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노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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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14일
유라쿠초역에서 카페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이다. 하지만 유라쿠초역 주변을 잘 몰랐던 것 같아서 요새는 유라쿠초역의 전 정거장 도쿄역에 내려서 주변을 탐색하면서 걸어다닌다. 그렇게 천천히 걸어가면 30분 정도가 걸린다.
일주일 전부터는 마루노우치의 매력에 빠져지낸다.
마루노우치 (丸の内)
마루노우치와 신마루노우치 빌딩을 중심으로 한 거리이다. 경제대국 일본 경제의 심장부로서 재벌기업의 사무실과 금융기관의 총집합지이자, 뉴욕의 월가와 어깨를 겨루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네이버 백과사전 중)
일주일 전 일이 끝나고 나서 도쿄역까지 걸어가다가 처음 마루노우치를 지났다. 저녁 무렵이었는데 모두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의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즐겁게 얘기하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영화 속 장면 같았다. 게다가 이곳이 일본 경제의 심장부라는걸 생각하면 기분이 더욱 묘해졌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빌딩 숲 속의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자꾸 떠올랐다.
여유롭고 호화롭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이 생기는 동시에 기분이 좋아진다. 멋지게 살아가고 멋지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곳곳에서 영화같은 장면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보는 영화의 장면보다는, 실제 삶 속에서의 영화 같은 장면을 보는 게 더욱 감격적인건 당연하다.
당분간은 시간이 날 때마다 마루노우치를 자주 돌아다니고 싶다. 새벽시장의 상인들의 땀방울과, 빌딩 숲을 뛰는 듯 걸어다니는 샐러리맨들의 땀방울에는 차이가 없다. 모두 똑같이 소중한, 삶의 모습이다. 내가 보고 배워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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