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할 때는 영화를 한 편 봐주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2012년 2월 12일 20120212 (좋은 날짜네)

한가롭게 기숙사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한가롭게 보내서는 안된다는 건 잘 알지만 요새 마음이 복잡하다. 꿈도 많이 뒤숭숭하고 말이다. 어제 같은 경우는 특별한 꿈을 꾸지는 않았는데, 그제까지만 하더라도 며칠 연속 말이 안나올 정도로 이상한 이야기들이 꿈 속에 펼쳐졌다. 흥미롭고 스펙타클한 로봇들이 등장해서 우주 전쟁을 벌이는 꿈도 꾼 반면 너무너무나 슬퍼서 억장이 무너지고 가슴이 칼로 찢겨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는 꿈도 있었다. 그 꿈에서 잠깐 깼는데 내가 실제로 헉헉헉헉 거리며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을 정도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영화를 한 편 봐주는 게 가장 좋은 것 같다. 내 나름대로는 '웬만한 영화는 영화관에 가서 본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정말 보고 싶은 영화인데 구하기가 어려운 좋은 영화들만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본다라는 신조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뭔가 재밌고 웃긴 영화가 필요한 날이다.

요새 한 친구 덕분에 고등학교 때 자주 들었던 Red hot chili peppers의 노래를 다시 찾아 듣고 있다. 고등학교 때는 그 멜로디와 보컬의 멋진 목소리에만 심취했었는데 이번엔 가사의 의미까지 찾아가면서 노래를 이해하면서 들으려고 하고 있다. 아주 애절하게 다가온다.

마음이 복잡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복잡한 마음 상태로 그대로 있어야 하는 걸까. 어떻게든 그런 마음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하는 걸까. 일단은 재미있는 영화 한 편 보고 그 마음을 조금 가라앉혀 보기로 하자구나.

내일의 일은 내일 생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