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말 해군에 오고 싶어서 온 것일까. 해군이 되기 위해서 여기 있는 내가 정말 해군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가. 나는 해군에 왜 온 것이다. 바다가 좋아서 왔고, 배를 타고 싶어서 왔다. 해군에 지원해서 온 이상 여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또한 나의 신념이다. 어느 한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항상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믿음.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다는 믿음. 나에게 반드시 긍정적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 내 옆의 동기가 소리를 지르지 않고 요령을 피우더라도 나만이라도 열심히 한다면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군대라는 조직에서 개인주의는 살아남기 힘든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나의 자유를 최대한 가지는 것. 내 몸이 너무 개인주의에 익숙해져 적응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군복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공동체의식을 중요시하는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군대에서 요구하는 단체의식을 내 몸으로 익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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