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 초심으로

2010년 9월 25일 완연한 가을 / 초심으로...

  한국에 다녀오니 일본은 어느새 완연한 가을이다. 굳이 추석 기간에 입국을 했던게 잘못이었을까. 이번 한국방문은 꽤나 힘든 여정이었다. 평소같았으면 2시간 반이면 서울에서 전주에 도달하는데, 이번엔 6시간이 걸렸다. 안그래도 아까운 시간을 버스에서 낭비해버렸으니. 확실하게 생각이 짧긴 짧았다. 추석이 겹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한국에 있는 동안 계절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갔다. 여름이 끝나버리니까 시원섭섭하다. 여름에는 땀으로 흠뻑 젖은 티셔츠를 앞뒤로 흔들면서 이 무더위가 하루빨리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입버릇 처럼 말하지만, 막상 또 끝나버리니까 여름이 아니면 즐기지 못할 것들이 생각나면서 아쉽기만 하다. 어쨌든 일본에서의 여름은 무사히 지내 넘겼다.

 지난주 출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33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이 오늘은 22도였다. 너무나 갑작스런 날씨의 변화에 아침에 옷을 고르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반팔만 입으면 추울까, 겉옷을 걸치면 더울까. 하지만 오늘은 어떻게 입었어도 괜찮았을 날씨였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 반팔을 입으면 시원해서 좋고, 긴팔을 입으면 따뜻해서 좋을 날씨. 카페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들도 한결같이 정말 좋은 날씨라면서 오늘의 날씨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름이 즐겁기는 하지만 여름에 하는 일들은 대체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하는 일들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무더위를 잊을 수 있을까. 불꽃놀이가 그랬고, 여러가지 축제들이 그랬다.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보면서 잠시나마 열대야를 잊어보자는 것 아니었을까. 하지만 가을이란 계절은 날씨를 피하지 않고 즐기는 계절이다. 한적한 공원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어가며 책을 읽기도 하고 기분좋은 음악을 듣기도 하면서.

  2010년 4월 12일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167일, 5개월 하고 13일이 지났다. 스스로 조금은 지금의 생활에 지쳐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한국에 갔다오는 것을 재충전의 계기로 삼고자 했지만 계획했던 것보다 여러가지 것들을 생각하지 못하고 와버렸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을 보고 친구들을 만난 것은 좋았다. 역시 재충전을 하는데에 중요한 것은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는 본인의 의지였나 보다. 그러고보면 원래부터 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자'라고 생각해서 재충전을 하기보다는 뜻하지 않게 접하게 된 책이나 영화에서 혹은 사람에게서 자극을 받게 되어 재충전이 되는 사람이다. 한국에서 반드시 재충전을 하고 와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한국에 입국을 했던게 오히려 더 방해가 된 것은 아니었을까. 그냥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며 편안하게 쉬고 오자라는 생각정도로도 충분했을지 모르겠다. 마음을 먹는 것은 내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구나.

  지금 이 시점에선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일본에 처음 왔을 때의 기분으로 말이다. 모든게 신기하고, 일본어 공부에 대한 뜨거운 열의가 있어서 모르는 글자를 발견하면 즉시 사전을 찾아 보기도 하고, 어떻게든 일본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다가가곤 했었다. 안타깝게도 지금의 나에겐 그런게 없다. 지금까지의 노력들로 가진 것들을 유지하기만 하면서 이대로 시간을 (즐기면서) 흘러보내고 싶은 심정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하루를 즐기면서 보내는 것은 좋지만 발전이 없는 내일은 싫다. 
  이제 5개월이란 시간도 남지 않았다. 후반전이 막 시작되었지만 벌써 끝나가는 느낌이다.  너무나도 귀중한 하루하루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밖에 없다.
  완전한 초심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지 몰라도, 일본에 처음 왔을 때 한 달 간의 일기를 돌아보면서, 그 때 그 생각들을 가슴 속에서 끄집어내어보도록 하자..

4월 15일 일기
難しいことは面白い.  易しいことはつまらない。  (어려운건 재미있는거야. 쉬운건 재미없어. )
유헤이상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누구든 잘할거라고 괜찮을거라고 말은 해주지만 쉬울거라는 얘기는 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고맙게 생각된다.  쉽게 가려고 하지 말자. 유헤이상 말마따나 쉬운건 재미없으니까. 


4월 18일 일기
이나다군은 앞으로 일본에서 살아갈 젊은이고, 난 한국에서 살아갈 젊은이다. 우린 각자 나라의 불경기에 대해서 걱정하는 한숨을 내쉬면서 서로 위로를 했다. 그리고 다 잘될거라는 말도 했다. 이나다군을 만나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갈 일을 걱정하는 것도 젊은이의 특권아닐까. がんばろうよ。(힘내자! 이나다군)
 私たちは若いだから。우린 젊으니까
まあね、わかいかな 글쎄..젊은걸까 하하하

4월 19일 일기
하루는 여행자로 살고
하루는 학생으로 살고
하루는 알바생으로 살고
하루 하루 맨날 똑같으면 재미없으니까, 또 지치니까. 암.

