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1일 화, 입소 9일
연일 계속 되는 정훈교육으로 나도 군인으로서의 정신을 주입 받고 있다. 나는 대한민국의 주인이고 국민이라면, 내가 내 나라를 지키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내가 군인으로 존재함으로써 나의 가족과 친구들이 편안하게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밤 10시 30분. 개인위생과 청소를 끝내고 소대장이 다시 사열대 앞으로 집합시켰다. '아 오늘밤도 일찍 자긴 글렀군. 또 뭐야... 휴' 소대장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사제용품을 모두 수거해갔다. 그 뒤 우리는 건빵을 지급받았다. 밖에 있으면 쳐다보지도 않을 먹거리지만 어찌나 맛있던지. 최고였다. 어느 한 소대장이 이등병의 편지를 색소폰으로 불러줬고, 눈물이 콱 흘렀다. 얼차려로 마무리를 짓긴 했어도 맛있는 건빵 때문에 행복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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