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그리샴의 '어필' 을 읽고

최대한 다양한 장르의 책을 접하보자고 다짐한 이후' 첫번째 선택은 미국의 법정스릴러 소설. 문학과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들어봤을 법한 작가의 이름, 존그리샴. 이미 그의 많은 소설들이 영화로 제작되었다. 그 사람의 소설을 처음 접했다. 소설은 법정스릴러물이란 장르에 등장하는 끊임없이 소재, 거대 대기업에 맞서는 약자들의 힘겨운 고투를 다룬다. 법정스릴러는 장르의 특성상, 법원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 원고와 피고의 갈등을 그려내는게 전부다. 그리고 이제 그 곳에서의 치열한 공방과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 흥미를 이끌어내는 것은 전적으로 연출하는 감독과 글을 쓰는 작가에게 달려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존그리샴은 미시시피주의 법정 한가운데, 더러운 선거판의 한가운데로 날 앉혀놓았다. 나의 온 감정을 이입하고 손에 땀을 쥐며 책을 읽은 적은 정말 오랜만이다. 내무대의 취침시간이 10시인데 연등실(공부방)에 내려가 12시반까지 책을 읽고(연등시간은 11시반까지) 밤을 새워 끝까지 읽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아쉬워했으니. 나의 시도가 이끌어낸 결과에 만족한다. 한때 영화 에린브로코비치를 보고선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장르를 법정스릴러였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영화를 접하면서 좋아하는 장르에 대한 경계가 모호해진다. 그러려고 노력을 하고도 있고. 그러면서 나만의 보석과 같은 작품들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하고. 책도 많이 읽다보면 그럴 수 있을까. 지금은 언론에 소개되고 베스트셀러반열에 오르는 책들을 우선적으로 접하고 있지만 언젠간 나만의 책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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