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게스트하우스, 에도야소우

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합니다 / 江戸や荘 (에도야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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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합니다.

한달 전 지금 살고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들어왔을 때 부터 게스트하우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꼭 한번 소개하는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그 동안 약간의 공사가 있어서 계속 미루기만 하고 있었다. 일주일 전에 거실을 확장하는 공사를 마치고서는 전보다 훨씬 즐거운 게스트하우스 생활을 보내고 있다. 안락한 거실이 생기다 보니 같이 지내는 사람들끼리 마주치는 기회가 더욱 많아졌고 덕분에 훨씬 친하게 지내고 있다.

지금 머물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일본에 오기전 한국에서 일본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를 통해 입주 예약을 했다. 무엇보다 저렴한 집세가눈에 띄었고, 사이트에 올라온 하우스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다. 한 달 전에는 도쿄에 대한 지리 지식이 전혀 없어서 코마고메라는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른 채 입주를 결정하였다. 하지만 이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한 코마고메는 정말 최고의 위치다. 무엇보다 그렇게 번화하지 않아서 시끄럽다기 보다는 한적한 분위기의 동네이고, 하지만 JR야마노테센(도쿄 순환선)이 지나는 곳이라 볼 일이 있을 때면 어느 곳이든 쉽게 갈 수도 있다. 이케부쿠로와 우에노 까지는 6분, 신주쿠 12분, 시부야와 긴자 까지도 20분이면 연결된다. 또한 지하철 남보쿠센(南北線)이 지나기 때문에 도쿄의 남쪽 (롯본기 근처)까지도 빠르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자전거로도 20분이면 충분히 이케부쿠로와 우에노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화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마고메라는 동네가 너무도 좋다. 요새 밤에 조깅을 하면서 코마고메를 샅샅이 돌아다니고 있는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애초에 주거의 형태를 개인실(독방)로 할지, 도미토리(공동사용)로 정할지는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도쿄내 게스트하우스의 개인실은 너무도 가격이 비쌌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처음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선택의 여지없이 도미토리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도미토리에서 한 달 동안 생활을 해 본 지금은 나의 어쩔 수 없었던 선택에 대하여 너무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인터넷에 다른 사람들이 게스트하우스 생활에 대한 글들을 읽어보면서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과 지내는 게 즐겁기도 하고, 불편한 점도 있다는 글들을 많이 많이 봐와서 기대반 걱정반으로 입주를 했었다.

 실제로 들어와보니 이건 정말 기대 이상의 생활 방식이다. 하루하루가 기대되고 즐겁고 기분이 좋다. 정말 다양하고 멋진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나와 똑같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온 동갑내기 욘짱, 그리고 마음이 정말 잘 맞고 밤마다 조깅을 같이 하는 동갑내기 일본친구 카즈히코군, 어제 태국으로 여행을 떠난 자유로운 영혼 유헤이상, 와세다 대학을 다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하고 있는 쿠리하라상, 스스로가 무술을 하고 싶어서 중국으로 무술을 배우러 유학까지 갔다오고 지금은 액션 감독을 하고 있는 요시다상, 대만에서 인터넷 엔지니어를 하다가 일본인 여자친구를 따라서 일본으로 여행을 온 대만인 토시히로상(일본이름으로), 머나먼 북쪽 훗카이도에서 온 나카지마상, 예전에 일본에 유학을 와서 아직까지도 일본과 연을 맺고 있는 한국의 사이형.. 하나같이 길고 긴 사연을 안고 멋지게 살아온 사람들이다. 나의 사연만이 가장 짧고 재미가 없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대도시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사연이 없다는게 더욱 이상할 것이다.

오야상(집주인)에 따르면 6월 경에 19살 프랑스 친구가 3개월간 여행을 올 계획이고, 미국인이 한명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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