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하나의 연극이라면, 나에게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할 것

'소년 세상을 만나다'라는 책을 읽고나서 문득 깨닫게 된 것을 글로 옮긴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연극이라고 치자. 모두들 각자가 맡은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 나갈 뿐이다. 나에겐 '대한민국 대학생', '가정에서의 차남', '동아리의 평회원' , ' 영화동호회의 운영진' 이란 여러가지 다중역할이 주어졌다. 즉 누구나 여러가지 배역을 맡고 있으며 세상은 맡은 역할을 해나가는 연극이다.

  그리고 이 연극에는 두 종류의 배우가 존재한다. 한 배우는 자신의 맡은 배역에 대해 의심하지 않으며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간다. 그야말로 열연을 하는 배우다. 또한 그 배우는 자신의 배역에 모든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에 배역 그 자체가 자신이다.
  또 다른 배우는 이 연극이 연극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깨닫고 있다. 상대방의 행동도 연기에 불과하고, 다른 배역들의 내면을 파악하면서, 자신은 연극을 모두 내려다보고 있는 위치에 서있다고 스스로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연기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맡은 배역을 열심히 수행하지만 결코 감정이입을 하진 않는다. 즉 연극을 하고 있는 나와, 연극을 하고 있다는걸 깨닫고 있는 나는 서로 다른 존재이다.

  지금까지 나는 후자의 배우 였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어쩌면 그렇게 행동하면서 자기만족(자기애)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멋진 삶(연극)은 첫번째 배우의 삶이다. 자신이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채 맡은 배역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두번째 배우의 삶은 너무 건조하며, 열정을 경험할 수 없다. 열정이 없는 삶은 결코 빛을 발할 수 없다.

  그래서 난 노력할 것이다. 이 세상이 하나의 연극이라면, 나에게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뜨겁게 불타오르는 열정을 가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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