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그걸 믿고서 살아가는 것.

나에게 닥쳐온 '불확실성'

2009.11.14.

 **12월 6일에 일본어능력시험2급을 치르기로 계획하고 있었는데, 신종플루 비상사태 때문에 모든 휴가와 외박이 금지되어서 못치게 될 상황에서 쓴 일기.  나의 - 이 나태함의 원인은 분명 신종플루 때문일 것이다. 결국 이렇게 한주가 흘려보내고 말았다. 우리의 앞날이 불확실해진다면 이토록 우리의 삶이 방향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알려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내 삶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그리고 난 겉잡을 수 없는 상태다. 앞날의 불확실성이 주는 이 엄청난 두려움과 불안함. 이 불확실성을 통제하는 것은 결국 나의 일인가 보다.  만약 오늘을 살아가면서 내일이 무사히 찾아올 수 있을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지에 대한 믿음이 없고 그것이 불확실하다면 오늘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내일은 당연히 아무일도 없이 찾아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일을 미루기도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쩌면 그 당연한 사실 때문에 우리가 오늘을 나태하게 시간을 흘러보내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그건 나에게 주어지는 시간과 주어질 시간을 당연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생기는 문제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은 독이 될수도 있고 약이 될수도 있나보다. 믿음이 있기 때문에 오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것이고, 내일을 위해 오늘의 시간을 놀면서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나에게 약이 되는 믿음을 만들어야 한다. 일본어 시험을 치를 수 있을지 없을지에 대한 불확실한 상황이 나의 현재 행동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 어떻게 믿고 행동해야 하는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쪽의 결정이든 확실하게 나의 믿음을 굳혀서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그 결정은 나의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흘러야 한다.  일본어 시험을 치르고 싶은 마음. 오늘처럼 내일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 그게 나의 바람이며 나의 믿음이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는 분명하다. 내가 믿는대로 행동해야 한다. 그래서 난 일본어시험을 보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 생각이다. 이제 겨우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나의 믿음은, 이 20여일의 기간이 그 동안의 내 나태함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라는 것이다. 이로써 나의 불확실성을 없애겠다.  

인생은 이렇게 불확실성은 줄여나가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나의 마음은 이미 결정되었다. 모든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잘 살아갈 수 있는 것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그걸 믿고서 살아가는 것.  늦지않게 다시 마음을 다잡을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번의 시련으로 더욱 강해지자. 불확실성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을 해야하는 건지 깨달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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