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여유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거구나

비오는 날의 여유 / 모처럼 영화와 드라마도 보고, 음악도 듣다가 졸리면 낮잠도 자야겠다  


2010년 5월 24일

오늘은 모처럼 아르바이트가 없는 날이다.
오랜만의 휴일이건만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치질 않는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비가 안오고 날씨가 맑았더라면 아침부터 바쁘게 빨래하고 어디론가 외출을 나갔을 터다.
비오는 휴일인만큼, 모처럼 영화와 드라마도 보고, 음악도 듣다가 졸리면 낮잠도 자야겠다.

지난 주는 정말 전쟁 같았다.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아르바이트가 있었다.
일주일 중 사흘은 아르바이트 두 곳이 겹쳐서 하루 12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번 주는 아르바이트 시간이 적절하게 분배되었다.

2주 정도 전 룸메이트 이나다군과 나눴던 대화를 올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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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8일  첫 출근 / 아르바이트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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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도 이나다군과 함께 조깅을 했다.
[이나다군, 지금까지 계속 한가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해]
[왜?]
[글쎄...왠지 일을 시작하게 되면 왠지 여유를 잃을 것 같고. 피곤해서 이렇게 같이 운동도 못하는 거 아닌가도 생각되고]
[아무래도 그렇겠지? 그래도 난 일 하면서 이렇게 운동도 하는 걸]
[그러니까 니가 대단하다는 거야. 생활이 여유롭지 않으면 재미없는데 말야. 그지?]
[나도 여유롭지 않은 생활은 별로야.]
[아.. 걱정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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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보통 매장 마감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1시가 되기 때문에 그 시간에 도쿄 밤거리를 달리는 건 무리다.
일본인에 견주어 나는 언어라는 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뒤쳐지지 않기 위해 체력 하나만 믿고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힘든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 하지만 여유가 없는 생활을 하다가 여유를 즐기는 방법마저 잊어버리는 건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비가 와서 꽤나 쌀쌀한 오늘은 집에서 따뜻한 밥도 해먹고, 파전도 해먹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실컷 들으면서 여유를 안아야 겠다.


정말 블로그에 글을 쓰고 나니까 복잡했던 마음이 조금 정리된다.
한번 글을 올리려면 여간 귀찮은게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고 나면 결국 스스로에게 도움이 된다.
하긴 바쁘게 생활하는 가운데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도 나만의 여유이지 싶다.
정말 너무도 바쁘면 블로그에 글을 올릴 여유도 없을테니까.
결국, 여유는 자기가 만들어 가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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