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5일, 입소 13일째
이함 훈련, 배를 떠나는 훈련. 즉 배에서 뛰어내리는 훈련. 쉽게 말해 다이빙. 무척 기대된다. 내 순서가 다가왔고 마침내 5미터 높이의 다이빙대에 올라섰다. 눈앞이 아찔하다. 5미터면 아무것도 아닐 줄 알았더니. 42번 ‘이함 준비 끝!’ 휙~~~ 다이빙대에서 발을 한 걸음 내딛는데 내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있다는 걸 감지했다. 그렇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처음이었다. 정말 아찔하고 짜릿하고 오름이 저려오는 느낌. 첨벙~! 낙하하는 그 순간은 1초도 안됐을 테지만 그 시간이 1분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물속에 가라앉아서 올라오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더 길게 느껴졌다. 마치 영영 떠오르지 않을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뛰어내리라면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쨌든 나쁘지 않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또..또....또... 얼차려를 받았다. 너희가 훈련병이냐. 너희는 하나다. 지겹다. 똑같은 패턴의 훈육과 얼차려. 이 조직은 정녕 채찍 밖에 모르는 것이냐. 채찍과 당근을 겸비할 필요가 있다! 당근(건빵)을 달라!! 친구들이 많이 생각난다. 윤식이..지원이.. 다들 잘 지내고 있으려나 뉴프론티어 사람들도 잘 지내려나. 정말 그립다...지금쯤은 신학기 준비를 모두 마치고 강의를 열심히 듣고 있겠지... 나도 학교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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