땐 왜 그랬을까' '그 때 좀 더 열심히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이라는 질문과 후회는 지금의 나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나로선 그 방식이 나에겐 최선의 방안이었다. 그러므로 그때의 '나'에 대한 다름의 인정을 넘어서 존중에 이르러야만 한다.
정의를 알고서 옳은 것을 택하고, 내가 할수있는한 최대한 노력해서 최선의 방안을 선택해야 되는 이유는 지금의 '나'를 존중해주는 동시에 그때의 '나'를 존중하기 위함이다.
- 인생을 쉽게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쉽게 살아지지도 않을 뿐더러, 쉽게 사는 것이 가장 어렵게 사는 것이다. 어쩌면 인생은 쉽고 어렵고가 아니라, 열심히 살것인가 게으르게 살것인가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1년만에 찾은 목포
1년만에 찾은 목포
2011년 2월 19일
후임 진호의 면회를 다녀왔다. 작년 3월에 전역을 해서 목포를 떠난 이후 약 1년 만이다. 많이 추울 것이라고 우려를 했지만 다행히 이날은 봄날 같이 따뜻했다. 내가 제대할 때 일병이었던 나의 후임이 병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걸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내무반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는 소리를 듣고 한번 더 놀랐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구나. 같이 점심을 먹고서 어두워지는 복귀시간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진호는 나에게 군대생활 얘기를, 나는 진호에게 일본생활 얘기를 해주었다. 다른 후임들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후임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다들 너무 보고 싶었다.
1년 만에 해군의 후임을 만나니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 것 같았다. 나의 군생활에는 널리 회자될 만한 특별한 이야기거리는 없지만 정말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들이 가득하다. 평화로웠던 오후의 사무실과, 따뜻했던 주말의 내무실. 아, 그립다. 내가 계속 그 때를 그리워하니까 후임이 다시 군생활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물론 그것은 아니다. ㅋㅋ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후임들아, 제대하는 그날까지 몸 건강하게 잘 보내길 바란다.
2011년 2월 19일
후임 진호의 면회를 다녀왔다. 작년 3월에 전역을 해서 목포를 떠난 이후 약 1년 만이다. 많이 추울 것이라고 우려를 했지만 다행히 이날은 봄날 같이 따뜻했다. 내가 제대할 때 일병이었던 나의 후임이 병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걸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내무반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는 소리를 듣고 한번 더 놀랐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구나. 같이 점심을 먹고서 어두워지는 복귀시간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진호는 나에게 군대생활 얘기를, 나는 진호에게 일본생활 얘기를 해주었다. 다른 후임들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후임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다들 너무 보고 싶었다.
1년 만에 해군의 후임을 만나니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 것 같았다. 나의 군생활에는 널리 회자될 만한 특별한 이야기거리는 없지만 정말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들이 가득하다. 평화로웠던 오후의 사무실과, 따뜻했던 주말의 내무실. 아, 그립다. 내가 계속 그 때를 그리워하니까 후임이 다시 군생활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물론 그것은 아니다. ㅋㅋ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후임들아, 제대하는 그날까지 몸 건강하게 잘 보내길 바란다.
군대에서 온 편지 /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긴다
군대에서 온 편지
http://ksi8084.blog.me/40111456457
2010년 7월 29일 군대에서 온 편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바로 일본에 건너온 것이라서 지금도 자주 군대 생각을 많이 한다. 어쩌면 가장 최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가장 선명한 기억이 군생활의 기억일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에게 무척 많은 도움이 되고 즐거웠던 군대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 건너와서 생활을 하고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렀을 즈음, 군대의 후임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적이 있는데, 오늘 그 답장을 받게 되었다.
다들 친동생같은 후임들이라서 참 많이 좋아했었다. 생각이 잘 맞는 친구들이어서 같이 자전거 여행도 가고, 같이 게시판을 꾸미고, 같이 공부를 하고,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 후임들이 너무도 보고 싶어서 가끔은 부대로 안부 전화를 하기도 한다.
