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것 같으면서도 전혀 모를 것 같은

1시를 넘은 시각 , 도서관에는 많은 사람들이 앉아있다.

다들 살아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나 또한 이웃 나라의 지진에 대한 뉴스를 수시로 지켜보는 한편, 이번 주 레포트를 쓰고 있다. 레포트 주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은 무엇이 문제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다. 나라는 사람은 아픔의 나눔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경쟁에 대한 문제를 논하고 있다니,,, 참,,, 이상과 현실에 대한 괴리만 있는게 아니다. 현실과 현실의 괴리도 있다.

내가 이 레포트를 쓰면 지구의 아픔이 조금은 덜하려나. 그럴 수만 있다면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잘 써볼텐데. 그런데 아무리,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걸로 밖에 안보여.. 이 시간까지 레포트를 쓰는 이유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한 것 말고 뭐가 있겠는가...

우리 살아가는 세상은 이렇게나 넓은건가. 지구는 그렇게도 넓은건가.

분명 며칠 전에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 땅 위의 모든 청춘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지금은 조금만 응원하고 싶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청춘들은 조금만 잘 살아도 좋으니 세상 사람 모두가 아프지 않고 다 잘 살았으면 한다.

알 것 같으면서도 전혀 모를 것 같은
청춘, 공부, 인생, 사람, 자연, 지구, 사랑 그리고 삶과 죽음../


2011년 3월 13일 일요일, 자정이 넘은 도서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