4월 20일 일기
늘 하는 생각이지만 매일 똑같은 것은 재미없다. 학교를 가더라도 내일은 다른 길로 가봐야 하는 것처럼. 늘 똑같기만 했던 한국 생활을 하다가 일본 생활을 하니 모두가 다르다. 다르다는 것에 불평을 하면 절대 안된다. '왜 일본에는 커피믹스(1회용스틱같은)가 흔치 않은거야.' 라는 식의 생각보다는 '일본은 커피믹스가 흔치않구나'라는 식으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다르다는 것은 재미있는 것이니까. 새삼 중학교 때 배운 '문화의 다양성'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4월 24일불확실한 미래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젊음이지만, 현재를 재미있게 살지 않으면 안돼.
4월 26일
일본에 온 이유야 어찌됐든 일단은 이 곳에서 생활을 하기로 한 이상 언어 공부를 쉴 틈 없이 해야 하는 것이 진리인 것 같다.이건 내가 다른 나라를 갔더라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문제다워킹홀리데이 기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간 후 다시는 일본에 올 기회가 없을 수도 있고일본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할지도 모르지만그런 생각에 언어 학습을 소홀히 한다는 건 절대 안 될 이다일본이라는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고, ‘일본을 경험하기 위해 왔으니까한 나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언어를 먼저 습득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기본적 자세인 것 같다.
 
4월 30일
아직은 일이나 식사 같은 문제가 안정돼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빨리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어쩌면 안정된 생활이란 없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정되지 않은 하루를 매일 살아가는 모습이 결국 안정적인 삶이 아닐까. 안정된 삶은 안정된 하루의 연속이 아니라 불안정한 하루들의 연속이다재미없고 딱딱한 안정된 하루를 사는 것 보다는 늘 에피소드가 있고 걱정거리가 끊이질 않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물론 어느 누구의 인생에 걱정이 없을 것이냐마는.
참 운이 좋게도 멋지고 재밌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더불어 나의 생활까지도 재미있다이 만남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할 때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군대에서 제한된 자유의 틀 안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최대한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지혜를 쌓았다면군대와는 너무도 다른 이 곳에서는넘치고 넘치는 자유를 적절히 조절해서 나에게 맞는 가장 이상적인 하루를 보내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인간에게 자유는 위험하고 벅찬 것이라서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서 한 인간의 삶이 좌우될 수 있다내일 아침 해가 뜨면 또 다시 주어질 자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4월 30일
5월 3일