편지에는 다들 잘 지낸다고 쓰여있었다. 지금은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는데 편지를 읽고나니 대충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매우 좋은 분위기다. 정말 다행이다. 군대는 나라를 지키는 힘든 일을 하니까 서로 잘 지내면서 의지를 해야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잘 이겨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후임들 한명 한명, 스무명 모두가 답장을 적어 보내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한결같이 타국 생활이 힘들지 않느냐고 걱정을 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었다. 타국이라고 해도 별로 멀지도 않은 바로 옆나라 일본이고, 건강에 대함 염려와 힘내라는 격려를 받아야 할 쪽은 오히려 나보다는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 후임들일텐데, 이렇게 편지로 격려를 받고나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원래부터 다들 멋진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멋진 친구들줄이야.
누구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고, 누구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에서 나도 힘을 얻었다. 때로는 가족에게서 힘을 얻고, 친구들에게서 힘을 얻고, 온라인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이번은 군대의 후임들로부터 힘을 얻고 다시 한번 힘차게 갈 기력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긴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나도 열심히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http://ksi8084.blog.me/40111456457
2010년 7월 29일 군대에서 온 편지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바로 일본에 건너온 것이라서 지금도 자주 군대 생각을 많이 한다. 어쩌면 가장 최근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가장 선명한 기억이 군생활의 기억일지도 모르겠다. 나 스스로에게 무척 많은 도움이 되고 즐거웠던 군대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에 건너와서 생활을 하고 한 달 정도 시간이 흘렀을 즈음, 군대의 후임들에게 편지를 써서 보낸 적이 있는데, 오늘 그 답장을 받게 되었다.
다들 친동생같은 후임들이라서 참 많이 좋아했었다. 생각이 잘 맞는 친구들이어서 같이 자전거 여행도 가고, 같이 게시판을 꾸미고, 같이 공부를 하고,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 후임들이 너무도 보고 싶어서 가끔은 부대로 안부 전화를 하기도 한다.
편지에는 다들 잘 지낸다고 쓰여있었다. 지금은 어떤 분위기일지 궁금했는데 편지를 읽고나니 대충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매우 좋은 분위기다. 정말 다행이다. 군대는 나라를 지키는 힘든 일을 하니까 서로 잘 지내면서 의지를 해야할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아무리 힘들어도 하루하루가 즐겁고 잘 이겨낼 수 있을테니 말이다.
후임들 한명 한명, 스무명 모두가 답장을 적어 보내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한결같이 타국 생활이 힘들지 않느냐고 걱정을 해주고 힘내라고 격려해주었다. 타국이라고 해도 별로 멀지도 않은 바로 옆나라 일본이고, 건강에 대함 염려와 힘내라는 격려를 받아야 할 쪽은 오히려 나보다는 힘들게 군생활을 하고 있는 후임들일텐데, 이렇게 편지로 격려를 받고나니 감격스럽기도 하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원래부터 다들 멋진 친구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멋진 친구들줄이야.
누구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고, 누구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다들 열심히 살고 있는 모습에서 나도 힘을 얻었다. 때로는 가족에게서 힘을 얻고, 친구들에게서 힘을 얻고, 온라인에서 힘을 얻는다. 그리고 이번은 군대의 후임들로부터 힘을 얻고 다시 한번 힘차게 갈 기력이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힘이 생긴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나도 열심히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다.
천안함, 부디 모두 살아계시길 바랍니다
2010/03/27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가슴이 너무 막막하다.
제발 실종자 명단에 올라있는 모든 장병들이 무사히 살아있어야 할텐데..
아직 해군 전역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부사관들은 모두 다 내 아버지 삼촌같고 수병들은 모두 내 후임같은데.
부디 모두 살아계시길 바랍니다...
내가 말년휴가를 나가게 되는 날이 올줄이야
내가 말년휴가를 나가게 되는 날이 올줄이야...
519기가 말년휴가 나갈 때 내가 들어왔으니까
거의 25기수 선임들이 말년휴가 나간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아오다가
이젠 드디어 내 차례다.
전역이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역이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살아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24일 첫날에는 전주로 올라가는 길에 광주에 들러서 대학동아리 동기(이자 친구이자 누나)를 만나기로 했고
25일 둘째날에는 그날 군대에서 외박나오는 전주에 사는 후임을 만나기로 했고
26일 셋째날에는 가족과 함께 형의 서울대 졸업식에 가고
2월 27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아직 무엇을 할지 확실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여행을 가고 싶다.
