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살아가는 날들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2009년 10월 16일자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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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0월 16일, 남은 군생활은 157일.
앞으로의 계획은/
 11월 29일 - 156회 JPT(Japanese proficiency test) 응시
12월 6일 - 일본어능력시험(JLPT) 2급 응시
그 때 까진 일본어 공부에 올인하고,
 그 이후로 남는 100여일의 기간동안은
토익시험 1회, 텝스시험 1회로 영어공부에 힘쓰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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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09년 12월 6일, 남은 군생활 106일
일본어능력시험(JLPT) 응시를 위해, 어제 휴가를 나와서 오늘 오전에 시험을 치뤘다.
계획했던 JPT시험은 신종플루로 인한 군의 외출 제한 때문에 치루지 못했다.
오늘 시험에 이르기까지 일본어 공부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엇보다 가장 컸던건 시험의 불합격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남들은 재밌게 놀면서 군생활의 추억을 만드는 동안
보고 싶은 TV도 안보고, 읽고 싶은 책도, 보고 싶은 영화도 줄여가면서 일본어에만 시간을 투자했는데,
떨어지면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이런 두려움은 이번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데 항상 따라다니는 두려움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하루 빨리 시험이 끝나버렸으면 하는 생각도 여러번 했다.
마치 고3 수험생으로 되돌아 간 것 같았으니 말이다.
시험을 일주일정도를 앞두고는 어차피 이 일주일동안 공부하는 것이 시험에 나온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마음을 컨트롤 하는데 집중하자.며 핑계 같지도 핑계를 하며 공부를 소홀히 했다.

드디어 시험이 끝났다.
아침에 서둘러서 부랴부랴 챙기고서 시험장에 도착하고,
3시간동안 정신없이 시험을 보고서,
시험장을 나오는 순간. 내가 왜 일본어 시험을 준비했을까라는 의문이 해결되는 느낌을 받았다.
수능 때도 그랬다. 시험이 끝나고 교실을 나올때면 미칠 것 같이 기뻐서 펄쩍펄쩍 뛰어다닐 줄 알았는데
오히려 정말 담담한 기분이었다.
이제서야 하나의 큰 관문을 빠져나왔구나라는 생각. (어쩌면 큰 관문이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수능을 보고 나오면서는 이제 무엇을 하면서, 수능 뒤의 시간을 보내야할까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었다.
그 때 당시로서는 왜 그렇게 담담한 기분이 들었던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알 것 같다.
스스로도 수능이란 관문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닐까.
오늘 시험장을 나오면서의 그 기분도. 이 시험의 관문을 나오는 것이 새로운 관문의 시작임을 알기에.

그래도 시험이 끝난 건 끝난거니까.
시험이 끝난 기분을 만끽 해야겠다.
죄책감을 가지고 소설책을 펼치지 않아도 되겠지, 이젠.
밀려두었던 요시다슈이치의 소설을 드디어 읽을 수 있겠군.
주말에 예능프로도 마음껏 봐야지.
일본어 시험이 끝나기만 하면 바로 시작하기로 한 운동도 슬슬 해야겠고.
무엇보다 100여일 남은 군생활의 훌륭한 마무리가 중요할 테고.
내무반장인데도 그 동안 후임들을 많이 못챙겼으니까 이번기회에 많이 좀 챙겨줘야 겠어.

앞으로의 살아가는 날들도 계속 그러할 것이다.
난 끊임없이 스스로 새로운 장벽을 만들어 낼 거고, 장벽을 뛰어넘으려고 도전할테지.
도전에 성공하고 실패하고는 크게 상관없어.
시험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은 시험을 보고나서 시험장을 걸어나올 때 행복을 느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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