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나를 가장 감상에 젖게 하는 건 하늘과 날씨다

10월 3일 개천절날, 모두가 쉬는 날이지만 내 과업의 특성상 월수금은 무슨일이 있어도 반드시 일을 한다.
일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끝났고, 올라와서 씻은다음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다.

 9월 말, 몇차례 비가 내리고나서 갑자기 추워지더니
10월의 첫날인 어제 그리고 오늘은 적당히 따뜻한 햇살, 적당히 시원한 바람 덕에
최상의 기분을 유지 할 수 있었다.

 바깥에 있을때는 이것저것 하는게 너무 많고 신경쓰는 것도 많다보니
계절이 언제 어떻게 변하는지 모르게 지내곤 했는데
이곳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더 심한건 일출 일몰 시간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 5시 45분에 일어나서 조별과업을 하다보니 하루하루 해가 떠오르는 시간이 느려지는걸 느낀다.

 요새 나를 가장 감상에 젖게 하는 건 하늘과 날씨다.
하루의 과업을 마치고 내무대로 복귀하는 길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그 날의 피로를 싹 잊게 해준다.
또 가을바다가 얼마나 푸르른지 모른다. 하늘이 푸른정도에 따라서 더욱 푸르게 보이는데
목포바다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확 트인다.

 10월에 휴가를 나가기로 했던 계획은 여러가지 이유에서 연기됐다.
휴가를 한번 나가기까지 마음과 신경을 쓸 것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휴가를 나가는게 설렘과 기쁨이 되야는데 오히려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그래서 마음을 비웠다. 그러기까진 시간이 오래걸렸지만.
그래도 올해 가을이 가기전엔 반드시 나갈계획이다.
휴가를 나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원한 가을바람과 푸른 가을 하늘에 대한 배신이다.

 군에 입대한 뒤로 일기를 계속 쓰고 있다. 예전에 썼던 일기를 들춰보면 그 날의 그림이 정확하게 그려져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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