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의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 진심을 담아 Merry christmas
2008.12.24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 사람들에게 전화도 걸어서 따뜻한 말 한마디를 나누고 싶었지만, 너무 힘이 빠진다..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엔 밤새 영화를 보고, 아르바이트도 했었지. 난 행복했었지. 지금 나는 행복할까. 하루에도 몇번이고 행복에 대한 감정이 바뀐다. 지금 난 행복하다. 지금 내 곁에는 없지만 나와 마음을 함께 먹고, 같이 춤추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그 사람들에게서만 나의 행복을 찾으려는 것은 어쩌면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내 어린시절 크리스마스를 함께 했던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을까. 너무 행복했었는데. 정말 친했었는데 끝까지 함께할 친구들일줄 알았는데. 왜 난 소중한 것들을 너무도 쉽게 잊었을까. 내가 거만해졌던 걸까. 그들 없이는 나도 없는거였는데.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어. 잊고 지내던 친구들을 찾아떠나는 여행의 영화. 어떤 모습을 하고 살든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아가면 되는건데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사람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되지.. 자기 혼자서 지금껏 성장해 왔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한심한 생각도 없을거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며, 느끼며, 인생의 참된 가치를 느끼는 것.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말도 맞다. 하지만 혼자가기 위해서 필요한 무소의 뿔을 단련시키는 것은 내 주위의 사람들일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할 권리, 그런 권리는 나에게 없다. 오로지 나에겐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며 원만하게 살아가야할 의무가 존재할 뿐이다. 사람을 사랑한다. 사람을 향한다.
2008년 12월 24일, 내 군대에서의 첫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여러 생각이 많이 든다. 다행이다. 글을 쓰면서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울 수 있다니. 모든 것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진심은 와닿는 법이며, 진심은 통하는 법이며, 진심은 누구나 공감하는 법이다. 후임을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그런 진심어린 행동에서 나의 행복은 시작되지 않을까. 언젠가 내 후임에게 이런 질문을 했었다. "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지?" 한참을 생각하는 후임에게 내가 먼저 대답했다. "진심이 아닐까?" 크리스마스 이브다. 내 존재의 이유이자 행복의 근원이 되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Merry Christma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