여행을 가고 싶다. 군생활을 정리하는 여행이라고나 할까.
마음은 이미 밖이다.
519기가 말년휴가 나갈 때 내가 들어왔으니까
거의 25기수 선임들이 말년휴가 나간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아오다가
이젠 드디어 내 차례다.
전역이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역이 28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살아있는 것 같다.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24일 첫날에는 전주로 올라가는 길에 광주에 들러서 대학동아리 동기(이자 친구이자 누나)를 만나기로 했고
25일 둘째날에는 그날 군대에서 외박나오는 전주에 사는 후임을 만나기로 했고
26일 셋째날에는 가족과 함께 형의 서울대 졸업식에 가고
2월 27일부터 2월 28일까지는 아직 무엇을 할지 확실한 계획을 세우진 않았지만 여행을 가고 싶다.
여행을 가고 싶다. 군생활을 정리하는 여행이라고나 할까.
마음은 이미 밖이다.
능동적으로 살아갔으면 한다
초등학교 6년때 처음 팝을 경험했다. 깊은 세계는 아니었다. 아마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유명한 팝송 위주로 들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하교 시간이 조금 늦어졌는데, 아버지께서 사주신 워크맨으로 라디오를 들으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그런데 꼭 내가 학교에서 집으로 버스를 타고서 내린 다음 논길로 걸어오는 그 시간에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흘러나왔다. 중학생 시절 나에게 너무 강렬했던 멜로디 브리트니스피어스의 Oops I did it again과 엔리케이글레시아의 Be with you는 날 팝에 빠지게 했다. 팝을 접하게 된 이후론 줄곧 팝만 들었다. 덕분에 난 학창시절의 가요는 잘 모른다. 그건 지금도 그렇다.
능동적으로 살고 싶다는 얘기다. 내가 스스로 팝에 음악적 취향을 두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대기업의 착취논리를 헤아릴 줄 알면서 살아갔으면 한다, 능동적으로,
2010년 2월 15일
능동적으로 살고 싶다는 얘기다. 내가 스스로 팝에 음악적 취향을 두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사회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적 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대기업의 착취논리를 헤아릴 줄 알면서 살아갔으면 한다, 능동적으로,
2010년 2월 15일
항일암이 불에 타 사라져버리다니
항일암이 불에 타 사라져버리다니.
남대문이 불에 탔을땐 화가 났지만 이번엔 슬픔이다.
고3수험생활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떠났던 여수여행, 그때 올랐던 향일암.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었고 꼭 다시 한번 찾아오리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었다.
한국의 남해가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라고 생각하며.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이 묻어있는 그 곳을 잃어서 슬프다.
2009/12/21
남대문이 불에 탔을땐 화가 났지만 이번엔 슬픔이다.
고3수험생활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떠났던 여수여행, 그때 올랐던 향일암.
너무 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었고 꼭 다시 한번 찾아오리라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었다.
한국의 남해가 이렇게 아름다울줄이야 라고 생각하며.
친구와의 소중한 추억이 묻어있는 그 곳을 잃어서 슬프다.
2009/12/21
앞으로의 살아가는 날들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2009년 10월 16일자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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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월 16일, 남은 군생활은 157일.
앞으로의 계획은/
11월 29일 - 156회 JPT(Japanese proficiency test) 응시
12월 6일 - 일본어능력시험(JLPT) 2급 응시
그 때 까진 일본어 공부에 올인하고,
그 이후로 남는 100여일의 기간동안은
토익시험 1회, 텝스시험 1회로 영어공부에 힘쓰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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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9년 12월 6일, 남은 군생활 106일
일본어능력시험(JLPT) 응시를 위해, 어제 휴가를 나와서 오늘 오전에 시험을 치뤘다.
계획했던 JPT시험은 신종플루로 인한 군의 외출 제한 때문에 치루지 못했다.
오늘 시험에 이르기까지 일본어 공부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컸던건 시험의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남들은 재밌게 놀면서 군생활의 추억을 만드는 동안
보고 싶은 TV도 안보고, 읽고 싶은 책도, 보고 싶은 영화도 줄여가면서 일본어에만 시간을 투자했는데,
떨어지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이런 두려움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항상 따라다니는 두려움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하루 빨리 시험이 끝나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다.
마치 고3 수험생으로 되돌아 간 것 같았으니 말이다.
