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3.22
고모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너무나 이기적이게 난 그만 그 당사자가 우리 부모님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안심을 했다. 나와 가깝지 않은 사람이라면 일을 당해도 된다는 생각인건가. 일이 닥치는 건 누구 말대로 불가피한 것일지도 모른다. 불행이 나만 피해갔으면 하고 바라는 생각 속에는 나를 피해갔을 불행이 다른 사람에게 도달할 것을 바라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 애초에 행운과 불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치는 걸까' 라며 한탄해서는 안된다. 운명이라는 큰 힘이 우리세계를 조종하고 있다면 우리가 피해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신에게 온것이 행운이건 불행이건 어쩌면 운명의 힘에 이끌려 내게 온 것이다. 내가 보일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행동은 그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치 불완전하지 못한 나의 존재(형태)를 받아듯이들이 말이다. 커다란 운명의 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것은 자신 뿐이다.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것이다. 세상엔 나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것들이 있고, 나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을 존재한다. 그걸 인정하는 것이다. 나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다. 그걸 잘 구별하고 인정하는 한 인간은 무모하지 않다. 고모의 교통사고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일로 가족들과 친척들이 더 강해지는 것일 수도 있고, 더 나쁜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일들이다. 영화 '레이첼 결혼하다'에서 처럼, 가족은 늘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 하지만 그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도 결국은 가족이다. 결코 킴이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될 순 없다. 우린 받아들임으로써 상처를 극복해야 한다. 진심으로 고모의 빠른 쾌유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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