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찾은 목포

1년만에 찾은 목포

2011년 2월 19일

  후임 진호의 면회를 다녀왔다. 작년 3월에 전역을 해서 목포를 떠난 이후 약 1년 만이다. 많이 추울 것이라고 우려를 했지만 다행히 이날은 봄날 같이 따뜻했다. 내가 제대할 때 일병이었던 나의 후임이 병장 계급장을 달고 있는 걸 보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은 내무반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는 소리를 듣고 한번 더 놀랐다. 시간이 이렇게 빠르구나. 같이 점심을 먹고서 어두워지는 복귀시간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진호는 나에게 군대생활 얘기를, 나는 진호에게 일본생활 얘기를 해주었다. 다른 후임들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후임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다들 너무 보고 싶었다.
  1년 만에 해군의 후임을 만나니 그때로 다시 되돌아간 것 같았다. 나의 군생활에는 널리 회자될 만한 특별한 이야기거리는 없지만 정말 따뜻하고 즐거운 추억들이 가득하다. 평화로웠던 오후의 사무실과, 따뜻했던 주말의 내무실. 아, 그립다. 내가 계속 그 때를 그리워하니까 후임이 다시 군생활을 하고 싶냐고 물어보더라. 물론 그것은 아니다. ㅋㅋ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후임들아, 제대하는 그날까지 몸 건강하게 잘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