시험을 일주일정도를 앞두고는 어차피 이 일주일동안 공부하는 것이 시험에 나온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마음을 컨트롤 하는데 집중하자.며 핑계 같지도 핑계를 하며 공부를 소홀히 했다.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아침에 서둘러서 부랴부랴 챙기고서 시험장에 도착하고,
3시간동안 정신없이 시험을 보고서,
시험장을 나오는 순간. 내가 왜 일본어 시험을 준비했을까라는 의문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수능 때도 그랬다. 시험이 끝나고 교실을 나올때면 미칠 것 같이 기뻐서 펄쩍펄쩍 뛰어다닐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말 담담한 기분이었다.
이제서야 하나의 큰 관문을 빠져나왔구나라는 생각. (어쩌면 큰 관문이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수능을 보고 나오면서는 이제 무엇을 하면서, 수능 뒤의 시간을 보내야할까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었다.
그 때 당시로서는 왜 그렇게 담담한 기분이 들었던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알 것 같다.
스스로도 수능이란 관문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오늘 시험장을 나오면서의 그 기분도. 이 시험의 관문을 나오는 것이 새로운 관문의 시작임을 알기에.
그래도 시험이 끝난 건 끝난거니까.
시험이 끝난 기분을 만끽 해야겠다.
죄책감을 가지고 소설책을 펼치지 않아도 되겠지, 이젠.
밀려두었던 요시다슈이치의 소설을 드디어 읽을 수 있겠군.
주말에 예능프로도 마음껏 봐야지.
일본어 시험이 끝나기만 하면 바로 시작하기로 한 운동도 슬슬 해야겠고.
무엇보다 100여일 남은 군생활의 훌륭한 마무리가 중요할 테고.
내무반장인데도 그 동안 후임들을 많이 못챙겼으니까 이번기회에 많이 좀 챙겨줘야 겠어.
앞으로의 살아가는 날들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난 끊임없이 스스로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 낼 거고, 장벽을 뛰어넘으려고 도전할테지.
도전에 성공하고 실패하고는 크게 상관없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시험을 보고나서 시험장을 걸어나올 때 행복을 느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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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월 16일, 남은 군생활은 157일.
앞으로의 계획은/
11월 29일 - 156회 JPT(Japanese proficiency test) 응시
12월 6일 - 일본어능력시험(JLPT) 2급 응시
그 때 까진 일본어 공부에 올인하고,
그 이후로 남는 100여일의 기간동안은
토익시험 1회, 텝스시험 1회로 영어공부에 힘쓰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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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9년 12월 6일, 남은 군생활 106일
일본어능력시험(JLPT) 응시를 위해, 어제 휴가를 나와서 오늘 오전에 시험을 치뤘다.
계획했던 JPT시험은 신종플루로 인한 군의 외출 제한 때문에 치루지 못했다.
오늘 시험에 이르기까지 일본어 공부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컸던건 시험의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남들은 재밌게 놀면서 군생활의 추억을 만드는 동안
보고 싶은 TV도 안보고, 읽고 싶은 책도, 보고 싶은 영화도 줄여가면서 일본어에만 시간을 투자했는데,
떨어지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이런 두려움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항상 따라다니는 두려움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하루 빨리 시험이 끝나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다.
마치 고3 수험생으로 되돌아 간 것 같았으니 말이다.
시험을 일주일정도를 앞두고는 어차피 이 일주일동안 공부하는 것이 시험에 나온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마음을 컨트롤 하는데 집중하자.며 핑계 같지도 핑계를 하며 공부를 소홀히 했다.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아침에 서둘러서 부랴부랴 챙기고서 시험장에 도착하고,
3시간동안 정신없이 시험을 보고서,
시험장을 나오는 순간. 내가 왜 일본어 시험을 준비했을까라는 의문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수능 때도 그랬다. 시험이 끝나고 교실을 나올때면 미칠 것 같이 기뻐서 펄쩍펄쩍 뛰어다닐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말 담담한 기분이었다.
이제서야 하나의 큰 관문을 빠져나왔구나라는 생각. (어쩌면 큰 관문이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수능을 보고 나오면서는 이제 무엇을 하면서, 수능 뒤의 시간을 보내야할까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었다.
