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행복해 질 수 있다.'
2006년 대학교 1학년 때 정신분석학 강의에서 처음 들었던 내용인데,
아직까지도 그 수업의 내용이 뇌리에 선명하다.
남들과 비교를 하면서 자신을 바라보면 결코 행복해 질 수 없다.
행복한 나의 꿈과 이미지를 계속해서 그려야 한다.
요새 읽고 있는 소설, 가네시로 가즈키의 <영화처럼>에는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젊은 청년이 나온다.
(이 소설은 다섯편의 영화를 소재로해서 다섯편의 단편을 묶어 놓았다.)
그 청년이 비디오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를 묻자 대답하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무척 인상깊었다.
내용은 나중에 올려야겠다.
아무튼 그 부분을 읽으면서 내 노후의 삶이 잠깐 스쳐지나갔다.
따뜻한 햇살이 한 가득 들어오는 어느 비디오가게. 손님은 그렇게 많이 있진 않다.
여기저기 달린 TV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가 나오고 있다.
작은 꼬마가 들어와서 빌려갔던 비디오를 반납하면서 "이 영화 정말 재밌었어요. 다른 것도 추천해주세요."
그 꼬마는 우리 집 단골이다.
난 비디오 진열대로 가서 '이번엔 이걸 권해볼까' 생각하고는 비디오 하나를 꺼낸다.
이미 그 꼬마는 내가 추천하는 영화를 많이 봤던터다.
크게 기대는 안하지만 오늘 내가 이 꼬마에게 추천한 비디오가 그 꼬마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란 작은 기대를 가지면서 비디오를 건넨다.
이번엔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오고, 또 다른 사람이 들어오고.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서처럼 들어오는 손님들 마다 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난 손님들과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한다.
아... 오늘 정말 날씨 따뜻하다. 2009년의 2월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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