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먹는 참치찌개

일본에서 먹는 참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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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3일 일본에서 먹는 참치찌개

 하루 중 가장 여유로울 때가 아침이다. 그래서 상쾌한 시간을 아침 잠으로 허비해버리는 것은 너무도 아깝다. 그래서 아침엔 무리를 해서라도 빨리 일어나려고 한다. 가끔은 너무 무리하게 빨리 일어나서 하루 종일 졸면서 생활하는 일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1시정도가 되는데 씻고 간식 좀 먹고 하면 2시가 된다. 어제도 2시에 잠자리에 들어서 오늘은 아침 6시에 일어났다.

 샤워를 하면서 아침밥을 무얼 먹을까를 생각하는 중, 순간 '참치찌개'가 번뜩하고 지나갔다. 얼마 전 어머니께서 보내준 반찬 덕분에 요새는 끼니를 한끼도 거르지 않고 매일 맛있게 먹고 있다. 그 전엔 마땅한 반찬이 없어서 밥 한그릇 해치우기가 힘들었는데 반찬을 받은 이후론 밥 두 공기는 기본이다. 타국에서 어머니가 해준 반찬을 받아서 먹으니 정말 눈물나게 맛있었다. 그래서 요즘 밥을 먹으면 집에서 밥을 먹는 기분이다. 게다가 맥심모카골드도 보내주셔서 식후에 커피 한잔의 여유까지 즐기고 있다. 커피에 설탕과 프림이 함께 들어있는 한국의 커피를 보면서 같이 사는 일본 친구들이 신기해한다. 커피믹스가 한국인의 커피 취향을 모두 통일시켜버렸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맛있으면 괜찮으니 상관없다.

  아침 일찍 참치찌개를 맛있게 끓여먹었다. 장담컨대 오늘 끓인 나의 참치찌개는 왠만한 식당에서 돈 받고 판매하는 참치찌개보다 3배는 맛있었다. 자기가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생각하는 건 쑥스럽고 뻔뻔하다. 하지만 행복한 일이다. 내가 만드는 음식은 맛이 없어서 요리같은건 안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멋진 일 아닌가. 이게 모두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맛있는 김장김치 덕분이다. 처음에 일본에선 김치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본에 있는 동안 김치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물론 지금까지 사먹은 적은 없지만, 이렇게 집에서 보내준 김치는 맛있게 먹어야 한다. 하하하.

  최고다, 최고. 이른 아침에 스스로 만든 참치찌개를 먹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 다 최고다. 지금 밖의 날씨도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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