그 때 당시로서는 왜 그렇게 담담한 기분이 들었던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알 것 같다.
스스로도 수능이란 관문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오늘 시험장을 나오면서의 그 기분도. 이 시험의 관문을 나오는 것이 새로운 관문의 시작임을 알기에.
그래도 시험이 끝난 건 끝난거니까.
시험이 끝난 기분을 만끽 해야겠다.
죄책감을 가지고 소설책을 펼치지 않아도 되겠지, 이젠.
밀려두었던 요시다슈이치의 소설을 드디어 읽을 수 있겠군.
주말에 예능프로도 마음껏 봐야지.
일본어 시험이 끝나기만 하면 바로 시작하기로 한 운동도 슬슬 해야겠고.
무엇보다 100여일 남은 군생활의 훌륭한 마무리가 중요할 테고.
내무반장인데도 그 동안 후임들을 많이 못챙겼으니까 이번기회에 많이 좀 챙겨줘야 겠어.
앞으로의 살아가는 날들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난 끊임없이 스스로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 낼 거고, 장벽을 뛰어넘으려고 도전할테지.
도전에 성공하고 실패하고는 크게 상관없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시험을 보고나서 시험장을 걸어나올 때 행복을 느끼니까.
이번 외박 계획
이틀후면 드디어 외박이다. 이번엔 너무 간절한 기다림이 있었던 외박이다.
심신이 지쳐있다 요즘.
그나마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고 있는 온다리쿠의 소설 '밤의 피크닉'에겐 무한한 감사를...(책만 펼치면 편안해지는 기분)
이번 외박 계획은
* JPT, JLPT 일본어시험 대비 MP3 다운 받기.
* 극장가기.
( 보고 싶은 영화는 디스트릭트9,굿모닝프레지던트,뉴욕아이러브유, 바스터즈:거친녀석들,굿바이그레이스, 마이클잭슨의디스이즈잇,파주,플래닛비보이..솔직히 개봉한 영화는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심정.)
* 제주도 여행 가서 찍은 사진 인화주문하기 (이제서야..)
* 도시락 싸들고 등산가기 (내장산), 사진찍기
* 일본어시험 수험표 인쇄하기
* 내무실 게시판 프로젝트, 재료 구입하기
* 허리 진료 받아보기
* 가을 옷 사기
아... 이 중 얼마나 실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 요새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육체 노동때문에 너무 지쳐서,,,나가면 그저 좋을 것 같다.
Robbie williams의 새 노래, Bodies 참 좋네...
심신이 지쳐있다 요즘.
그나마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고 있는 온다리쿠의 소설 '밤의 피크닉'에겐 무한한 감사를...(책만 펼치면 편안해지는 기분)
이번 외박 계획은
* JPT, JLPT 일본어시험 대비 MP3 다운 받기.
* 극장가기.
( 보고 싶은 영화는 디스트릭트9,굿모닝프레지던트,뉴욕아이러브유, 바스터즈:거친녀석들,굿바이그레이스, 마이클잭슨의디스이즈잇,파주,플래닛비보이..솔직히 개봉한 영화는 하나라도 더 보고 싶은 심정.)
* 제주도 여행 가서 찍은 사진 인화주문하기 (이제서야..)
* 도시락 싸들고 등산가기 (내장산), 사진찍기
* 일본어시험 수험표 인쇄하기
* 내무실 게시판 프로젝트, 재료 구입하기
* 허리 진료 받아보기
* 가을 옷 사기
아... 이 중 얼마나 실행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후.. 요새 시험에 대한 부담감과 육체 노동때문에 너무 지쳐서,,,나가면 그저 좋을 것 같다.
Robbie williams의 새 노래, Bodies 참 좋네...
핵심가치를 발견해내야 한다
핵심가치를 발견해내야 한다. 영화를 보고, 신문을 보고, 책을 읽고, 잡지를 볼 때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고 빛을 밝혀줄 만한 핵심가치를 찾아야 한다.
핵심가치의 발견은 시간에 대한 존중이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이 허무이 흘러가지 않고, 내 남은 인생의 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무엇이 내 인생을 변화시키고 진보시킬 수 있을까.
