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인주의의 성역 무너뜨리기


2008년 4월 12일

나의 개인주의가 자칫 이기주의로 변한다. 솔직히 내가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각자 먹을 것은 각자 사먹고, 남의 것은 넘보지 않는 것. 그게 정말 편하다. 하지만 계속 그렇게 하면 인간관계의 확장도 발전도 없게 된다. 내가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마지못해 하는 것인가? 그래서 애들도 나의 것에 함부로 침입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의 이미지가 그렇게 보이니까. 아까도 친구 둘이서 나의 자리에서 장기를 둘 때도 난 끝까지 나의 자리를 사수하였다. 내가 충분히 다른 자리로 옮겨서 둘이서 편하게 장기를 둘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나의 개인주의가 또 발동을 했고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개인주의로 철저하게 무장하고 몸에 익숙해진 내가 한번에 바뀌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런데 계속 나의 개인주의를 고수하다 보니 이젠 내 삶의 영역, 정신적인 영역에 까지 나의 개인주의의 성역이 쌓아 올려진 느낌이다. 그 성역은 그 누구도 진입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난 결코 다른 사람들과 융화될 수 없을 것이고 진정으로 맘이 통하는 친구를(사람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개인주의의 성역은 내 마인드를 너무 수동적으로 바꿔 놓았다. 늘 이런 불평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정말 맘에 맞는 사람을 찾기 힘들군" 그들이 나를 받아들여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그들이 내게 오는 것을 막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 누구도 내 개인주의 성역으로 들어오기 힘들었다. 왜!! 상대방이 영화를 좋아하길 바라고 사진을 좋아하길 바라고 있는거냐! 나의 관심사에 한정해서만 인간관계를 넓혀가다보면 결국 난 평생 그 정도의 인간관계 밖에 넓히지 못할 것이다. 영화를 나보다 많이보고 많이 알고, 나보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의 무리 정도. 이건 또 나중에 다시 심오하게 생각해 볼 문제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내게 맞추려 하지 말고, 나를 상대방에 맞춰보기로 하자. 쓸데없는 두려움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나와의 공통 관심사과 없다고 해서 1차적으로 그 사람을 내 주위에서(마음에서) 몰아내서는 안된다. 어느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나보다 훌륭한 면모를 가졌고 또한 개성을 지니며 살아간다. 나와 같이 개인주의의 성역을 쌓아가는 사람들이 또 있다면 나 역시 그들의 노선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가장 쉬운 출발은 관심사의 공유다. 모두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고, 즐겁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 나에게 영화와 사진이 그러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상대방의 관심사에 귀를 기울여주며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관심사를 향한 대화를 시작해 나가야 한다. 그게 곧 대화의 기술이고, 인간관계 관리의 기술인 것이다.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상대방에 대한) 접근 용이성을 낮추고 상대방을 존중해주도록 하자.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조화의 시작이다. 나의 개인주의 (혹자의 눈에는 이기주의)를 단번에 떨쳐버리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일 수 있다. 하지만 노력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없다. 내 고유의 개인주의(나의 성역, 모습)을 지켜나가되 상대방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해야한다. 가장 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은 베푸는것이다. 베풂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내일부턴 정말 조건없이 베풀어보자. 나도 한번 간절하게 느껴보고 싶다. 대가없이 베풀 때의 기분은 어떤지 (사람의 모든 행동이 이기적이라고는 하지만) 일단은 시작하자. 베풀면서, 항상 손해본다는 생각을 하자. 내가 상대방보다 빵 한조각 더 먹으려는 생각을 하지말고, 난 괜찮으니까 나의 것까지 상대방에게 모두 줄 수 있도록 하자. 진정한 부자는 마음의 부자라고 하니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좀 더 고차원적인 부분을 건들여 볼 때도 있다. 당장 내일부터 다른 사람이 되어보자.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내 시간, 영역, 진짜 모습, 거짓까지도 모두 조건없이 나눠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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