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병 - 기형도


해제증을 받아들고 위병소를 내려오다 부대진입로 앞에 앉아 허리를 꺽고 눈물을 흘렸다. 이제 안녕히. 나의 성숙에 또 하나 자양분으로 쌓여 있을 군대. 생활이여. 떠남이란 것이 허무하면서 또한 아름다움으로 기억되리라는 것은 속박에서의 탈출이 빚어내는 암울한 자유 때문일 것이다.  - 기형도

2010년 2월 22일 D-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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