변화의 시간은 따로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기회들이 나를 두드리고 있다. 기회의 노크를 받아들일지 그냥 보낼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2008년 9월 26일
핵심가치의 발견은 시간에 대한 존중이다.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시간이 허무이 흘러가지 않고, 내 남은 인생의 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무엇이 내 인생을 변화시키고 진보시킬 수 있을까.
변화의 시간은 따로 예정되어 있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기회들이 나를 두드리고 있다. 기회의 노크를 받아들일지 그냥 보낼지는 나에게 달려 있다.
2008년 9월 26일
나를 기쁘고 벅차게 했던 것들 - 중학교, 고등학교
나를 기쁘고 벅차게 했던 것들
중학교
- 영화
- 제 1회 전주영화제
- 비디오대여점 '빅뱅' ; 내인생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 비디오 가게 사장이라는 꿈
- 만화책, 20세기소년, 니나잘해
- 디지털 카메라
- 사회 과목 사랑. 사회선생님
- 컴퓨터 프로그래머
- 컴퓨터 자격증
- 빌게이츠
- 크리스콜럼버스의 영화
고등학교
- 일본문화 ; 일본음악, 일본드라마, 일본스타, 아라시, w-inds, 우타다히카루,엑스재팬,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속도위반결혼,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 사진, JBDICA (전라북도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
- FOCUS (전주신흥고등학교 디지털 카메라 동아리) 창립멤버, 김명수, 양병현, 박주혁
- 영화, 전주메가박스
- 매번 중간고사와 딱 정확히 맞물려 개막한 전주영화제. 그래도 꼭 참가했던 재미
- 마라톤
- 자기계발 ; 독서, 메모, 아침형인간, 성공하는 10대의 7가지 습관
.
.
.
.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꾸려나갈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날 즐겁게 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적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낙서 -2008년 가을이었을듯.)
중학교
- 영화
- 제 1회 전주영화제
- 비디오대여점 '빅뱅' ; 내인생에서 만나지 못한다면?!!
- 비디오 가게 사장이라는 꿈
- 만화책, 20세기소년, 니나잘해
- 디지털 카메라
- 사회 과목 사랑. 사회선생님
- 컴퓨터 프로그래머
- 컴퓨터 자격증
- 빌게이츠
- 크리스콜럼버스의 영화
고등학교
- 일본문화 ; 일본음악, 일본드라마, 일본스타, 아라시, w-inds, 우타다히카루,엑스재팬,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속도위반결혼,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 사진, JBDICA (전라북도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
- FOCUS (전주신흥고등학교 디지털 카메라 동아리) 창립멤버, 김명수, 양병현, 박주혁
- 영화, 전주메가박스
- 매번 중간고사와 딱 정확히 맞물려 개막한 전주영화제. 그래도 꼭 참가했던 재미
- 마라톤
- 자기계발 ; 독서, 메모, 아침형인간, 성공하는 10대의 7가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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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꾸려나갈지에 대해 고민하다가 지금까지 날 즐겁게 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적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낙서 -2008년 가을이었을듯.)
나를 기쁘고 벅차게 했던 것들 - 초등학교, 유치원
나를 기쁘고 벅차게 했던 것들
유치원
- 추수가 끝난 논에서 볏단을 쌓아놓고서 놀았던 일
- 만화영화. 디즈니 만화동산. 미래소년코난, 울트라맨이 최고
- 동물원, 덕진공원
- 유치원 생일잔치
- 로보트 장난감. 칼 싸움.
- 활 쏘기. 직접 만든 활.
- 쥐불놀이. 명절때면 찾아오던 친척들.
- 가로등이 켜질 때까지 뛰어놀던 동네 친구들 (홍개라는 이름의 마을)
초등학생
- 나의 꿈은 과학자->화가->사회선생님
- 만화영화 ; 파이팅 대운동회, 슬램덩크, 짱구, 다간, 선가드, 요리왕비룡
- 피아노학원
- 새로운 만화의 시작와 아쉬운 종영의 순간들
- 김성보 선생님, 이향금 선생님, 이순배 선생님
- 국진이빵, 서원초등학교 국진이파
- 화가의 꿈, 미술대회에서의 많은 입상
- 놀이 : 딱지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난 항상 최고는 아니었다)
- 봄소풍, 가을소풍
- 여름방학, 겨울방학
- 두리비디오 (동네의 비디오 가게, 영화 한편을 고르려면 30분은 족히 걸렸던)
- 한석규, 8월의 크리스마스, 접속.
