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광을 내뿜고 있는 탐크루즈와 난 눈이 마주쳤고
2009.01.18
나의 생일이었다. 다행히 생일을 군대에서 보내지 않았다. 6시에 기상했다. 휴가를 나와서 늦잠을 자는건 죄악이다. 그 옛날처럼 일찍 집을 나서서 코엑스로 조조영화를 보러갔다. 행복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좋아하는 순간을 경험하고 있어서. 코엑스 메가박스의 조조영화는 8시에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좌석이 꽉찬다. 역시 세상에 부지런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 그 순간 같이 조조영화를 보러온 그들이 좋아진다. 주말인데도 늦잠을 자지 않고 영화를 보러온 그들. 괜히 특별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진다. 아침부터 본 영화는 '쌍화점'. 한국영화가 여기까지 왔구나. 어쩌면 (단순비교할순 없지만)프랑스 영화 '몽상가들' 수준의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조만간 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영화를 보고나와 서점에 가 책을 구경했다. 책을 한권 사고 싶었지만 어떤 책을 사려는 순간 머릿 속이 너무 복잡해져서 살 수가 없었다. 만약 내가 특정 분야의 책을 사서 읽고 싶은데 그게 내가 정말 필요한 책인지 도움이 되는 책인지 다른 분야의 책을 우선순위로 생각해야되는건 아닌지 그런 생각들 때문에 너무 복잡했다. 언젠간 정리되겠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영화동호회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형 누나들을 따라서 Jessica's Kitchen 이란 이탈리안뷔페를 갔다. '이런 곳도 와보는구나.' 스테이크와 립이 무한으로 제공된다. 맛도 최고다. 걸을 수 없을 정도가 될때까지 먹었다. 너무 고마워서. 동호회 누나는 나에게 케익까지 사줬다. 나의 고마운 마음은 마음 깊숙이서 우러나오는데 '고맙다' 라는 말로밖에 표현이 전부라는게 안타깝다. 정말 고마웠다. 식사를 하고나서 볼링이나 칠까하고 볼링장을 찾아다니다가 포기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자신의 영화[작전명 발키리]를 홍보하기 위해 내한한 탐크루즈를 만나는 시간이다. 운이 좋게 나의 생일날 탐크루즈 무대인사 시사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 물론 동호회 형누나의 도움으로 말이다. 표를 받았는데 그것도 맨 앞 줄이다. 탐크루즈는 영화관 밖에서 거의 1시간 반동안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는 팬서비스를 해주었고 그 뒤에 상영관으로 들어와 무대인사를 했다. 탐크루즈와 브라이언싱어 감독이 상영관으로 들어오는데 가슴이 막 뛰었다. 세상에 이런 정상급 할리우드 스타를 바로 눈 앞에서 보다니!!!
탐크루즈는 농담을 건네며 즐겁게 대화를 이끌어 갔다. he asked "you like suspense movie?" and we answered loudly "yeah!!!!!!" 꿈같은 시간이었다. 후광을 내뿜고 있는 탐크루즈와 난 눈이 마주쳤고, 난 그에게 Thumb up 제스쳐를 보냈다. 세상에 그도 나에게 Thumb up을 보냈다! 가슴이 폭발할 것 같았다. 그는 매너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이어진 그의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 '작전명 발키리'...이 영화 역시 최고였다. 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분명 그 시간은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 중 하나였다. 휴가 3일째 즐거움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오늘 본 영화 : 쌍화점, 작전명 발키리
-새로운 경험 : Jessica's kitchen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