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区浮間公園키타구 우키마공원, 일본은 여유있게 기다릴 줄 안다
2010년 4월 21일
도립 키타구 우키마공원 浮間公園
호수의 크기는 우리 건대 호수정도만 했던 것 같다. 호수 한 가운데 작은 섬이 있는 것도 똑같다. 점심시간이라서 인근 직장인들이 나와서 도시락을 먹고 있기도 했고, 산책하는 어르신분들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낚시금지 라고 쓰여있기는 했지만)
일본의 공원은 정말 부러울만큼 잘 되어있다. 무엇보다 공원이 대부분 오래되어서 작은 자연이라고 느낄만한 공원들이 많다는 점이다. 공원문화 또한 한국과 일본이 많이 다르다. 도쿄는 큰 규모의 공원도 있지만 작은 공원들이 여기저기에 정말 많고, 또 사람들의 왕래가 정말 잦다.
여유를 가지지 못하는 사람은 공원을 찾을 수 없다. 공원에 가서 책을 보거나 햇볕을 쬐며 앉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 유럽에 가서도 가장 많이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사람들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이었다. 한국도 언젠가는 너무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된다면 더 많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은 여유있게 기다릴 줄 안다. 일본에 온 이후로 슈퍼마켓에서든 은행을 가서든 절대 일을 빨리 처리할 생각은 아예 버리게 되었다. 처음엔 너무 답답할 정도로 순서가 늦게 다가오는 것을 초조하게 기다렸었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정말 여유로운 듯 기다리는 것이다. 또 일하는 직원들도 줄이 굉장히 길다는 것은 신경도 안쓰고 자기가 상대하고 있는 고객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그 다음 사람 차례가 오면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내가 한국 콜드스톤 (아이스크림)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 기다리는 줄이 좀 길어지면 나까지 초조해져서 일의 속도를 높이다가 실수도 종종 하는 경우가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한국 사람들도 기다림의 미학을 알게된다면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일단은 나부터 여유로워져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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