- 전주 동산동까지 자전거 하이킹 (이때부터 자전거 여행을 좋아한건가. 국민학교2학년)
- 이모네 가족.
- 눈싸움, 물놀이
- 공부잘하는 우리형
- 동네 친구들과의 놀이. 잠자리. 물대포 놀이
- 야영과 수학여행의 장기자랑 시간
- 운동장에서 하던 놀이 : 삘총, 사자놀이, 문어, 오징어 점수따기, 가요팡팡
유치원
- 추수가 끝난 논에서 볏단을 쌓아놓고서 놀았던 일
- 만화영화. 디즈니 만화동산. 미래소년코난, 울트라맨이 최고
- 동물원, 덕진공원
- 유치원 생일잔치
- 로보트 장난감. 칼 싸움.
- 활 쏘기. 직접 만든 활.
- 쥐불놀이. 명절때면 찾아오던 친척들.
- 가로등이 켜질 때까지 뛰어놀던 동네 친구들 (홍개라는 이름의 마을)
초등학생
- 나의 꿈은 과학자->화가->사회선생님
- 만화영화 ; 파이팅 대운동회, 슬램덩크, 짱구, 다간, 선가드, 요리왕비룡
- 피아노학원
- 새로운 만화의 시작와 아쉬운 종영의 순간들
- 김성보 선생님, 이향금 선생님, 이순배 선생님
- 국진이빵, 서원초등학교 국진이파
- 화가의 꿈, 미술대회에서의 많은 입상
- 놀이 : 딱지치기, 공기놀이, 팽이돌리기 (난 항상 최고는 아니었다)
- 봄소풍, 가을소풍
- 여름방학, 겨울방학
- 두리비디오 (동네의 비디오 가게, 영화 한편을 고르려면 30분은 족히 걸렸던)
- 한석규, 8월의 크리스마스, 접속.
- 전주 동산동까지 자전거 하이킹 (이때부터 자전거 여행을 좋아한건가. 국민학교2학년)
- 이모네 가족.
- 눈싸움, 물놀이
- 공부잘하는 우리형
- 동네 친구들과의 놀이. 잠자리. 물대포 놀이
- 야영과 수학여행의 장기자랑 시간
- 운동장에서 하던 놀이 : 삘총, 사자놀이, 문어, 오징어 점수따기, 가요팡팡
답은 간단하다, 한 달 동안 연습을 못 하게 하면 된다.
특출한 재능을 소유한 슈퍼스타의 실력을 뒤떨어지게 만드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일까?(부상을 입히는 것은 제외한다) 요요마가 은근슬쩍 실수를 하게 만들려면, 가장 확실한 방법이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한 달 동안 연습을 못 하게 하면 된다. 스킬을 증발시키려고 염색체를 바꾸거나 심리적으로 조작을 가할 필요는 없다. 그냥 30일 동안만 회로에 체계적으로 신호를 발사하는 일을 못 하게 하면 된다.
그들의 근육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유전자와 성격도 변함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입고 있는 갑옷 속의 가장 취약한 지점이 뚫리고, 재능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 (98p)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 옮김 '탤런트 코드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중에서
답은 간단하다. 한 달 동안 연습을 못 하게 하면 된다. 스킬을 증발시키려고 염색체를 바꾸거나 심리적으로 조작을 가할 필요는 없다. 그냥 30일 동안만 회로에 체계적으로 신호를 발사하는 일을 못 하게 하면 된다.
그들의 근육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자랑스러운 유전자와 성격도 변함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입고 있는 갑옷 속의 가장 취약한 지점이 뚫리고, 재능이 타격을 입을 것이다. (98p)
대니얼 코일 지음, 윤미나 옮김 '탤런트 코드 - 재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법칙' 중에서
홀로 외딴섬에 놓여지는 느낌
그러면 안되는건데
내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때면
홀로 외딴섬에 놓여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전혀 그런 생각들을 품고 가고 싶은 생각은 또 없다.
내가 놓치고 살아가는 것들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때면
홀로 외딴섬에 놓여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전혀 그런 생각들을 품고 가고 싶은 생각은 또 없다.
