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철민이에게
잘 지내고 있냐? 새 대학교에는 잘 적응하고 있겠지? 네가 처음엔 낯을 좀 가리긴 해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잘 지내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새 대학교에는 너처럼 열심히 공부했던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고 크게 성공하려는 의지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거야. 나는 지금 후반기 교육장에 있어. 보급병이 됐는데 배를 탈 확률이 적다는 소리때문에 조금 실망했어. 이곳은 대학교와 많이 비슷해. 하루종일 수업을 듣고 그뒤로는 자습을 하기도 하고. 기초교에 있을 때는 너무 힘들었거든. 시간이 정말 안흘렀지. 너무 힘들어서 눈물도 흘렸어. 그런데 이곳에 오니까 그 때의 일들이 바로 그리워지더라. 한시라도 그곳을 빨리 떠나고 싶었는데도.. 철민 너는 내가 참 좋아하는 친구인거 알지? 참 어른스럽기도 하고 참 순수하기도 하고. 나도 원래 굉장히 조용한 성격이라서 친구들과 시끄럽게 떠들면서 노는것 보단 조용히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그게 너랑 잘 맞는것도 같고. 너랑 둘이서 여행을 가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한것이 아쉬울 뿐이다. 나중에 정말 멋지게 여행이나 다녀오자. 이제 우리 청춘과도 같은 진한 향기의 봄이 확실하게 찾아왔다. 생동하는 이 봄에 누구보다도 멋지고 활기차게 너의 대학생활을 가꿔나가길 바란다.
2008년 4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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