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내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란 믿음


2008년 3월 16일 입소 14일째

#일요일, 종교활동으로 불교에 다녀왔다. 법회가 빨리 끝나서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봤다. '이런 곳에서 영화를 보게 될 줄이야..' 예전부터 꼭 보고 싶은 영화였는데..  #이젠 얼차려를 받지 않으면 기분이 허전하다. 하지만 역시 받으면 힘들다. 모두 체력을 단련시키기 위한 것임을 안다. 계속 하다 보니까 앉았다 일어나기 라든지, 쪼그려 뛰기라든지 이젠 웬만큼 하면 힘들지 않다.   #믿음 여기서 겪는 육체적 정신적 고생들이 나를 분명 성장하게 할 것 이란 믿음. 그래서 힘들어도 참고 견딜 수 있다. 나에게 인내심과 협동심을 갖게 해줄 것이다. 내가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 평소엔 모른다. 하지만 곁에 있지 못하면 소중함을 알게 된다. 가족들과 친구들. 비록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결국은 내 인생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자. 지금의 경험을 통해 삶에 등불을 밝힐 지혜를 쌓도록 하자.  #인내가 달면 열매가 쓸 수 있다.  내 소중한 친구가 해줬던 말을 되새기며, 편하게 하려 하지 말고 쓰디쓴 인내를 맛보도록 하자.  #내 생애 최악의 고통 내가 태어나서 가장 힘든 육체적 고통을 겪은 날이다. 과실점수 10점으로 인해 과실자 훈련을 받았다. 처음엔 가볍게 끝낼 줄 알았지만.. 팔굽혀펴기 팔벌려높이뛰기 쪼그려뛰기, 3가지 얼차려의 무한반복. 끝없는 반복. 세가지만 하는데도 죽음이다. 팔이 아프고, 다리가 아프고 가슴이 아프고.. 팔굽혀펴기를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눈물을 쏟았다. 모두 포기하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서러웠다. 왜 내가 여기서 이렇게 기합을 받고 있어야 되는건지 의문이 들었다. 눈물 콧물 침이 모두 흘러나와서 얼굴은 물범벅이 되었다. 그런데도 훈련은 멈추지 않았따. 태어나서 처음겪는 고통이었따. 목에 침이마르고 입속이 건조해져서 목소리가 나오지도 않았다. 악을 써야만 소리가 나온다. 엄마 생각이 나자 눈물이 더 흐른다. 정말 소리내서 크게 울었다. 훈련은 계속 된다. '우리는하나다';동기야잘하자'를 수만번 반복했다. 빨리 끝내고 물 한모금만 마시면 마시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 엄마가 보고 싶다는 생각. 이곳을 하루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 훈련은 두시간이 되어서야 마쳤다.  눈물은 계속 흘렀다.. 힘없이 걸었다. '끝났구나..'  오늘 하루는 기억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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