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난 경험을 믿는다


2008년 9월 26일

이른 아침부터 꽤 쌀쌀하다. 밤 사이에 내린 비는 가을을 더 몰고 온 모양이다. 땀이 나지 않아서 좋다. 땀이 나더라도 바람 덕에 금새 마른다.  오늘 저녁.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 한 선임이 나에게   "그럼 넌 뭘 믿지?" 라고 물었다. 난 경험을 믿는다고 말했다. 경험. 사람의 경험은 곧 책이고 영화고 글이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고 믿는다. 그래.. 경험을 믿는다고 말했던 이유는 경험이 인간을 성장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험과 연륜 사이엔 연관관계가 있긴 하지만 그건 절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일지라도 많은 경험을 하지 못했거나 그 경험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그건 성장과는 거리가 멀다.  책을 무조건 많이 읽고나면 남늑게 없어 허무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봤지만 그건 책을 타인의 경험으로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깨달음을 발견하지 못한데서 오는 생각이다. 쉽게 지나쳐버린 열권의 책보다 인생의 지혜를 발견하는 한권의 책이 중요한 이유다. 항상 경험을 많이 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좋은 경험이 됐든, 나쁜 경험이 됐든.. 결국 좋고 나쁜 것의 기준을 세울 수 있는 것도 경험한 후에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내 주위의 사람들을 좀 더 쉽게 존중할 수 있다. 경험으로 따지면 우린 너무나도 다른 길을 걸어왔으니까. 그 자체로 존중할 수 있는 거다. 배울 수 있는 거고.'  그래서 난 경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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