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오늘, 2년전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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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0일
2년간의 군생활 동안 남긴 병영일기가 지금 나에겐 엄청난 보물이다. 일기를 읽으면 그날의 풍경이 머릿 속에 펼쳐진다.
그리고 요즘엔 1년전 혹은 2년전 오늘의 난 무슨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보냈을지 자꾸 궁금해진다.
내가 지금 너무 군대를 그리워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확실히 재미있는 시간들이기는 했다.
2008년 6월 30일 (이등병)
이런 날은 처음이었다."아 오늘은 왜 이렇게 컨디션이 좋지?" 를 연신 말했다.
정말 일하는 내내 기분이 무척 좋았고 전혀 힘들지 않았다. 앞으로 모든 과업이 오늘만 같으면 정말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콜드스톤이 기억나는군...그 때의 기분을 되살려서 즐겁게 일해보자.
요즘 느끼고 있다. I'm being a better man.
2009년 6월 30일 (상병) http://seonil.egloos.com/10173726
공부방에 앉아있으니 땀이 비오듯 흐른다. 너무 덥다. 이 더움 마저도 즐기자.
장마가 시작되었단다. 그리고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이 죽었다. 안타깝다. 나는 어떻게 살다가 가게 될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일 당장이라도 찾아올 죽음을 위해서 말이다.
다시 펜을 들자. 다시 전화기를 들자. 다시 그렇게 시작하자.
작년엔 이맘 때 쯤 마이클잭슨이 죽었구나... 당시엔 엄청 충격이었는데,, 벌써 1년이 지났구나.
휴가 나가서 봤던 마이클잭슨의 디스이즈잇This is it이 너무 감격적이어서 눈물을 주륵주륵 흘린 기억이 난다.
2년 전 일기장에도 콜드스톤 얘기가 있다. 콜드스톤이 내 삶에 너무 깊게 들어와버렸다.
하지만 정말 군대의 일이 힘들 때 콜드스톤에서 일을 하던 기분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요즘처럼 바쁘게 지내다가 시간에 쫓겨서 나를 잃어버릴 것 같으면
1년 전의 내가 써내려간 나의 모습, 2년 전의 내가 써내려간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면서 지금의 시간을 살아가보자.
지금과는 정 반대로 무척 여유로웠던 그 때의 시간들 속의 내 자신에게서, 지금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걸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 때 당시 지녔던 생각 하나하나가 나의 모습이니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일본에서의 생활도 열심히 기록해두자.
보고 듣고 먹고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지금의 시간을 살아가는 나의 모습과 지금의 생각들을 기록해두자.
훗날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나에게 빛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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