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발생 하루 지난 날

처음에는 일본에 지진이 났다는 기사를 보고서, 일본에는 원래 작은 지진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워낙 지진에 대해서 대비를 잘하고 있는 나라니까 큰 피해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가벼운 지진이 아니란 걸 알고 사상자가 계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일이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

지진이 발생했던 토후쿠지역은 일본에 있을 적 여행을 가려고 했었는데 사정상 가지 못한 곳이었고, 지진이 발생하기 바로 하루 전에는 일본의 요코하마에 있는 대학교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을 신청하고서 합격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가는 것을 포기를 했다.

죽음은 너무나도 가까이있다.

정말 너무 슬프고, 일본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도 걱정된다. 제발 무사해야할텐데..지금 할 수 있는게 그저 괜찮냐는 문자를 보내는게 전부라니. 내가 한달 전만 해도 일본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걸 수도 있다. 일본에 있으면서 우리들과 똑같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너무나 소중한 사람들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다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란걸 알았다.

한 친구의 고향은 이바라키현의 바닷가였는데,, 진원지로부터 가까운,,그 친구의 가족들은 무사할지...

지구 먼 나라에서 지진이 일어나서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그저 먼 나라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내가, 살았던 경험이 있고 친구도 많이 있는 일본이라고 해서 더 걱정하고 있는 다른 모습을 가진 내가 너무 싫다. 모두 똑같이 소중한 생명인데.
그리고 한순간이나마 대학 복학을 위해 예정보다 일찍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정말 싫다. 대학 복학만 아니었다면 워킹홀리데이 만기일인 4월 11일까지 있을 예정이었다. 차라리 돌아오지 않고 지금 일본에 있더라면 아픔을 함께 할수도 있을텐데. 어려움을 당한 친구를 도와줄수도 위로도 해줄 수 있을텐데.. 그럴수 없어서 괴롭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더 이상의 지진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바랍니다.
멀리있지만 아픔을 함께 나눌수만 있다면 나누고 싶습니다. (일본에 살았던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지구에 같이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2011년 3월 12일, 일본 대지진 발생 하루 지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