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첫 날의 마음

2011년 3월 2일 복학 첫 날의 마음

3년 만에 다시 밟은 캠퍼스, 다시 되찾은 학생의 신분때문에 많이 설레는 복학 첫 날이었다.
아직 학생이라는 신분이라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이제 학교를 다닐 날이 2년 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물론 중간에 다시 사정이 생겨 휴학을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졸업을 연기하는 경우는 생각하지 않았을 때의 얘기다.

그런데 3년 만에 학교에 돌아오니 마음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다. 뭐랄까, 마음이 좀 더 복잡해진 것 같다. 1,2학년 때는 오히려 진로를 확실히 정해놓고 그쪽으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3년의 휴학기간 동안 인생에서 하고 싶은 게 더 많아져 버린 느낌이다. 2년의 군생활이 1년의 일본 생활이 나를 많이 변화시켜 놓은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진 건 다들 좋은거라고 하는데, 그게 정말 좋은건지 모르겠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학생식당을 밥을 먹었는데, 밥을 먹는 1시간 동안 계속 '앞으로 뭘해서 먹고 살지'에 대한 얘기만 나누었다. '현실'로 돌아온 것이다. 긴긴 꿈을 꾸다가 이제서야 잠에서 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 근심 걱정없이 군대에서 2년을 보내고,  일본에서 1년을 보내다보니 현실 감각을 많이 잃어버렸던 걸까.

일단 먹고 사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눈 앞의 현실을 피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내가 원하는 꿈에서도 멀어져가고 싶지 않다. 그래서 복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