살아내도록 도와주는 것들 (폴오스터의 '브루클린 풍자극' )
폴오스터의 '브루클린 풍자극' 중에서..
"그건 우리 일이 아니기 때문이오. 그게 이유요."
"그게 어쨌다는 거에요? 그둘은 우리에게 속해 있지 않소. 다만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을 뿐이지."
.
.
"당신은 결국 남은 평생동안 매일매일 후회를 하게 될거고.
그렇게는 하지마요. 몸을 흔들어 펀치를 피하려고 해봐요.
턱을 바짝 끌어 당기고 그 어떤 허튼 충고도 듣지 말고.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투표하고.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 완벽하고 멋진 몸에 대한 꿈을 꾸고. 비타민을 챙겨먹고. 하루에 여덟 잔씩 물을 마시고.
메츠를 응원하고. 영화를 많이 보고. 일을 하면서 무리하지 말고.
나하고 같이 파리로 여행을 가고. 레이첼이 아기를 낳으면 병원으로 가서 내 손자를 당신 품에 안아 보고.
식사를 하고 나서는 양치질을 하고. 빨간 신호등일 때에는 길을 건너지 말고. 어린아이들을 보호해 주고.
당신 스스로를 보살피고.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기억하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기억하고.
얼음을 띄운 스카치 위스키를 매일 한 잔씩 마시고.
숨을 깊이 들이쉬고. 눈은 항상 크게 뜨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고. 정시에 자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억해요." p376
"....극도의 피로감과 지루함, 정신을 멍하게 만드는 단조로움. 그러다가 뜬금없이 문득 느끼게 되는 일말의 해방감과
잠깐 동안의 진정하고 절대적인 희열. 하지만 그 순간을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요. 고통이 없으면 희열도 없는 법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한 삶을 다시 시작해 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나 자신을 바쁘게 만들어야 했다. 꾸물거리지 말고 무엇이든 해야했다"
폴오스터의 <브루클린풍자극>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절망만 남은 주인공 네이선글래스는 조용히 죽을만한 장소를 찾아 브루클린으로 가서
마음 넓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속으로 잠겨들면서 차츰 잃어버렸던 삶과 영혼을 되찾아 간다.
"그건 우리 일이 아니기 때문이오. 그게 이유요."
"그게 어쨌다는 거에요? 그둘은 우리에게 속해 있지 않소. 다만 우리와 함께 살고 있을 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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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남은 평생동안 매일매일 후회를 하게 될거고.
그렇게는 하지마요. 몸을 흔들어 펀치를 피하려고 해봐요.
턱을 바짝 끌어 당기고 그 어떤 허튼 충고도 듣지 말고.
선거 때마다 민주당에 투표하고.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 완벽하고 멋진 몸에 대한 꿈을 꾸고. 비타민을 챙겨먹고. 하루에 여덟 잔씩 물을 마시고.
메츠를 응원하고. 영화를 많이 보고. 일을 하면서 무리하지 말고.
나하고 같이 파리로 여행을 가고. 레이첼이 아기를 낳으면 병원으로 가서 내 손자를 당신 품에 안아 보고.
식사를 하고 나서는 양치질을 하고. 빨간 신호등일 때에는 길을 건너지 말고. 어린아이들을 보호해 주고.
당신 스스로를 보살피고.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기억하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기억하고.
얼음을 띄운 스카치 위스키를 매일 한 잔씩 마시고.
숨을 깊이 들이쉬고. 눈은 항상 크게 뜨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피하고. 정시에 자고.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기억해요." p376
"....극도의 피로감과 지루함, 정신을 멍하게 만드는 단조로움. 그러다가 뜬금없이 문득 느끼게 되는 일말의 해방감과
잠깐 동안의 진정하고 절대적인 희열. 하지만 그 순간을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요. 고통이 없으면 희열도 없는 법이니까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한 삶을 다시 시작해 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했다.
나 자신을 바쁘게 만들어야 했다. 꾸물거리지 말고 무엇이든 해야했다"
폴오스터의 <브루클린풍자극>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절망만 남은 주인공 네이선글래스는 조용히 죽을만한 장소를 찾아 브루클린으로 가서
마음 넓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속으로 잠겨들면서 차츰 잃어버렸던 삶과 영혼을 되찾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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