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대충 대충 살아가도 잘 살아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에는 분명 무언가가 존재한다

외국인등록증 발급 / 인생은 대충 대충 살아가도 잘 살아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에는 분명 무언가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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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2일 외국인 등록증 발급

일본에 온지 딱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외국인 등록증이 나왔다. 드디어 여권 말고 또 다른 신분증이 생긴 것이다. 고등학생 때 주민등록증을 처음 발급 받았을 때 만큼이나 기뻤다. 이제 어딜가도 난 이런 사람이라고 보여줄 수 있다.

토시마구청에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으러 간 김에 오늘은 토시마 중앙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내가 너무도 좋아하는 토시마구 중앙도서관. 토시마구 중앙도서관은 특별하게 밤 10시가 폐관시간이다. 다른 도서관이 7시~8시가 폐관 시간인 것에 비하면 매우 긴편이다. 그래서 오늘은 10시까지 도서관에 있었다. 공부를 하기 보다는 아르바이트에 관련된 것들을 암기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경어다. 그냥 평소에 사용하는 일본어와는 너무도 다른 경어가 너무 어렵다. 일본어의 경어체계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특화되어있다고 해야할까. 상대방에 대한 공손의 표현이 한국어에 비해 상당히 깊다. 이런 언어체계가 일본 특유의 문화를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도서관에서 앉아 있으면서 지금의 생활을 조금 반성했다. 노력하고 있지 않는 나의 모습에 대해 반성을 했다. 지금보다 훨씬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앉아 이런 글을 끄적거렸다.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자. 내 인생에서 이토록 노력하는 건 처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열심히 하자. 단순히 공부뿐만이 아니라 모든지 열심히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행동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여서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내 인생에서 노력의 정점이 결코 고3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고3 때 보다 하루를 더 규칙적이게 살아갈 수 있고, 더 노력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 보다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땀과 눈물을 흘려보고 싶다.

인생은 대충 대충 살아가도 잘 살아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에는 분명 무언가가 존재한다. 노력하는 인생에는 노력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어서 눈물을 흘려보고도 싶다. 힘들지 않은 인생에선 눈물도 흘릴 수 없는 법이니까.
노력만으로는 안되는게 이 세상이라지만, 노력이 없으면 결코 아무것도 되지 않는게 이 세상이다.
열심히 살아보면 뭔가가 있을 것 같다. 괜한 기대감일지 모르지만, 뭔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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