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야기 "한국인이세요?"

손님 이야기 "한국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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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온 한국 청년 / 2010년 5월 18일
  콜드스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그제와 어제 한국 손님이 왔었다. 그제 온 손님은 유학생이었는데, 메뉴를 보면서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길래 바로 '한국인이세요?" 라고 물어봤다. 어제는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있는데 같이 일하던 크루가 "이치상, 한국 손님 왔어요. 이치상이 주문 받을래요?" 라고 물어봐 준 덕분에 만날 수 있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끝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도쿄로 여행을 오셨다고 했다. 나라는 다르지만, 워킹홀리데이를 갓 시작한 나에겐 무사히 마친 손님이 멋져 보였다. 정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한국 사람이 조금씩 그리워진다. 일본 사람들에겐 '일본 사람들은 너무도 친절해서 정말 좋다' 라고 말하면서 일본 사람을 칭찬하고 그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끄집어 내려고 노력을 계속 하지만, 그제 어제 한국 사람과 잠깐 만난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지금까지의 노력보다 더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 동시에 내가 한국이 아닌 일본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오면 더욱 더 잘 대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잘 대해 준다는 건 좀 이상한가... 좀 더 기쁘고 반갑게 맞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재일교포 / 2010년 5월 19일
  손님이 떠나간 자리를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다. 옆 테이블의 한 남자 손님이 "김상은 어디에서 왔나요?" 라고 일본어로 물어보시는 것이었다. 너무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한 나머지.
 [네?]
 [아. 김상은 어디에서 오셨어요?]
 [아! 한국에서 왔습니다.]
 [역시 그렇군요. 명찰에 "김"이라고 써 있어서 한국인인가 했었는데 역시 맞군요.]
 [네, 한국인이에요.]
 [전 재일교포에요.]
 [아~~~~!! 그래요? 아.. 정말 반갑습니다. 도쿄에 사시나봐요?]
 [훗카이도에서 살고 있어요. 딸의 대학 때문에 도쿄에 잠깐 왔어요.]면서 앞 쪽에 앉아있는 따님을 가르키셨다.
 [훗카이도요? 굉장히 먼곳이잖아요. 우와... 아무튼 너무 기쁘네요. 전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와 있는 중이거든요.]
 [그랬군요. 이런 좋은 곳에서 즐겁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하핫. 감사합니다.]
 이후에 좀 더 대화를 몇마디의 대화를 나눴다. 한국어로 일본어를 대화를 했지만 그래도 무척 기뻤다. 일본에 와서 처음 보는 재일 교포분 이었다. 일이 끝나고 지하철을 타고 퇴근 하는 길에 오늘 일을 다시 생각해보니 무척 흐뭇했다. 일본어를 조금 배운 덕분에 일본 땅에 살고있는 재일교포 분들과도 통할 수 있다는게 흐뭇했다.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일본 아주머니 / 2010년 5월 20일
  콜드스톤 아르바이트의 가장 좋은 점은 손님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화의 주제는 아무것이나 상관없다. "쿄우 무시아츠이데스네(오늘 정말 덥네요)" 날씨 이야기, "요루고항와타베마시타까(저녁밥은 드셨어요?)" 등등 아이스크림을 만들면서 손님과 자유롭게 대화를 해야 한다. 일본어를 배우는 나에겐 더없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대개 나를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모두들 신기해하고 놀라워 한다. 오늘도 손님께 나를 한국사람이라고 소개했더니.
 [정말요?? 저 이번주에 한국에 가는데]
 [앗 정말요? 여행 가시는거에요?]
 [네. 간장게장 이라고 알아요?]
 [네? 간장게장요?]
 [네, 간장게장. 간장게장 먹으러 가요. 와따시간장게장다이스끼(간장게장 정말 좋아해요)]
 [에~~~~ 스고이~~ 간장게장 먹으러 한국까지 가는거에요?]
 [네!]
 [며칠 동안 가세요? 서울로 가세요?]
 [계속 서울로만 가고 있어요. 이번엔 4일 동안요]
 [한국 간장게장을 좋아하신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네요. 저도 일본 음식 많이 좋아해요.]
 [아~~그래요?]
참, 이럴 때마다 한국과 일본은 무척 가까운 나라라는 걸 실감한다. 좋아하는 음식을 먹기위해 한국까 지 간다니...
부디 간장게장 맛있게 많이 드시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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