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서 내가 원하는걸 모두 이루고 말 테다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서 내가 원하는걸 모두 이루고 말 테다

2009년 3월 12일 입소 10일째

하루가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 벌써 적응을 했나 보다. 만약 내가 2년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로 돌아가서도 5시에 일어나고 11시에 취침하는 생활을 유지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많은 걸 이뤄내는 삶을 가지겠지.  2006년에 신림 고시촌에서의 생활이 떠오른다. 매일 새벽 첫차를 타고 가기 위해서 새벽 3시반, 4시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곤 했는데. 그때는 내가 생각해도 정말 부지런했다. 2007년엔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조금 많이 게을러졌지만. 꼭 부지런한 사람이 되어서 내가 원하는걸 모두 이루고 말 테다.  10시에 취침에 들려는데 한 동기가 돌아다니다가 교관에게 걸리고 말았다. 교관은 자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30분 뒤 교관이 다시 와서는 맨발로 뛰어서 점호대형으로 집합하란다. 차가운 바닥에서 맨발로 15분 정도 서있었다. 발이 시려운 건 견딜 수 있었는데 쏟아지는 잠을 이겨낼 수 없었다. 자고 싶어도 잘 수 없는 고통을 얼마나 큰지 실감했다. 밖에서는 컴퓨터만 붙잡고 있으면 새벽 2~3시까지도 끄덕 없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을 지샜는데. 지금은 9시남 넘으면 수면욕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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