5월 6일

5월 8일
돌아오는 길에서 페달을 구르면서 한 생각들. 이렇게 무턱대고 에너지를 써버리면 내 젊음의 소진되지는 않을까. 나중엔 뭔가를 하고 싶은 의욕이 안생기는거 아닐까. 젊음이란 것도 소진될 수 있을까. 젊음은 소진 될 수 없는 거 아닐까. 젊음은 실체가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니까. 그렇다면 추상적으로 존재하는 '젊음'이란 건 무엇일까. 내가 언제까지 나의 형상에 '젊음'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까.
 그래서 결론에 이르길..오늘과 같은 나의 무모한 행동들이 곧 '젊음'이구나. 내가 '젊음'이란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이런 계획을 세우지도 않았을거고 도전도 하지 않았을 거니까. 젊음은 생각과 행동을 같게 만드는 것이구나내가 무슨 생각(계획)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행동(실천)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내 나이가 아무리 젊더라도, 그건 젊음이 아닌거라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 젊음은 유지되는 거라고. 그래서 나의 생각들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겨가면서 살거라고. 
 힘든 여정이었지만, 힘든 만큼 생각할 시간도 많은 하루였다.
 일본에 와서 최대한 많은 곳에 가서 구경하고, 많은 것을 먹어보고, 많은 것을 체험하는게 중요하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많은 걸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느끼기 위해선 경험이 필요하다. 하지만 느낌이 없는 경험은 시체와 다름없다. 우린 느낌으로 살아가니까.
 왜 이렇게 오늘밤은 일기를 쓰는데 눈물이 나려고 할까. 돌아오는 길이 힘들긴 했나보다. 확실히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야. 아니 그런데 이렇게 힘들어하면 나중에 일본 전국 일주는 어떻게 하고, 미국대륙 횡단은 어떻게 한담. 
아직은 일이나 식사 같은 문제가 안정돼있지 않다고 생각해서 빨리 안정을 찾아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어쩌면 안정된 생활이란 없는 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안정되지 않은 하루를 매일 살아가는 모습이 결국 안정적인 삶이 아닐까. 안정된 삶은 안정된 하루의 연속이 아니라 불안정한 하루들의 연속이다재미없고 딱딱한 안정된 하루를 사는 것 보다는 늘 에피소드가 있고 걱정거리가 끊이질 않는 하루를 살아가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물론 어느 누구의 인생에 걱정이 없을 것이냐마는.
참 운이 좋게도 멋지고 재밌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더불어 나의 생활까지도 재미있다이 만남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할 때면 가슴이 벅차 오른다군대에서 제한된 자유의 틀 안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고 최대한 즐겁게 하루를 보내는 지혜를 쌓았다면군대와는 너무도 다른 이 곳에서는넘치고 넘치는 자유를 적절히 조절해서 나에게 맞는 가장 이상적인 하루를 보내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해야 한다인간에게 자유는 위험하고 벅찬 것이라서 어떻게 컨트롤하느냐에 따라서 한 인간의 삶이 좌우될 수 있다내일 아침 해가 뜨면 또 다시 주어질 자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삶에 익숙해지는 것은 위험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익숙해지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의 삶이 어떻게 돌아갈지 뻔하게 알게되면 의욕을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나도 그걸 경계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늘 가는 곳을 가고, 같은 길로 가더라도 이번엔 다른길로 가보고, 다른 음악을 들으면서 가보고, 다른 기분을 가지고 가도록 노력한다. 오늘도 10시에서 2시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는 신주쿠와 요요기역을 걸으면서 구경을 했다. 물론 여행자의 기분으로 걸었다.
아무리 익숙한 곳이라도 스스로 여행자가 되어 걷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늘 보던 건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진에 담고 싶으면 마음껏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언젠가는 이런 도쿄의 밤 풍경도 익숙함으로 다가올 때가 분명 찾아올 것이다. 그토록 황홀했던 도쿄타워의 야경을 보면서 더 이상 영화 '도쿄타워'를 떠올리지 않을 수도 있고,  단순히 빨간 조명을 받고 있는 전파탑으로 보일 때가 찾아올 것이다. 곧 '익숙해짐'이다. 늘 먹는 밥을 맛있는지 모르고 먹는 것처럼, 늘 다니는 길이 멋진 길인 것을 모르고 걷는 것처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조금씩 새로움을 주고, 대상을 다르게 보고 다르게 들으려고 하고, 무엇보다 다르게 느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 노력이 있다면 타성에 젖지 않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노력의 기본적인 출발은 오늘의 태양과 내일의 태양이 다르다는 인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일도, 다르게 느끼도록 하자. 날마다 다르게 느끼도록 노력을 하자. 노력하지 않으면 하나도 재미없으니까.
  정말이지 최고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일본에 온 이후로 좋은 사람들만 만나고 있다. 한결같이 멋지게 살아가고, 본 받고 싶은 사람들 뿐이다. 나의 그런 생각을 유헤이상한테 말했더니.
  [유헤이상, 일본에 와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하나 같이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 뿐이에요. 아무래도 일본 사람들은 모두 친절하다는게 사실인 것 같아요]
  [에이, 그건 아냐. 아직 온지 한 달도 안되기도 했고... 일본에 계속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텐데 그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지는 않아. 모두 다 다르지. 너가 일본에 와서 좋은 사람들만 만났다고 생각된다면, 그건 니가 'ラッキガイ 락키(LUCKY )가이' 이기 때문이야. 내가 생각해도 넌 럭키야.]
일본에 워킹홀리데이를 온지 한 달, 일수로 27일이 지난 뒤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난 한달 동안 도쿄에서 생활하면서 결코 관광을 많이했다고는 할 수 없다. 무엇보다 충분한 시간이 있어서 마음이 급하지 않았고, 일본에 온 목적 자체가 관광이 아니라, 타국에서의 생활 경험이었기 때문에 이 곳 생활에 천천히 적응해가면서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5월 13일
일본에 온지 딱 한 달째 되는 날이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외국인 등록증이 나왔다. 드디어 여권 말고 또 다른 신분증이 생긴 것이다. 고등학생 때 주민등록증을 처음 발급 받았을 때 만큼이나 기뻤다. 이제 어딜가도 난 이런 사람이라고 보여줄 수 있다.
도서관에서 앉아 있으면서 지금의 생활을 조금 반성했다. 노력하고 있지 않는 나의 모습에 대해 반성을 했다. 지금보다 훨씬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에서 앉아 이런 글을 끄적거렸다.

죽을 힘을 다해서 열심히 해보자. 내 인생에서 이토록 노력하는 건 처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열심히 하자. 단순히 공부뿐만이 아니라 모든지 열심히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행동 하나 하나에 심혈을 기울여서 하루를 살아가야 한다. 내 인생에서 노력의 정점이 결코 고3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고3 때 보다 하루를 더 규칙적이게 살아갈 수 있고, 더 노력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 보다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땀과 눈물을 흘려보고 싶다.

인생은 대충 대충 살아가도 잘 살아갈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는 인생에는 분명 무언가가 존재한다. 노력하는 인생에는 노력하지 않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느끼지 못하는 무언가가 깃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어서 눈물을 흘려보고도 싶다. 힘들지 않은 인생에선 눈물도 흘릴 수 없는 법이니까.
노력만으로는 안되는게 이 세상이라지만, 노력이 없으면 결코 아무것도 되지 않는게 이 세상이다.
열심히 살아보면 뭔가가 있을 것 같다. 괜한 기대감일지 모르지만, 뭔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열심히 살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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